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와인계의 혁명, 빈 퓨전 (Vinfusion)

by 4기이소영기자 posted Mar 20, 2017 Views 1544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라즈베리의 잔향이 코끝을 휘감는","풍부하고 우아한 꽃 향의 끝 맛"


와인을 마시지 못하는 청소년이지만 다들 잡지에서 한 번씩은 이렇게 복잡한 '미사여구'를 보았을 것이다. 비록 와인은 접근성이 뛰어나다 해도, 맥주나 소주를 마시는 것처럼 소박하고 털털하게 마시기는 힘든 것이 사실이다. 외국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라고 한다.


빈 퓨전은 영국의 기술회사인 Cambridge Consultants에서 작년 11월에 발매한 와인 블렌딩 기계이다. 소비자가 기계의 화면을 통해 '깔끔한, 달콤한' 등의 기준을 정하면, 기계의 내부에서 각각 다른 종류의 와인이 적절히 섞여서 소비자에게 제공된다는 특징이 있다. 이 기계의 개발자들은 사람들이 와인을 지역에 따라, 혹은 포도의 종류에 따라 *샘플링하는 대신, 항상 마시던 것만 주문하는 모습을 보고 빈 퓨전을 개발하게 되었다고 한다.


*샘플링(sampling): (전문 용어) 시음하다. 시식하다.


KakaoTalk_20170320_001812921.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이소영기자]


개발진들은 사람들이 '마시던 것만 찾게 되는' 것에 대한 이유로 '와인 주문의 복잡성'을 들었다. 소비자들이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실 때도, 당도를 조절하거나 휘핑크림과 시럽의 종류 등을 고를 수 있지만, 이를 하나하나 고려해 주문하기엔 복잡하니 늘 마시던 것만 주문하게 되는 것과, '끝 맛'과 '포도의 종류' 등 요소를 고려하여 와인을 주문하는 대신 편하게 익숙한 것을 주문하는 것은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하여 개발진들은 소비자들에게 와인을 고를 때의 '가장 기본적인' 키워드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가벼운', '풍부한', '달콤한', '단맛이 없는', '자극적인'이 가장 많은 득표수를 차지했다.


키워드 설정으로 주문의 복잡성을 해소한 뒤엔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켜야 했다. 이에 따라 개발진은 또다시 소비자 조사를 하여 시중의 20가지의 와인을 골라내어 그중에서도 '베이스' 역할을 할 수 있는 4가지의 와인을 골라내었다. 색깔로 따지자면 섞어서 여러 가지의 다른 색을 만들어낼 수 있는 '원색'과 일맥상통한다. 이 4가지의 와인은 각각 'Pinot Noir(피노 누아)'와 칠레의 'Merlot(메를로)', 호주의 'Shiraz(시라즈)', 그리고 프랑스의 'Muscat(머스캣)'이다. 후자는 단맛을 추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이 기계의 작동 원리는 간단하다. 화면엔 3개의 조절막대가 뜨는데, 첫 번 째 막대엔 '가벼운'과 '풍부한'이 양극단에 자리 잡고 있고, 두 번 째엔 '부드러운'과 '그윽한', 그리고 '화한(fiery)', 세 번 째엔 '달콤한'과 '단맛이 없는(dry)'이 자리 잡고 있다고 한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입맛에 따라 각 슬라이더를 조절하여 곧바로 자동으로 블렌딩 되어 나오는 와인을 즐기면 된다.


영국 경제 전문지 'The Economist'는 이 기계는 와인의 대중화에 기여를 할 것이라고 하며, 레스토랑과 바는 빈 퓨전에 입력된 정보를 분석하여 소비자들이 선호할 만한 와인을 비치해 둠으로써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이 기계의 긍정적 효과로 제시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4기 이소영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157924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182179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595348
경기도 의정부시, 삼성 드림락서 행사 개최되다!! file 2017.06.04 이현 17861
경기도 고양시, 보라데이(Look-Again) 캠페인 진행 1 file 2017.11.06 조윤서 16787
경기도 각 학교 대표들의 허심탄회한 만남 ? 학교민주자치역량함양과정 2 file 2017.04.23 최다영 14231
경기 불황 속 작은 사치 file 2017.07.25 박주연 16056
경기 부천에 '부천아트센터' 개관...문화도시 부천의 발돋움 file 2023.05.24 박도현 8423
경기 부천시 도당 1-1구역 투명한 재개발 위해 조합원 뭉쳤다 1 file 2022.04.04 지주희 32095
결혼, 이혼, 졸혼? 졸혼으로 보는 우리 사회. 4 file 2017.05.21 임하은 16206
결코 즐길 수만은 없는 '김해 부경동물원' 1 file 2017.08.21 최희수 23107
결과는 나왔고, 돌이킬 순 없다. 4 file 2018.02.22 이건 15521
격하게 반응하라 이것은 수학인가? 놀이인가? <제4회 강원수학나눔축제> 1 file 2019.10.25 강민지 21653
겨울을 녹이는 따뜻한 마음, 여러분은 가지고 계신가요? 1 file 2021.12.23 민유정 12246
겨울방학, 의미있게 보내셨나요? 2 file 2017.03.23 손예은 14741
겨울방학 모의유엔에 도전하고 싶다면? 1 file 2016.11.25 변지원 17912
겨울밤이 아름다운 ‘광양 느랭이골 빛축제‘ 1 file 2019.12.23 조햇살 19139
겨울궁전으로 본 러시아의 역사 file 2018.04.02 장세은 16965
겨울 필수품, 핫팩 완전정복 1 2018.01.29 박채리 17538
겨우 끝나가는 메가볼시티 사태, 피해는 누가 보상해주나 file 2017.05.24 양우석 17152
게임으로 배우는 유전자의 원리! file 2020.11.13 박선주 18239
게임문화 가족캠프, 가족 화합의 도구로! file 2022.12.16 이지원 9740
게임과 만화마니아들은 다모여라~!. "코믹월드" 7 file 2017.02.21 전현동 16998
게임 속 캐릭터, 자유를 외치다 '프리 가이' file 2021.08.25 김민주 14996
게임 속 등장하는 로봇, 현실 개발은? file 2017.05.24 이현승 18931
게으른 공부습관, 스터디 플래너로 바꿔보자! 10 file 2017.09.01 김다정 25926
검단 청소년 문화의집 청소년운영위원회 전문연수를 다녀와서... 5 file 2016.02.24 이해영 17697
걸어서 동화속으로, 파주 프로방스 2 file 2017.03.22 인예진 17406
걷기의 시작, 트렌드의 시작, 건강의 시작 2 file 2016.10.23 김가흔 18651
걷기 좋은 골목길, 방배 사이길! file 2017.10.02 최승은 20922
걷고 미니게임만 하면 환경을 보호할 수 있다? ‘2020 롱기스트런 언택트 펀 레이스’ file 2020.11.04 김도연 15597
건축학교 아키, 꿈을 짓는 건축캠프 개최 8 file 2017.02.01 오승민 17957
건국대 인문학연구원, 교양총서 ‘투 유 당신의 방향’ 출간 file 2023.01.16 디지털이슈팀 9393
건강 챙기는 대안생리대 알아보기 24 file 2017.01.09 이민지 16824
거짓 정보가 점령해가고 있는 인터넷, 이대로 가도 되는가? 2 file 2017.03.17 정혜원 20971
거제도, 우리나라 최초의 해저 터널이 만들어진 곳! 1 2017.09.19 김명빈 19785
거작들을 낳은 픽사의 '픽사 애니메이션 30주년 특별전' 2 file 2017.08.30 김수연 18351
거울아, 세상에서 가장 한복이 잘 어울리는 사람은 누구? 1 file 2019.04.05 오서진 22416
거리를 달리며 되새기는 5.18 민주화 운동 file 2017.05.23 박아영 15301
거리 위 작은 상담소, 아라메 카페를 아시나요? 1 file 2017.11.08 김은민 17106
거대한 보온병 하우스, 패시브 하우스가 무엇일까? 6 file 2020.04.13 김서연 16714
거대한 방주와 망망대해에서 펼쳐지는 신비하고 짜릿한 모험 [노아의 방주 2: 새로운 세계로] 2022.01.27 여인우 11967
거대 로봇 애니메이션 '거신: 바람의 아이' 18일 개봉 file 2023.05.25 유영진 11512
거대 IT기업 '애플' 1 file 2022.03.08 현예린 14681
거기 당신! 이번 주말에 여긴 어때요? file 2018.04.05 김리나 16283
갤럭시 노트9이 아닌 노트8.5였다 4 file 2018.08.20 윤주환 34813
갤럭시 노트 7, 삼성의 부활인가 2 file 2016.08.20 황지원 18411
개인화 마케팅 시대 속에서 어떻게 살아남아야 할까? file 2021.06.30 정윤선 14478
개소리를 알아듣는 방법, 카밍 시그널 file 2017.08.27 김수현 23118
개도 안 걸린다는 여름 감기, 건강관리는? 1 file 2017.08.27 이서윤 15907
개고기 식용 아직 풀지못한 과제 4 file 2017.08.06 김도연 1735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0 71 72 73 74 75 76 77 78 79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