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고은서기자]
"당신의 첫 단추는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받으면 어릴 때 입었던 블라우스의 단추, 학창시절 교복 단추 등이 떠오를 것이다. 그렇다면 세계의 첫 단추는 무엇일까? 단추에 대한 의문을 풀어줄 전시회가 대구에서 열렸다.
2017년 9월 9일부터 12월 3일까지 국립대구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는 ‘프랑스 근현대 복식, 단추로 풀다’라는 전시가 진행된다. 요금은 유아와 65세 이상은 5000원, 초등학생 7000원, 중학생~대학생은 8000원, 성인은 9,000원이다.
평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 및 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 관람을 할 수 있고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전시의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 사람들을 위해 평일 두 번, 주말 및 공휴일 한 번 전시 해설사의 해설이 준비되어있다.
이 전시회에서는 18~20세기 단추를 중심으로 의복, 회화, 서적, 공예 등 1800 여건을 전시하고 있다. 프랑스의 역사와 문화가 작고 평범한 소재인 단추에 어떻게 투영됐는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전시이다. 또, 이번 전시회의 모든 단추들은 단 한 명의 수집가, 로익 알리오가 수집한 단추들이며 2011년 프랑스 국립문화재위원회에 의해 중요 문화자산으로 지정되었다고 한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고은서기자]
18세기는 ‘단추의 황금기’이다. 십자군 전쟁을 계기로 서양에서 처음 들어온 단추는 본래의 기능은 약해지고 점차 화려한 장식 수단으로 변했다. 사람들은 자신의 부와 권력을 자랑하기 위하여 경쟁적으로 주문제작을 했다. 그 결과 초상화, 풍자화 등의 세밀화 단추, 식물, 곤충 등을 넣은 뷔퐁 단추, 수수께끼를 넣은 단추, 프랑스 혁명이나 노예 해방 등 신념과 시대상을 넣은 단추 등 다양한 단추가 만들어졌다. 전시회에는 이 모든 종류의 단추들이 마련되어있다. 한 관람객은 "단추의 종류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는데 너무 놀랐다."라고 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고은서기자]
19세기에는 단추 산업이 시작되었다. 장갑과 부츠 등에 단추가 사용되었기 때문에 위의 사진과 같은 단추 견본판이 전시되었다. 관람객들은 단추 견본판에 관심이 많았으며 "정말 예쁘다"라는 말을 끊임없이 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고은서기자]
20세기는 단추가 예술이던 시기다. 1890년부터 제1차 세계대전 전까지 ‘벨 에포크’, 즉 아름다운 시절을 맞는다. 예술과 음악, 문학 등 모든 분야에서 새롭고 창조적인 문화가 꽃 폈던 시기다. 그러나, 세기말의 불안정함을 가진 불확실한 시기이기도 했다. 이러한 불안정함에 사람들은 지쳐갔고 그 때 두 번의 세계대전이 일어난다. 이후로 패션계에서는 대담한 시도가 자주 일어났고 특히 단추는 예술가들의 내면을 표현하는 중요한 표현의 매체라고 한다. 그렇기에 20세기 단추 전시 코너에는 대담한 작품들이 많이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고은서 기자]
이렇듯 시대에 따른 단추들을 보고 나면 바깥에는 무료로 핀버튼을 만들 수 있는 체험이 준비되어있다. 한 어린이 관람객은 직접 색칠 놀이를 해서 재밌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전시회가 많은 사람들에게 단추에 대해 알 수 있는 기회가 되면 좋겠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5기 고은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