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김세빈기자]
지난 1월 10일,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가 대망의 첫 공연 막을 올렸다.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러시아 대문호 '톨스토이'의 3대 걸작 중 하나인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러시아의 유명 뮤지컬 프로덕션인 '모스크바 오페레타 씨어터(The Moscow Operetta Theatre)'에서 새롭게 탄생시킨 작품이다. 원작 소설의 문학적 토대 위에 유럽 뮤지컬 특유의 웅장함과 러시아 예술의 깊은 무게감을 고스란히 담아낸 걸작으로, 러시아 뮤지컬의 흥행 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이번 '안나 카레니나' 한국 초연은 예술의전당 개관 30주년을 기념하여 오페라극장에서 야심차게 선보이는 첫 번째 공연이다. 역사적인 전 세계 라이선스 초연인 만큼 오리지널 크리에이터들이 직접 참여했으며, 개막 전부터 국내 대표적인 뮤지컬 음악감독 박칼린의 참여와 화려한 캐스팅 라인업으로 주목받았다.
아름답고 매혹적인 '안나 카레니나' 역에는 옥주현과 정선아, 안나와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장교 '브론스키' 역에 이지훈과 민우혁, 권위적인 안나의 남편 '카레닌' 역에 서범석과 황성현이 캐스팅되었으며, 순수한 사랑을 꿈꾸며 대자연에서 내면의 가치를 추구하는 지주 '레빈' 역에 최수형과 기세중, 레빈을 통해 상처를 극복하고 진정한 사랑을 찾는 '키티' 역에는 이지혜와 강지혜가 이름을 올리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 밖에도 지혜근, 이창용, 박송권, 박유겸, 한지연 등의 뮤지컬 스타들과 베테랑 연기자 이소유, 손종범 등이 출연하여 완벽한 무대를 선보인다.
또한 당대 최고의 오페라 가수인 '패티' 역에 국내 최정상 소프라노 강혜정, 김순영과 배우 이지혜가 캐스팅되어 극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오페라 공연 장면의 아리아를 선보인다. 이지혜의 경우 '키티'와 '패티' 두 역을 동시에 맡아 그 동안 보지 못했던 소프라노로서의 모습도 볼 수 있기에, 기대해 봐도 좋겠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김세빈기자]
이 외에도 러시아 4대 음유시인으로 불리는 율리 킴의 철학적인 가사와 대사, 클래식을 비롯해 락, 팝, 크로스오버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40여 곡의 음악들은 드라마를 밀도 있게 담아내며 깊은 감동을 준다. 원작 소설이나 영화와는 또 다른 느낌이기에, 소설과 영화를 본 뒤 극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하며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2.5M에 달하는 거대한 기차 세트와 무대 전체를 아우르는 대형 LED 스크린, 200여 벌의 화려한 의상들도 눈을 즐겁게 해 주는 요소들이다. 그 안에서 펼쳐지는 고난이도의 화려한 안무, 쉴 새 없이 바뀌는 무대장치와 조명 등 창의적인 무대 연출은 19세기 러시아를 완벽에 가깝게 고증해 극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해준다. 특히 극 중 안나와 브론스키의 왈츠 씬은 배우들이 따로 레슨을 받으며 연습했을 만큼 중요하고 공들인 장면이라고 하니 집중해서 보는 것을 추천한다(그만큼 아름답다!).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선보이는 화려한 무대와 아름다운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뮤지컬 '안나 카레니나'는 오는 2월 25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된다. 2018년의 시작을 아름다운 뮤지컬과 함께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6기 김세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