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 2팀 백현 기자
서기 2015년 4월 17일 19시 김경범 서울대학교 입학본부 서어서문학과 기금부교수가 경상남도 거제시 해성고등학교 해성문화관에서 '미래 사회의 창의적 인재'를 주제로 대략 1시간 30분 동안 강의를 진행했다.
스스로 일어나자!
"오늘 아침에 스스로 일어난 사람 손 들어 볼까요?" 학생들이 매일 아침 겪고 있는 친숙한 일을 질문으로 강의가 시작되었다.
'왜 아침에 스스로 일어난 사람을 물어봤을까' 학생들은 궁금해 하면서도 절반이 조금 못 미치는 학생들이 손을 들었다. 잠시 후 손을 든 학생들은 환호했다. 김경범 교수가 손을 든 학생은 서울대에 갈 수 있는 가능성이 보다 높다고 했기 때문이다.
아침에 스스로 일어나는 일은 그다지 대수롭지 않아보이지만 그 속에는 대수로운 의미가 숨어있다.
자신의 힘으로 일어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일찍 일어나고, 일찍 일어나니까= 입맛이 생겨서 아침밥도 맛있게 먹게 된다는 것이었다. 아침밥을 먹으면 뇌가 깨어나고 뇌가 깨어나면 학교 공부에 더욱 집중을 잘 할 수 있게 된다.
단순히 스스로 일어난다는 것 안에 "스스로 하루를 시작한다"라는 의미가 숨어 있었다.
창의적 인재가 되자!
현재 우리나라의 인구 구조상 지금 청소년들은 그들의 부모님 세대보다 약 3배, 정확히는 2.6배 정도 돈을 벌어야 그 다음 세대가 잘 살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부모 세대와 같은 인재상으로 지금의 3배의 돈을 벌 수 있을까? 물론 아니다. 인재상이 바뀌어야 한다. 김경범 교수는 바뀐 인재상이 바로 "창의적 인재"라고 말했다.
창의적 인재란?
우리 부모 세대 때는 "모방형 인재"가 대세였다고 한다. 하지만 지금은 창조형 인재, 즉 "창의적 인재"가 주류라고 했다. 이와 같은 인재상의 변화는 우리나라가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성장의 방향을 바꾼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렇다면 창의적 인재란 무엇일까?
창의적 인재를 한 마디로 요약하면 "스스로 묻고 탐구할 줄 아는 인재"로 그 구체적인 활동은 3단계로 나눠볼 수 있다.
창의적 인재의 3단계
1단계는 '지적 호기심과 의지'이다. 글자 그대로 어떤 것이 궁금하고 그것을 집요하게 탐구해보려는 의지를 말한다.
고등학생이 이 단계를 시작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우주는 정말로 팽창하고 있는 것일까?' 등의 단문형(가장 짧은) 질문을 만드는 것이다.
다만, 그 질문은 학생 스스로에게 익숙한 것, 우리 주변에 있는 것이어야 한다. 이런 질문은 한 번, 두 번, 던져보게 되면 나중에는 진짜로 자신이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를 알 수 있다고 했다.
2단계는 '지식의 누적'이다. 새로운 것을 이해하고 기억하는 단계로 쉽게 풀어서 설명하자면 1단계와 관련한 실제 정보를 얻는 노력을 하는 단계이다.
단순히 인터넷에서 정보를 얻거나 책을 읽는 것 외에도 관련 분야의 교수에게 이메일을 보내는 등의 활동도 포함이 됨을 잊지말자.
3단계는 '지식의 활용'이다. 2단계에서 배운 것을 연결하고, 조합하는 단계라고 한다.
김경범 교수는 학생들이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예를 들어서 설명해주었다.
"학교에서 경주 불국사로 수학여행을 간다고 했습니다. 어떤 학생은 그냥 친구들과 사진만 찍고 오는 반면, 어떤 학생은 불국사가 목적지라는 말에 불국사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고(지적 호기심과 의지; 1단계), 불국사에 대해서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조사를 하고(지식의 누적; 2단계), 그 조사 한 것을 친구들에게 설명을 해주었습니다(지식의 활용; 3단계). 어떤 학생이 창의적 인재에 가까울까요? 당연히 후자겠지요?"
여기서 요점은 자신이 던진 질문에 그 분야의 전문가 수준의 답을 해야 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대학은 고등학생이 그렇게 정확한 답을 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고 했다. 단지, 그 과정을, 그 실패의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번 강의는 해성 고등학교, 해성 중학교 학생들 뿐만 아니라 거제 전역의 중고등학생, 학부모, 교사 등 강의를 듣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어서 더욱 의미 있었다.
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문화부 2팀 백현 dolcevitam@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