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강릉에서 열렸던 2015 금강대기 전국 중학교 축구대회에서 서울 세일중학교가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 (왼쪽부터) 세일중학교 No.6 강태원선수, No.10 이건섭선수, No.20 연응빈선수
No.10 이건섭선수(세일중3)는 금강대기 경기 동안 팀 내 최다득점을 기록하며 우승으로 이끈 주인공 중 한 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중동중과의 결승경기에서도 경기 종료 1분을 앞두고 결승골을 넣으며 우승을 확정지기도 했다.
이번 대회에서만 해도 대단한 축구 실력을 보여준 이건섭 선수는 책상에선 펜으로, 운동장에선 공으로 골을 넣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대단한 공부 성적의 보유자라고 한다.
같은 팀동료인 No.20 연응빈선수(세일중3)는 “경기장에선 공도 잘 차고 골도 잘 넣지만 학교에선 공부도 워낙 잘 해서 모범생으로 통해요, 얼굴도 잘생겨서 인기도 많고요(웃음)” 라며 이건섭 선수를 소개 했다.
경기 종료 후 세일중학교 선수들의 헹가래 속에서 막 내려온(?) 결승골의 주인공 이건섭 선수를 인터뷰 했다.
▲ 결승골의 주인공 세일중 No.10 이건섭선수를 위한 헹가래
기자)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이건섭 선수) 안녕하세요. 저는 서울세일중학교 축구부 No.10 3학년 이건섭 이라고 합니다.
기자) 우승 축하드립니다. 소감이 어때요?
이 선수) 감사합니다. 3학년이 되고 춘계연맹전, 주말리그, 금강대기까지 세 번째 우승이라 뿌듯합니다. 금강대기는 최다 우승팀 기록이 수립되었어요. 선배들, 감독님, 코치님, 함께 뛰어준 동료들한테 제일 고마워요.
기자) 최근에 출전했던 금강대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득점 상황은 언제예요?
이 선수) 아무래도 결승골이 가장 기억에 남는 거 같아요. 주장 No.5 장정현선수의 어시스트를 통해 극적으로 만들어진 골이었어요.
기자) 결승에서 평소에도 친한 친구이자 서울 다른 권역 개인 득점 순위 1위를 하고 있는 중동중학교 강형민 선수를 만났어요. 어땠어요?
이 선수) 대회 전 강형민선수에게 꼭 결승해서 만나자 했는데 만나서 뿌듯하긴 했습니다. 근데 강형민선수도 중동중도 정말 잘하는 팀이라 경기가 힘들긴 했어요. 경기 끝나고 강 선수에게 안길 생각이었는데 못 그래서 아쉬워요.(웃음)
기자) 이 선수가 속한 세일중은 지금까지 모든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요. 이건섭선수가 생각하는 세일중만의 비결, 팀의 장점은 뭐예요?
이 선수) 가장 큰 장점은 팀 워크인거 같아요. 평소엔 장난도 많이 치고 하지만 경기장에 들어가는 순간 다들 진지해져요. 선제골을 내줘도 흔들리지 않고 바로 역전 상황을 만들어 내기도 하고요. 또 No.11 이동률선수가 정말 빨라서 덕을 많이 보는 거 같아요.
기자) 많은 팀 동료들이 이건섭선수를 모범생이라고 합니다. 운동하면서 좋은 성적을 유지하기 쉽지 않을 텐데 놓지않는 이유가 있어요? (이 선수는 학교 내신 평균 95점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 선수) 부끄럽습니다.(웃음) 만약 축구를 못하게 될 경우가 누구에게나 올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 때를 대비해서 공부도 틈틈이 해두고 있고요. 부모님께서도 늘 강조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기자) 목표를 두고 운동을 한다고 해요. 어떤 목표 인가요?
이 선수) 우선 올해 목표는 리그를 잘 마무리하고 동료들과 왕중왕전 우승하는 것입니다. 큰 목표는 다른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태극마크를 달고 대한민국대표선수가 되는 것이고 해외 리그에서도 뛰는 것입니다. 그 전까지는 작은 목표를 세워 이루어 나갈 거예요.
기자) 꼭 이루시길 응원할게요. 마지막으로 독자분들께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이 선수) 독자분들께 한 마디라..어떻게 말해야할지 어렵네요.(웃음) 좋아서 하고 있는 축구긴 하지만 사실 힘들 때도 많아요. 그래도 조금만 둘러보면 늘 함께 몸으로, 마음으로 뛰어주고 있는 팀 동료들,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그렇게 순간순간 믿고 하다보면 큰 기록이 되고, 뿌듯함이 되는 것 같아요. 앞으로 열심히 해서 꼭 지금보다 더 큰 선수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경기장에서도, 학교에서도 늘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이건섭선수를 자기관리가 철저한 선수라고만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인터뷰를 하는 동안에도 이 선수는 팀을 생각했고 팀 선수들 역시 이 선수의 칭찬을 멈추지 않았다.
부상이 두렵고 체력 훈련이 가장 힘든 일반적인 선수지만 동료들과 경기를 뛸 때 가장 행복하다는 이건섭선수는 목표가 뚜렷하고 이루어나가려는 의지 강한 선수다. 앞으로 그가 발전해 나아가는 모습을 우리는 기대해 보아야 한다.
이건섭 선수를 응원합니다!
이송 기자 (dlthd200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