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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인터뷰] 교사와 아이가 모두 행복할 수 있도록…

by 2기최예림기자 posted Mar 25, 2015 Views 15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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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 제공 아동학대 반대 사진.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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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 남동구 인천시청 앞 미래광장에서 열린 아동학대 근절 촉구 집회 사진 (사진 제공 데이터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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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어린이집에서 아이가 김치를 남겼다는 이유만으로 교사가 네 살배기 아이를 폭행한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아동학대 문제가 대한민국 사회의 큰 논란으로 대두되었다. 폭행을 가한 교사의 신상이 공개되고 교사와 해당 어린이집을 비난하는 여론의 목소리가 들끓기 무섭게, 그 뒤를 이어 줄줄이 원내 아동 폭행 사건이 밝혀지고 전 국민이 충격에 빠졌다. 아직까지도 여러 곳에서 아동학대를 방지하기 위한 대안으로 많은 대책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본 기사에서는 현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교사가 보도 이후 어떤 변화를 겪고 있으며 실제 교사와 그 현장에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 알아보는 인터뷰를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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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을 요청하신 관계로 본 인터뷰에서는 이름과 기관명이 언급되지 않는 점, 양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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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얼마 전 여러 어린이집에서 발생한 아동학대문제가 보도되어 교사들에게 많은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그러나 학대를 하지 않은 다른 어린이집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늘었다고 하는데, 혹시 사건 보도 이후 학부모나 다른 사람들로부터 받은 질타나 억울하게 빚어진 오해가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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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 어린이집에서는 등하원시 학부모가 원한다면 수업에 방해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어린이집을 개방하고 있습니다. 또한 담임교사를 비롯한 모든 교사들은 상담이나 전화 등 학부모님과의 직접적인 만남을 통해 아이들에 대한 모든 것들을 나누고 교육하면서 가정과의 연계를 힘쓰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아동학대 보도로 인한 비난이나 질타, 오해 등의 부정적인 부분들은 없었고 오히려 위로나 걱정을 해주시는 부모님들이 더 많았습니다.

그러나 맞벌이 등의 이유로 이런 친밀감이나 신뢰가 형성되지 않은 부모님들은, 보도로 인해 ‘내 아이가 혹시…’와 같은 염려나 걱정이 있으신 것 같습니다. 가끔은 아이들의 말만을 믿고 오해를 하시기도 하여 cctv를 돌려 보여 드리고 언제든지 어린이집에 방문하여 확인하고 참관 등을 하실 수 있다고 설명해, 오해를 풀고 신뢰를 쌓기 위한 노력을 어린이집에서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다녔던 세 곳의 어린이집에는 모두 cctv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오해의 내용은 ‘선생님이 무섭게 한다고 하는데...’ 로 학대의 개념을 잘 모르고, 선생님이 무섭다고 하거나 어린이집에 가기 싫다고 하면 학대받아서 그런 것 아닌가 하고 오해를 하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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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 사람들의 시선 외에, 어린이집 내부에서 보도 이전과 달라진 점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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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 긍정적인 측면이라면 교사들의 아동학대교육이 강화되었고 특히 정서적인 학대에 관해 주의를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점심시간에 식사를 하기 싫어해서 안 먹겠다고 투정을 부리거나 고집을 부리면 교사는 그 방편으로 그러면 동생반에 보낸다고 얘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는데 이런 것들이 정서적인 학대에 속한다는 것을 교육을 통해 알게 되어 이제는 먹기 싫어하면 몇 번 권하고 그래도 안 먹으면 버려준다는 것이지요.

부정적인 측면이라면 보육교사의 업무에 지장을 줄 정도로 반복적인 교육, 형식적인 교육을 받아야 한다는 것과, 전에는 문제아를 교사가 적극적으로 지도하고 교육하여 변화되는 것을 보람으로 여겼는데 아동학대문제가 터지고 부터는 교사들이 그런 지도나 교육을 꺼려하고 단순히 보호만을 하고자 하는 경향이 생긴 것 같습니다.

또, 학대 문제가 터지고 부터는 오히려 cctv에 어떻게 비추어질지를 생각하며 행동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학부모가 cctv를 보자고 했을 때, 혹시라도 생길 오해의 소지를 만들고 싶지 않다는 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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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3. 얼마 전 부결된 ‘영유아보육법 개정안’에 포함되어 있는 어린이집 CCTV 설치 법안이 사생활 침해 문제에 대한 대책을 세워 4월 임시국회에서 재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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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 제가 지금까지 근무한 세 군데의 민간, 국공립 어린이집은 모두 cctv가 설치되어 있었고, 저희 교사들은 cctv에 상관하지 않고 교육을 하였기에 생각해 보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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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4. 아직까지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어린이집 내 아동 학대를 해결하기 위해 어떠한 점들이 개선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또는 다른 사람들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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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4. 보육교사도 사람이기에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아이들을 법적으로 12시간을 보육하라고 하지만 저희는 주40시간을 근로하는 근로자로 인정받습니다. 하루 8시간을 주5일 근무 하여야 주40시간 근무하게 되는데, 보육법에는 12시간 어린이집을 운영하라고 하니 이런 아이러니가 어디 있을까요? 문제가 많은 아이들을 돌보느라 쉬지 못하고, 반복하여 말을 해도 듣지 않는 아이들과 실랑이를 벌이면서 12시간을 함께 하다 보면 그 스트레스는 말로 다 못하지요. 이런 환경이 아동학대를 야기하는 건 아닐까요?

또한 아이들도 좁은 실내공간에서 8시간 이상을 지내야 하는데, 이제는 시간을 연장하여 밤늦게까지 어린이집을 운영합니다. 그러니 이런 환경에 갖힌 아이들 또한 스트레스를 받겠지요. 그래서 아이들은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부정적인 행동을 하고, 부정적인 행동을 제지하기 위해 교사는 또 다른 조치를 취해야 하고...

부모의 맞벌이로 하루 종일 어린이집에 있어야 할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필요하지만, 전업주부로 있으면서 자신의 편함을 위해 어린이집에 하루 종일 맡기는 어머니들도 문제인 것 같습니다. 왜 이렇게 양육을 포기한 어머니들이 생겼는지 깊이 연구하고 대안을 찾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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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5.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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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5. 어린이집을 12시간 이상 운영해야한다면 교사를 2부교대로 오전출근, 오후출근 등으로 나눌 수 있었으면 좋겠답니다. 그러면 교육의 질도 높아지고 교사의 스트레스도 줄어들고 주 40시간 근무하는 근로의 조건도 충족하겠지요. 또, 아이들을 양육하는 수당을 어머니에게 줄 것이 아니라 교사처우를 위해 쓴다면 학대도 줄어들 것이고 질 높은 교육도 이루어지고 아이들도 행복한 어린이집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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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참관 수업, cctv 설치 의무화, 아동학대 기관 영구퇴출 등 아동학대를 막기 위한 여러 방안들이 여기저기서 나오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이고 즉흥적인, 사건이 터지면 급하게 터진 부분만 봉합하는 이른바 ‘땜빵’식 대처가 더 이상 있어서는 안 된다. 아동학대를 예방하고, 교사들의 처우를 개선하여 양질의 교육을 만들고 싶다면 이번 문제의 근원이 무엇인지 파악하여, 먼저 근절해야 한다. 단기적인 대응 방안은 또 다른 피해를 야기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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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2698@naver.com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최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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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기이세령기자 2015.03.29 19:00
    동생이 있는데 불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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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기이민정기자 2016.03.12 03:09
    정말 심각한 문제입니다.
    아동학대라니요...또래친구를 제일 먼저 사귀는 곳에서 선생님들에게 맞고 비난당하고.. 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정말 당연히 하지 말아야 할 행동인데 하는 사람들에게는 법적으로 더 엄격한 벌을 주어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기사 잘 읽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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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기강예린기자 2016.03.26 12:59
    요즘 아동학대가 이슈가 되었었죠... 정말 심각한 현실이네요...
    좋은 기사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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