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전 <우리의 밝은 미래-사이버네틱 환상>은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는 인류의 기술 환경에 대한 동시대 예술가의 사유와 성찰을 보여주는 전시이다. “기계는 정말 인간의 일자리를 빼앗아 갔을까?”, “인간 다음에는 지구에 무엇이 살까” 등의 질문들을 전시장 곳곳에 적어둠으로 전시장을 찾은 사람들이 물음에 대한 답변을 생각해보며 전시를 할 수 있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정서현기자]
이번 기획전에서는 인공지능인 가이아가 전시되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진화하는 신, 가이아’는 노진아 작가의 스스로 학습하는 인공 지능을 표현한 로봇 작품이다. 사람의 형태로 보이는 얼굴과 가슴 빼고는 혈관의 모습을 하고 있는 가이아는 공중에 매달려 있다. 관객들이 가이아의 귀에 대고 질문을 하면 프로그래밍 된 대답을 내놓는다.
[이미지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정서현기자]
그 밖에도 공장 노동자 50명의 얼굴을 3D프린트로 스캔해 가면을 착용하여 움직임을 촬영한 양쩐쭝 작가의 ‘위장’과 정보기술사회에서 다양한 형태로 퍼져가는 소문을 하나의 접점으로 표현한 언메이크 랩의 ‘이중 도시의 루머’, 뇌파 측정기로 관객의 집중력을 측정해 관객과 컴퓨터의 상호작용을 이끌어
내는 황주선 작가의 ‘마음!=마음’ 등 20여개의 작품이 전시된다.
이번 전시는 인간의 정체성을 위협하는 기술 발전에 대한 두려움, 인간과 기계가 만들어 갈 새로운 관계를 탐문하고자 기획됐다. 4차 산업혁명을 앞두고 기술이 중심이 된 사회 속에서 과연 우리는 기계와의 결합을 통해 이득을 취할 것인가 혹은 인간이 만든 기계에 의해 결국 멸종당할 것인가. 우리는 이 질문에 대해 깊이 있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한 관람객은 "4차 산업혁명이 다가왔다는 것이 실감이 안 난다. 기계화되는 사회 모습이 무섭게 느껴진다"라고 전했다.
한편 ‘우리의 밝은 미래-사이버네틱 환상’ 전시회는 경기 용인 백남준 아트센터에서 7월 20일 개막돼 11월 5일까지 이어진다.
[이미지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정서현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5기 정서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