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전남과학고등학교에서는 특별한 수행평가를 시작했다. 생명과학 수행평가로 학생이 직접 화분을 심고, 이를 한 학기 동안 무사히 길러내면 그에 따른 점수를 주는 것이다. 며칠 단위가 아닌, 장장 한 학기에 걸친 장기간 수행평가는 이번에 처음 시행된 것이다.
2학년 전체 학생들이 참여한 이 수행평가는, 식물이 자라나는 과정을 탐구하고 생명의 귀중함을 일깨워주기 위한 취지로 진행되었다. 본 수행평가는 한 학기가 끝나갈 때까지 식물이 죽지 않고 살아있어야 점수를 받을 수 있으며, 얼마나 잘 키웠는지에 따라서 점수가 차등 지급된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7기 백건우기자]
가장 접하기 쉬운 관엽 식물부터 다육식물, 난초, 양치식물까지 다양한 종류의 식물들이 모였다. 가져온 식물 중에는 평소에 보기 힘든 오뿔석위, 목화, 다육 철화 등이 있었다. 학생들은 비슷한 생육 환경에서 자라는 식물들을 한곳에 모아 배치하여 더욱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였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학생들은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 등을 이용해 배수 상태를 확인하며 식물에 물을 주고, 잎의 상태를 관찰하는 등 식물 기르기에 힘을 쏟고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7기 백건우기자]
이 수행평가에 참여한 한 학생은 “지금까지 해본 적 없는 것이라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가장 재미있는 수행평가”라며, “내년에도 이러한 수행평가가 계속 시행돼서 후배들도 경험해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한 학기 동안이나 식물을 잘 키워야 한다는 것이 걱정되고 부담이 많이 되기는 하지만 보람찬 경험인 것 같다”고 전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7기 백건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