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태로 인한 사상 첫 온라인 개학.
4월 9일부터 고3, 중3이 개학을 했고, 4월 16일 초등 저학년을 제외한 모든 학년이, 4월 20일 초등 저학년이 온라인 개학을 한다. 이에 대해 학생, 교사, 학부모는 어떤 생각을 하고 있을까?
코로나 사태로 온라인 개학에 대한 설문조사 및 인터뷰를 해보았다. 약 30명의 중1, 2학년을 대상으로 온라인 개학에 대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 설문조사를 해본 결과 67%가 '부정적이다'에 답변했고 33%가 '긍정적이다'에 답변을 했다.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5기 이지우기자]
'부정적이다'에 답변한 학생들은 "스마트 기기 대여 제도가 있지만 대여가 사실상 힘들고, 스마트 기기 대여 제도 자체가 없는 학교도 있다. 그리고 학교는 공부만 배우는 곳이 아닌 친구들과 얘기하며 사회성을 키우는 곳인데 친구들과 만날 수조차 없다. 또한 e학습터, EBS에만 의존하여 영상만 보고 수업을 해서 학생마다 수준이 다른데 같은 영상으로만 수업을 해 사실상 학습결손이 일어나는 학생들이 많아질 것"이라며 온라인 학습의 단점을 꼬집었다.
반면, '긍정적이다'에 답변한 학생들은 "일단 아침마다 복잡한 버스에 시달리지 않아서 좋고, 이번 기회로 우리나라의 인터넷 기술이 더 발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온라인 개학의 장점을 부각시켰다. 아직까지는 온라인 개학이 낯설어 학생들의 의견이 분분한 것 같아 보인다.
다음으로 통영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 중인 유 모 교사는 "현재 경남 e학습터를 통해 강의를 올리고 있습니다. 강의는 주로 PPT를 만들고 그 내용을 설명하여 진행하는데 화면은 화면 녹화프로그램을 사용하고, 목소리는 마이크를 이용해 녹음하여 온라인 강의 영상을 완성합니다. 그렇지만 익숙하지 못한 방식으로 하다 보니 실제 만나서 하는 수업보다 전달력이 떨어지고, 학생들이 잘 이해했는지 파악하기가 힘듭니다. 하지만 많은 선생님들도 노력하고 있고, 학생들도 학교와 선생님을 믿고 잘 따라와 준다면 등교 개학까지 온라인으로 생각보다는 좋은 수업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며 응원의 말도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중학교 2학년, 초등학교 6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한 모 씨는 "영상으로만 공부를 하기 때문에 집중력이 떨어지고, 산만해지는 부분은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또한 스마트 기기 사용이 능숙하지 못하고 사진을 찍어 올리는 숙제가 있는 경우 어른들의 손길이 필요한데, 맞벌이 가정의 아이들은 제한된 시간 안에 과제물 제출이 사실상 어렵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온라인 개학의 단점을 점점 보완해 나간다면 온라인 수업만으로도 학교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라며 온라인 개학의 단점과 희망의 말을 해주었다.
앞으로 수업에 익숙해지면 IT강국 답게 모든 학생들이 온라인으로 수업을 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릴 것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