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에서 <달리에서 마그리트까지: 초현실주의 거장들>을 전시하고 있다. 이 전시는 4월 24일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3층에서 만나볼 수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김동은 대학생기자]
전시를 말하기에 앞서, 전시의 주제인 '초현실주의'란 무엇일까?
우리는 현대미술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뚜렷한 형식과 형체가 없는 것, 그래서 이해하기 어려운 것으로 생각하곤 한다. 그렇다면 현대 예술의 거의 시작점에 있다고 볼 수 있는 초현실주의도 단순히 이해하기 어려운 이상한 예술인 것일까? 초현실주의란 1920년 초부터 생겨난 서구의 미술 경향으로, 꿈과 같은 무의식에 집중한다. 초현실주의가 생겨난 1920년대에는 1차 세계대전 등으로, 모든 것이 불안정했다. 또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이 나오면서, 무의식에 거의 처음으로 관심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이런 시대 속에서 초현실주의 작가들은 상관이 없는 다른 물체들을 연결하거나, 다양한 오브제를 사용해 일상에 있는 것을 변형한다. 이를 통해 일상에 존재하는 것을 새롭게 보게 하고, 당연하다고 여겨왔던 통념들을 뒤집는다. 또한 꿈에서 볼 수 있을 법한 몽환적인 이미지를 통해서, 우리의 세상에 존재하지만, 동시에 존재하지 않는 무의식적인 것을 보여준다. 이처럼 초현실주의란 단순한 어렵고 이상한 예술이 아닌, 어쩌면 그 시대의 어지러운 상황을 반영하면서도, 새롭게 볼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고자 하는 꿈이 반영된 예술이 아닐까?
이 전시에서는 이런 초현실주의 작품들을 6섹션으로 나눠서 소개한다. 첫 번째 섹션에서는 초현실주의 혁명을 주제로 해 초현실주의의 시작에 대해 이야기하고, 두 번째에서는 다다와 초현실주의로, 두 개가 동떨어진 경향이 아니라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세 번째와 네 번째에서는 꿈꾸는 사유, 우연과 비합리성을 주제로, 초현실주의의 무의식적인 특징을 보여준다. 다섯 번째는 욕망을 주제로 초현실주의 작가들이 욕망을 바라보고 표현하는 새로운 방식을 느낄 수 있다. 여섯 번째는 기묘한 낯익음을 주제로, 일상에 있을 법한 것을 새롭게 표현해 다르게 인식할 수 있게 하는 작품들을 볼 수 있다. 작가별로 나열식의 전시가 아닌, 특징별로 파트를 나눴기 때문에, 한 파트에서도 다양한 작가들의 다양한 표현 방식을 만나볼 수 있다.
이 전시는 초현실주의 작가들이 추구했던 것과 그들 작업을 아우르는 큰 특징들을 잘 보여준다. 가끔은 초현실주의의 거장들과 함께 현실과는 다른 몽환적인 세계에서 혼란스럽고도 색다른 꿈을 상상해 보는 것은 어떨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김동은 대학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