2007년 국내 라이선스 버전으로 들어왔던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가 올해 한국어버전 10주년을 맞이하여 재공연을 하고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7기 이승원기자]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1831년에 출간된 프랑스의 소설가 빅토르 위고의 장편 소설 <파리의 노트르담>을 원작으로 매혹적인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와 그녀를 사랑하는 ‘콰지모도’, ‘프롤로’, ‘페뷔스’라는 세 남자를 통해 다양한 인간 군상과 삶의 의미에 대한 고찰을 담은 뮤지컬이다. 오케스트라보다는 팝적인 소스를 활용한 음악들이 유명하며, 상징적이지만 웅장한 소품들을 활용하고 눈과 귀를 모두 즐겁게 해준다.
특히, 이 뮤지컬에서 주목해야 할 두 가지는 바로 ‘안무’와 ‘그랭구아르’이다. 먼저, 거리의 부랑자들과 근위대 역할을 주로 담당하는 앙상블들은 현대무용을 기반으로 하여 힙합댄스, 아크로바틱 등 역동적이고 에너지 넘치는 춤으로 무대를 가득 메운다. 특히 콰지모도의 넘버 <성당의 종들>에서 커다란 종을 이용한 각종 퍼포먼스는 그야말로 입을 떡 벌어지게 만든다.
‘그랭구아르’ 역할은 거리의 음유시인으로, 이 작품의 안내자이자 해설자의 역할을 한다. 그는 이 뮤지컬에서 가장 유명한 넘버인 <대성당들의 시대>를 부르며 숙명적인 시대의 변화를 노래하고, 에스메랄다의 거짓 남편이 되기도 하는 등 작품 속에 깊숙이 개입하였다가 빠져나와 극의 비약적인 진행을 이끌어나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지난 26일 부산에서의 공연을 마친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이후 안동(안동문화예술의전당 웅부홀, 9월 28일~30일), 대구(계명아트센터, 10월 5일~7일), 성남(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10월 12일~14일), 고양(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 10월 19일~21일) 등 총 9개의 도시에서 공연될 예정이다.
한편,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대사 하나 없이 노래 51곡으로만 진행되는 송스루(Song-Through) 형식의 뮤지컬로, 줄거리를 알고 가지 않는다면 뮤지컬을 이해하기 어려울 수 있으니 줄거리를 미리 알고 관람하는 것을 추천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7기 이승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