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8일 서울 중앙고등학교(이하 중앙고)에서는 하늘까지 울릴 정도의 큰 목소리로 외쳤다. 그 외침은 1926년 6월 10일 만세운동을 주도한 중앙고 선배들을 추모하며 기리기 위하여 개최된 제92회 6.10만세운동 기념식을 의미한다. 기념식에는 6.10만세운동 선창자인 故 이선호 선생의 아들 이원정 유족대표와 국가보훈처 차장 심덕섭 등을 비롯한 중앙고 1, 2학년생 모두가 참여하였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권오현기자]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는 중앙고 체육관에서 독립군가 제창, 교장의 기념사, 국가보훈처 차장의 축사와 행사 응모 작품 중 UCC, 역사신문, 역사편지 낭송 등 각종 행사가 이루어졌다.
오후 1시부터는 중앙고에서 출발하여 안국역, 종로 3가를 돌아 독립만세 구호를 외치며, 중앙고 동아리 난타반과 힙합부의 독립군가 제창이 계속 이어졌다. 수많은 학생으로 인해 혼잡할 가능성이 있었지만 중앙고의 사전 계획으로 경찰의 통제하에 원활한 행진이 진행될 수 있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권오현기자]
30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중앙고 학생들은 선배들의 강렬한 희생과 감사함을 느껴 최선을 다하여 기념식을 끝까지 진행하여 사람들에게 널리 알렸다. 제2의 3.1운동이라고 불리는 6.10만세운동은 절대 잊을 수 없는 역사적으로 웅장한 독립운동이다. 이를 알고 직접 배운 중앙고 학생들은 6.10만세운동의 기록을 국가기념일로 등록하고자 하여 있는 힘껏 함성을 친 것이다. 기념행사에 참여한 중앙고 학생들에게 느낀 점을 물어보았다.
중앙고 1학년 한세운 학생은 "잘 알려지지 못해 아쉬운 6.10만세운동을 이번 기념식을 통해 더 홍보가 되고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면 좋겠어요."라고 답하였고, 류상범 학생은 "더운날에 행진을 하게 되어 힘들었지만 그 당시 독립운동을 하던 사람들에 비해선 아무것도 아닌 것 같다! 우리의 노력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면 좋겠다."라고 말하였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권오현기자]
지치지 않고 열정적으로 자신의 본분을 다한 학생들은 멋있었고 진정한 학생이라고 느낄 수 있었다. 직접 참여한 제92회 6.10만세운동 기념행사는 '감동적인 멋'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그리고 조상, 선배를 위하여 추모하며 기념할 수 있는 존재로서 매우 뿌듯하고 자랑스러웠다. 사람들은 6.10만세운동이 있었다는 사실을 잘 모르고 또한 중앙고에서 주도했다는 것도 거의 모른다. 하지만 이제는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학생들이 주도한 독립운동에서 그 후배들이 진행한 독립운동 기념식을 잊어서는 안 되며 빠른 시일 내에 국가 기념일로 등록되길 바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6기 권오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