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 ‘수호랑’이자 동아시아에서 토템과 신화의 대상에서 시공간을 수호하는 사신(四神)과 십이지(十二支), 신중(神衆)의 상징으로 여겨진 동물 호랑이의 다양하게 변용된 모습들이 미술작품으로 전시가 진행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패럴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중국 국가박물관과 공동으로 ‘동아시아의 호랑이 미술-韓國·日本·中國’특별전을 개최했다,
한국은 국토의 3분의 2가 산으로 이루어져 일찍부터 호랑이가 많이 서식하여 ‘호랑이의 나라’로 불려 왔다. 또한 단군신화에 등장할 만큼 한민족의 신화로서 호랑이와 깊은 관계를 맺어 왔다. 김홍도의 ‘송하맹호도’, 신재현의 ‘호랑이와 까치’ 등이 전시됐다.
▲ 신재현의 ‘호랑이와 까치’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전현경기자]
일본은 호랑이가 서식하지 않았기 때문에 직접 관찰하기 어려워 오랫동안 외부로부터 들여온 개념과 미술품으로서만 호랑이를 인식했다. 호랑이를 무용과 불법의 수호자로 여기며 용과 호랑이를 결합시킨 3폭의 용호도는 일본만의 특징이다.
▲ 소가 조쿠인의 ‘용호도’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전현경기자]
중국은 일찍부터 형성된 숭배문화로 호랑이를 벽사의 신수로 여겨졌다, 군자와 덕치를 상징해 권력의 상징으로 지배층의 위세품과 무기 등에 장식되었다. 민간에서는 건강과 호신을 기원하여 장신구와 공예품의 장식으로 다양하게 사용되었다.
‘한일중 호랑이 미술의 걸작’과 ‘동아시아 근현대의 호랑이’를 포함해 총 5부로 진행된다. 이러한 작품전시 이외에 주목할 점은 3채널 스크린 X영상으로 제작된 박종우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상이다. ‘호랑이, 우리 안의 신화’라는 제목의 영상을 상영해 동아시아인들의 호랑이에 대한 신앙과 외경심을 엿볼 수 있다.
▲ 박종우 감독의 ‘호랑이, 우리 안의 신화’ 중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전현경기자]
이번 전시는 총 105건의 작품이 출품되어 1월 26일(금)부터 3월 18일까지(일) 2달간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1층 특별전시실에서 열린다. 오래전부터 동아시아인들이 공통적으로 사랑했던 호랑이라는 주제를 통해 한국 ,중국, 일본의 미술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점에서 더욱 뜻 깊다. 동아시아인들이 모두 사랑했던 호랑이라는 주제와 상징을 통해 각국의 보편성과 독자성을 이해하는 기회를 가져보기 바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6기 전현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