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박환희 기자]
대한민국 국민에게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동물이 무엇이냐?'라고 질문을 하면 십중팔구 호랑이라 할 것이다. 1908년 육당 최남선이 한반도 호랑이 지도를 [소년] 지에 싣는 등 예로부터 한반도의 모양을 호랑이에 빗대어 표현하였다. 그래서 대한민국 하면 호랑이가 대표 동물이라는 인식이 생겼다. 조선 시대 때의 작품을 보면 병풍, 대다수의 작품에 호랑이가 그려진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포함하여 1988 서울 올림픽 등과 같은 국제 대회의 마스코트로 '호돌이', '수호랑'과 같은 호랑이 캐릭터로 설정하였다. 하지만 지나친 포획으로 인해 점점 호랑이의 개체 수가 감소했고 그 결과 2012년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으로 지정되어 보호받고 있다. 한국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국가인 중국, 일본에서도 호랑이가 각종 작품에서 나오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번 '동아시아의 호랑이 미술-韓國·日本·中國' 전시회는 국립중앙박물관이 2018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 개최를 기념하여 일본의 도쿄국립박물관과 중구의 국가박물관과 공동으로 개최한 것으로 한·중·일 삼국의 고대부터 근·현대까지의 각종 호랑이 작품을 비롯하여 회화 38건, 공예 58건, 조각 5건, 직물 4건 등 105건 145점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총 5부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1부 한국의 호랑이, 2부 일본의 호랑이, 3부 중국의 호랑이, 4부 한·일·중의 호랑이, 5부 동아시아 근·현대의 호랑이로 나뉜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박환희 기자]
누구나 알 만한 화가인 단원 김홍도의 '송하맹호도', '죽하맹호도'를 포함하여 국립중앙박물관의 소유인 '맹호도' 이 세 작품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특히 '송하맹호도'는 우리에게 '소나무 아래 호랑이'라는 작품명으로 많이 알려져 있으며 교과서에서 한 번쯤은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당시 김홍도는 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호랑이의 털을 바늘처럼 가늘고 빳빳한 붓으로 수천 번이나 거듭 그어 세밀하게 표현했다. 이러한 극사실주의 기법을 통해 호랑이를 생생하게 표현할 수 있었다. 이번 전시회를 관람한 한 여성은 "이 작품만 봐도 전시회의 절반을 본 것과 다름이 없다"고 했다. 그만큼 '송하맹호도'가 동아시아의 호랑이 미술을 대표하는 작품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동아시아의 호랑이 미술-韓國·日本·中國'은 1월 26일(금)~3월 18일(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시실에서 관람 가능하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6기 박환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