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박세은기자]
2017년 8월 19일 오후 7시, 서울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는 “지브리 OST 별을 산 날 오리지널 그룹 with 어쿠스틱 카페”가 열렸다. 이번 콘서트는 스튜디오 지브리의 아름다운 영상과 오리지널 사운드트랙을 함께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과 기대를 받았다. 어쿠스틱 카페가 한국에서 가지는 인지도 만큼 공연 시작 전부터 콘서트 홀이 있는 음악당은 매우 복잡했고 관람객들의 얼굴들은 모두 기대로 가득 차 보였다.
“별을 산 날”은 지브리 스튜디오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애니메이션이다. 이 애니메이션은 원래 이노우에 나오히사의 그림 동화였다고 한다. 이 동화를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재구성했는데 그는 별을 산 날을 자신이 가장 아끼는 단편 중 하나로 꼽았다. 별을 산 날은 한 소년이 별을 사는 내용이다. 이 소년은 순무를 키우는 농촌 소년인데 순무를 팔아 난쟁이들에게서 별을 사게 된다. 이 소년은 이 별을 정성스럽게 키운다. 그 결과 별은 빠르게 크고 소년이 원래 살던 별만큼 커진다. 음악이 끝나갈 때 즈음 “이 별은 수 많은 별들 중 하나의 별에 대한 이야기에 불과합니다”라는 자막이 뜨는데 음악과 어울려 큰 감동을 주며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영상이었다. 이 별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라고 한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별을 산 날”의 음악 감독인 츠루 노리히로와 그의 그룹인 “어쿠스틱 카페”가 직접 출연하여 두시간을 별을 산 날의 아름다운 음악으로 채워주었다. 어쿠스틱 카페는 바이올리니스트이자 팀의 리더인 츠루 노리히로와 첼리스트 아야코의 주도로 매번 공연에 맞는 피아니스트를 선정해 공연하고 있다. 이번 연주에는 바이올린과 첼로, 피아노, 퍼커션과 기타의 선율이 어우러져 진행되었는데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서로 다른 장르의 악기들의 조화가 음악을 더욱 새롭고 독특하게 꾸며주었다. 또, “별을 산 날”의 원작 삽화를 보며 음악을 들을 수 있다는 점도 매우 매력적이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최초로 별을 산 날의 OST 전곡이 연주되었다. 총 8곡과 앵콜 곡 2곡이 연주된 이번 콘서트는 “노나의 별(Nona’s star)”로 시작되었고 츠루 노리히로의 대표 곡 “Last Carnival”을 앵콜 곡으로 끝을 맺었다.
한국에 많은 팬을 둔 만큼 어쿠스틱 카페의 이번 내한 공연 역시 빈 자리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고 반응도 매우 좋았다. 또, 좋은 색감의 영상과 함께 음악을 들으니 음악이 더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이번 음악회에서 한국인들이 대체적으로 아는 곡들은 그렇게 많이 나오지 않았다. 많은 사람들은 이번 연주회에서 연주될 지브리 스튜디오의 대표 곡들을 기대했다. 하지만 우리가 아는 흔한 지브리 스튜디오의 곡들이 하나도 연주되지 않은 점이 많은 관객들에게 실망으로 다가오기도 하였다. 또, 화면을 보면서 음악을 들어야 하는 공연인데 콘서트 홀의 스크린이 생각보다 작아서 웅장함이 덜 했던 점도 아쉬웠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콘서트가 끝난 후에 많은 사람들이 어쿠스틱 카페의 싸인을 받기 위하여 매우 길게 줄을 서는 등 반응이 굉장히 뜨거웠다. 다음 어쿠스틱 카페 내한 공연에서는 이런 단점들을 보완해 더욱 완벽한 연주를 들려줄 수 있게 된다면 좋을 것 같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4기 박세은 기자]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