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5기 신종윤기자]
2017년 8월 3일부터 8월 6일까지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에서 세상과 마을을 바꾸는 청소년 활동, 줄여서 '세마청'이라고 불리는 캠페인이 실시되었다.
이번 세마청 주제는 '민주시민교육'이었다. 지도교사이신 '천은선' 선생님과 인터뷰를 했다.
Q: 올해 세마청의 주제가 '민주시민교육'인데, 주제 선정의 계기가 무엇인가요?
A: 제 개인적인 경험들과 최근 사회의 상황들이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작년과 올해 초에 있었던 촛불집회에 참여하며 느낀 것은 광장에서의 나는 민주시민 같지만 일상에서는 그렇지 못한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괴리감을 해결하고 싶었고, 민주주의에 대해 청소년들과 함께 얘기를 나누고 싶었습니다. 민주주의에 대해 청소년들과 짧은 시간동안 재미있고 알차게 얘기를 나누고, 마을 안에서 우리도 실천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다가 만들어진 것이 세마청입니다. 비슷한 문제의식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서 서로의 생각을 나누다보면, 그 문제를 해결하고자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을 것 같았고 제 생각에는 그것이 민주시민이었습니다. 그래서 짧은 기간 동안 세마청을 통해서 청소년들이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겪어보길 바랐습니다. 또한, 청소년에게 제한되어 있는 시민적·정치적 참여를 정당이라는 소재를 가지고 활용해보고 싶어서 청소년·청년 정당이라는 이름을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세마청의 활동들을 통해 청소년들이 자신들이 겪은 편견·차별·불편함에 대해 침묵하지 않고, 스스로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의 씨앗을 심어주고 싶었습니다.
이번 캠페인 활동에서는 '그것이 알고싶당', '꿈을꾸당', '다컸당', '살기좋당', '차별없당', '정정당당', '학주학당', 총 7개의 당이 구성되었다. 각 당들은 민주시민의 대한 여러 가지 강연을 듣고 그들이 직접 우리 마을 또는 사회의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들을 제안했다.
'그것이 알고싶당'은 학교 비리 급식에 관한 정책이었다. 학교 비리 급식을 막기 위하여 '급식비 사용내역 알림 법'을 제안했고, 학교 급식을 학생들과 학부모로 구성된 감사조직을 만들어 급식 식재료 공급 업체 선정과 월 2회 불시에 교내 검사를 실시하여 공정한 거래와 신뢰성을 확보하기로 하였다.
'꿈을꾸당'은 자유학기제 전담 코디네이터를 학교별로 배정해야 한다는 정책을 제안했다. 더 풍요로운 직업체험을 위하여 직업체험센터를 지역구별로 개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다컸당'은 만 14세 이상 청소년의 교육감 투표권 보장을 제안했다. '다컸당'은 학생들이 오로지 어른들이 정해준 교육만 한다는 것을 부당하게 생각하여, 학생도 엄연한 민주시민임을 강조하면서 교육감을 학생들의 손으로도 뽑아야 한다고 하였다.
'살기좋당'은 청결한 도시 환경을 위해 버스정류장마다 투입구가 좁은 쓰레기통을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그리고 길거리 담배를 방지하기 위하여 주택 근처에 흡연부스를 설치하자고도 하였다.
'정정당당'은 학교 교칙위원회 설치를 제안하였고, '학주학당'은 '학교의 주인은 학생이다'라는 당의 이름답게 학생들이 불합리한 교칙들로 인해 피해를 받는 것을 막기 위해, 학생들이 학교운영위원회에 참여할 수 있는 법안을 제시하였다.
'차별없당'은 공평한 채용을 위해 '블라인드 채용'을 하는 정책을 제안했다. 이 정책은 요즘 취업난으로 고생하는 20~30대를 위한 정책으로 이력서에 나이, 성별, 외모 등을 없앰으로써 외적인 것의 차별을 방지하고, 공정한 평가를 위하여 대학의 성적, 네임밸류, 추천서 등을 대신해서 기업 내 자체 면접과 시험을 통하여 채용하는 것이었다.
이 정책들을 다 모아서 마을 어른들께 직접 투표를 부탁하는 캠페인 활동을 하였다.
그리고 정책들은 '국회톡톡'(http://toktok.io/)이라는 사이트에 올라갔다. 이 사이트는 우리가 직접 정책들을 게시판에 등록하여 일반 사람들이 1000명이 정책에 '참여하기' 버튼을 누르면 진짜 국회의원들이 그 정책을 검토해보고 법안을 만드는 곳이다. 실제로 '몰카 판매 금지 법안', '취업준비생 보호법' 등 몇몇 제안들은 이미 2000명이 넘어 의원들이 입법 활동을 시작한다고 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5기 신종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