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감성 힐링 뮤지컬 ‘하늘아’는 가족의 따뜻함과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공연이다. 가수를 꿈꾸는 18살 딸 ‘하늘’ 남편을 일찍 여의고 카페를 운영하는 엄마 ‘순정’을 중심으로 이야기 한다. 풍족하진 않지만, 누구보다 행복하게 사는 이 둘에게 아픈 이별이 찾아온다. 경제적인 여유가 없는 가정형편을 아는 ‘하늘’은 수학여행을 가지 않으려 한다. 하지만 그런 하늘에게 순정은 수학여행을 꼭 보내주려 한다. 수학여행을 떠난 후 순정은 하늘이 사라지는 꿈을 꾼다. 꿈은 현실이 되었고 사랑하는 하늘을 잃은 순정에게 세상은 너무 쉽게 잊으라 한다.
? 이 작품은 단순히 애틋한 가족애를 다룬 작품으로 해석하기보단 ‘지금의 나 혹은 사람들은?다른 이의 상처를 가슴으로 보듬고 함께 아파해줄 수 있는 사람인가?’, ‘그 아픔을 순간적인 동정심으로 삼는 것은 아닌가?’ 를 생각하게 된다. 세월호를 모티브로 만든 작품이지만 우리가 안고 가는 사회의 이중성을 말하고 있다.
? 또한 이 뮤지컬에서는 무대연출이 가장 돋보인다. 다른 뮤지컬들과는 다르게 무대 효과음을 무대 바로 옆에서 연주하였다. 음악이 더 생생하게 표현되었고, 극 중 몰입감이 뛰어났다.
뮤지컬 ‘하늘아’의 배우들 ‘김효숙’ ‘박한들’ ‘김영환’을 인터뷰하다!
그들이 청소년들에게 전하는 이야기
?Q. ‘하늘아’ 작품을 세월호의 아픔을 생각하고 연출 하신 건가요?
?A. 김효숙(순정 役) : 세월호를 모티브로 잡았지만, 그 외에도 자식을 잃은 엄마들이 많아요. 제가 엄마다 보니까 그런 사건들이 쉽게 지나치지가 않았어요. 저도 굉장히 심하게 흔들렸어요. 너무 슬프고 어떻게 주체 할 수 없을 정도로요. 그런 그들에게 SNS나 여러 매체 그리고 세상은 “잊으면 되지 뭘 오버하고 그러지?” “이제 그만하지.” 그럴 때마다 저는 너무 속상했어요. 이 작품을 통해 사람들이 그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한다면 저는 예술인으로서의 할 몫을 다 한 것 같아요.
?Q. 연기를 해오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
?A.김영환(멀티 役) : 저는 삶이 힘들어요. 공연을 하다 보면 매 순간이 힘든 것 같아요. 남자임을 포기하고 연기를 해야 할 때가 있어서 그런 부분이 어려운 것 같아요.
?A. 박한들(하늘 役) : 저는 연기를 한 지는 얼마 안 돼서 많은 배역을 만나보진 못했지만, 연습하는 도중 어려운 부분과 많이 부딪쳐요. ‘왜 나는 이게 안 될 까?' 생각이 들 때 힘든 것 같아요.
?Q. 연기를 해오면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A. 김효숙 박한들 김영환 : 연기할 때 가장 즐거워요.
?Q. 슬픈 연기를 할 때 어떤 식으로 감정을 잡나요?
?A. 김효숙(순정 役) : 이 작품에서는 제 아이를 많이 생각해요. 이제는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그 감정이 나오지만 처음 그 장면을 연기할 땐 딸아이를 많이 생각하면서 했어요.
?Q. 연기자의 꿈을 생각하는 청소년들에게
?A. 김영환(멀티 役) : 저는 연기를 한 지 17년 정도 됐지만, 솔직히 연기를 하려고 하는 친구들에게는 추천하고 싶진 않아요. 장 단점의 차이가 너무 커요. 진짜 열정이 있다면 연기를 하는 건 정말 행복한 거니까 해 볼만은 해요. 정말 목숨 걸고 하지 않을 거면 하지 말라고 하고 싶어요.
?A. 박한들(하늘 役) : 연기를 정말 좋아하고 하고 싶어 한다면 어찌하든 돌고 돌아서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A. 김효숙(순정 役) : 저는 여기 일은 학생들에게 말하지만, 황금밭이라고 말해요. 신문에 종종 나온 걸 보시면 알겠지만 많은 직업군 중에 행복지수가 높은 사람들이 작가나 연출자처럼 창작해내고 상상하는 예술 쪽의 사람들이에요. 지금 저는 19살 때부터 지금까지 거의 20년을 가까이 연기자의 길에 있는데요. 저는 이 일을 할 때만 행복해요. 다른 날엔 자아가 죽어 있어서 숨을 못 쉴 정도로요. 정말 원한다면 뭔가 안 되겠어요. 저는 제 딸이 연기자를 한다고 해도 밀어 줄 거 에요.
한편, 뮤지컬 <하늘아>는 열린극장에서 10월 31일부터 오픈런 중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이호현기자 / lhh918@gmail.com]
기사를 통해서 뮤지컬의 줄거리도 알게 되었어요. 세월호사건을 모티브로 한 것도 알게 되었네요.
정말 꼭 한 번 보고 싶은 뮤지컬인 것 같은데 못 봐서 아쉽네요..
기사 잘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