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14일(화)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2019년 고교학점제 연구학교 동계워크숍 및 성과발표회'가 개최되었다. 고교학점제는 학생들이 진로에 따라 다양한 과목을 선택·이수하고, 누적 학점이 기준에 도달할 경우 졸업을 인정받는 제도를 의미한다. 고교학점제를 운용하는 학교는 학점제 도입에 필요한 제도 개선사항 발굴 및 인프라 소요 파악, 우수 운영 모델 확산 추진을 목적으로 한 고교학점제 연구와 학교의 자발스러운 참여 의지 및 운영 경험을 토대로 현장의 여건과 특성을 반영한 다양한 운영 모델 발굴을 목적으로 한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로 나뉜다. 현재 전국 102곳의 '고교학점제 연구학교'와 252곳의 '고교학점제 선도학교'가 지정되어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한, 올해 모든 마이스터고등학교에 고교학점제가 도입되며 고교학점제 연구학교는 128개교로 고교학점제 선도학교는 600개교로 늘어나게 된다.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4기 한규원기자]
그렇다면 고교학점제를 시행하게 되면 어떤 효과를 얻을 수 있을까? 고교학점제를 시행하게 되면 획일화된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학생의 진로와 적성에 맞는 교과목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될 경우 진로와 적성 및 수준에 따른 학생 맞춤형 학업 설계와 학생 주도적 학습 지원을 통하여 모든 학생의 잠재력 개발을 도와 더 많은 학생이 자신의 진로에 맞게 성장할 수 있게 된다. 특히 특성화고등학교나 마이스터고등학교의 경우 18.4%에 달하는 희망 학과에 진학하지 못한 학생들에게 경직적인 학과 운영 체제의 한계를 극복하고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적성을 고려한 직업교육을 실현하게 되어 급변하는 직업 세계 및 고용구조에 쉽게 적응할 수 있게 된다. 실제로도 이러한 점 때문에 고교학점제 연구학교의 경우 학생 만족도 69.65%를 달성하였다.
하지만 부작용 역시 존재한다. 우선 현행 대학수학능력시험과는 선택하는 과목이 맞지 않을 수 있다. 고교학점제의 경우 학생들이 각각 자기 진로에 맞는 과목을 선택하는 데 반해 현행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경우 선택할 수 있는 과목이 한정되어 있어 고교학점제를 시행할 경우 자기 자신이 진로에 맞는 과목을 선택했다 하더라도 수능 과목을 따로 공부해야 하거나 수학능력시험에 대한 부담으로 인해 자신의 진로에 관련 없이 수능 과목을 선택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고교학점제의 목적을 제대로 이룰 수 없는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또한, 고교학점제를 시행할 경우 학생들의 선택에 따라 수강할 과목이 늘어나게 되고 그렇게 될 경우 교사들이 부족해지거나 학교 교실이 부족해지는 등의 문제를 겪을 수 있다.
고교학점제는 그동안의 획일화된 교육과정에서 벗어나 학생들에게 다양한 과목을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제도이다. 그러나 앞서 열거한 문제점들이 발생하면 고교학점제의 본 목적이 흐려지거나 많은 혼란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철저한 준비를 통하여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최소화하여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4기 한규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