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 딱히 지대한 관심을 두고 있지 않은 사람일지라도, 우리나라가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를 발명한 나라라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대개 알고 있는 사실이다. 그리고 나아가
여러 매체를 통해, 우리나라에 세계 최초의 금속 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이 현존한다는 사실은 익히 들어봤을 것이다. 금속활자를 세계에서 최초로
발명한 것도 최초로 금속활자본을 만들어 낸 것도 모두 우리나라임은 이미 자명한 사실이다.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인 직지심체요절은 이미 현존하고, 따라서 우리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문제는, 금속활자본들을 찍어냈을 ‘금속활자’의 실존 여부였다. ‘금속활자’가 존재했음은 확실하다고 볼 수 있었으나, 실제 시각적으로 확인이 가능한 유물이 부재했던 것이다. 그러나 2021년 6월,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의 발굴 현장에서 1,600여 점의 금속활자가 항아리 속에 담겨 출토되었다. 마침내 실제 조선 전기의 금속활자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박정민 대학생기자]
2021년
11월 3일부터 2021년
12월 31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되는 특별전시 <인사동 출토유물 공개전>에서 바로 이 1,600여 점의 금속활자와 또 다른 출토 유물인
일성정시의 그리고 자동 물시계의 부품 등을 볼 수 있다. 세종대에 제작된 갑인자가 새겨진 금속활자, 세조 대에 제작된 을해자와 을유자가 새겨진 금속활자 그리고 동국정운식 한자음 한글 활자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배치된 확대경을 이용하면 이를 더 확실하고 자세히 볼 수 있다. 또한 금속활자가 출토된 항아리, 활자 주조 연혁을 새긴 현판, 근사록, 능엄경, 원각경, 화폐인 정륭원보와 조선통보 등도 관람할 수 있다. 나아가, 전시를 통해 발굴 현장에서 나온 또 다른 유물인 해시계 일성정시의와 소일영 그리고 자동 물시계의 부품들도 관람할
수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박정민 대학생기자]
<인사동 출토유물 공개전>은 2021년 12월 31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예약 없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직접 관람하는 것이 어렵다면, 국립고궁박물관 홈페이지에서 [VR 관람하기]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대학생기자 박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