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제공=대명문화공장, 네오프러덕션]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로봇을 소재로 한 소설이나 영화 작품들을 생각해보라고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나친 과학 기술의 개발로 인한 폐단이나 재앙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떠올린다. 그러나 최근, 누구보다 귀엽고 따스한 로봇을 만날 수 있는 한 뮤지컬이 공연되면서 관객들의 마음속에 달콤한 설렘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바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다.
지난 2015년 리딩 공연 이후 2016년 12월,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인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의 넘버는 뮤지컬 <번지점프를 하다>를 통해 많은 관객들에게 완벽한 파트너로 인정받고 사랑받아온 윌 애런슨 작곡가, 박천휴 작가가 함께한 국내 창작 뮤지컬이며, 피아노와 현악의 아름다운 라이브 6중주를 감상할 수 있는 매력적인 작품이다.
멀지 않은 미래인 21세기 후반, 서울 메트로폴리탄 외곽 낡은 로봇 전용 아파트에?거주하는 로봇 올리버는 이제는 구식이 되어버린 헬퍼봇 5 기종으로, 오래된 레코드플레이어, 재즈 잡지, 작은 화분과 함께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그러던 중, 같은 아파트에 살던 활발하고 똑똑한 헬퍼봇 6 클레어와 올리버가 우연히 만나면서 두 로봇의 일상적인 삶에 변화가 찾아온다. 제주도에 살고 있는 옛 주인이자 친구 제임스를 만나기 위해 남몰래 돈을 모으고 있던 올리버와, 제주도 어느 지역에만 살고 있는 반딧불을 보고 싶다는 소망을 품고 있던 클레어는 함께 제주도로 길을 떠나고, 둘만의 추억을 만들어가면서 처음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을 갖게 된다.
"괜찮을까요?”
“어쩌면요.”
두 로봇의 예쁘고도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지켜보며 공연장을 찾은 수많은 관객들은 함께 웃고, 눈물을 흘린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김단비기자]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현재, 마지막 공연까지의 모든 회차가 전석 매진이다. 제작사는 추가 2회차 티켓을 오픈했고, 오픈과 동시에 추가 회차 역시 전석 매진되었다.
전 좌석이 매진되어 관객들이 12회 재관람자 혜택으로 제공되는 초대권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까지 벌어지자, 제작사에서는 일부 회차에 남은 제작사 보유석과 추가로 오픈되는 두 회차의 일부 좌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으며, 초대권을 사용하지 못한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네오프러덕션과 대명문화공장의 2017 라인업 공연 초대권으로 교환받을 수 있다.
OST를 구할 수 있는 뮤지컬 작품들은 매우 드물다. 간혹 OST를 제작한다고 해도 일부 넘버만 담아 다관람자 혜택으로만 구할 수 있는 실황 OST만 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많은 관객들의 요청과 기대 속에서 다관람자 혜택으로 주어지는 실황 OST 외에 모든 관객들이 구매할 수 있는 스튜디오 OST 발매가 계획 중에 있음을 밝혔다. 지난 7일부터 공연장에서 판매된 스튜디오 OST는 1인당 한 번에 2개 이하의 구매만 가능했음에도 불구하고 판매 5일 만에 일시품절 되어 미처 구매하지 못한 관객들은 재입고를 기다려야 했다. 스튜디오 OST 발매 이후 공연장 바깥쪽 계단 꼭대기까지 OST 구매 줄로 가득 차 있는 광경을 심심치 않게 목격할 수 있었으며, 구매한 많은 관객들이 OST의 알찬 구성과 음질에 만족하고 있다.
OST 이외에도 에스프레소컵, 손수건, 손거울 등의 작품 MD들 역시 작품을 상기시키는 예쁜 디자인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헬퍼봇 5 올리버 역에는 김재범, 정문성, 정욱진, 헬퍼봇 6 클레어 역에는 이지숙, 전미도, 최수진, 올리버의 옛 주인이자 친구 제임스 역에 고훈정, 성종완이 캐스팅되었고, 모든 배우들이 맡은 배역을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만족스런 평가를 받고 있다.
로봇들의 따뜻한 사랑을 엿볼 수 있는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은 작년 12월 20일 첫 공연을 시작으로 다가오는 3월 5일까지 DCF 대명문화공장 2관 라이프웨이홀에서 공연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김단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