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립미술관은 개관 5주년을 맞아 기획전 ‘김재관_기하학적 추상회화 55년’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기획전은 1970년대 우리나라 미술계 주류 화풍이었던 기하학적 추상회화의 계보를 잇는 김재관의 작품 세계를 다층적으로 살펴보고 기록하여, 지역 미술계를 정립하고자 기획되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지혜진 대학생기자]

올해로 미술 인생 55년을 맞는 김재관 작가는 기하학적 추상회화 작품들로 한국 현대 미술을 선도한 작가이다. 작가는 1947년 충북 청주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술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67년 첫 추상화 ‘Abstract 67-1’를 선보인 이후 1979년 공간미술관에서 첫 번째 개인전을 시작으로 도쿄, 파리, 뉴욕, LA, 북경 등지에서 40여 회의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다. 상파울루 비엔날레 외 국내외 초대 그룹전에 300여 회 출품하는 등 왕성한 작품 활동을 펼쳤고, 다양한 추상미술의 세계를 보여주었다. 작가의 창작활동이 높이 평가되어 문신미술상, 하종현미술상 특별작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며 위상을 높이기도 하였다.

이번 전시회는 김재관 작가의 시대별 대표작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회고전 형식으로 구성되었다. 기하학을 시작한 초기 평면 회화 작품부터 진화를 거듭해 입체 회화 등 ‘기하학적 추상회화’ 작업들을 체계적으로 조망한다. 추상예술을 근간으로 하여 완성된 회화, 조각, 설치 등 작가의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그리드와 방형에서 출발한 작가의 작품 세계는 몇 단계를 거쳐 진보된 면을 보여준다. 작가의 작품은 평면에서 시작해 분할된 구조들의 조합을 거쳐 이후 자연과 공간 그리고 빛을 아우르는 기하학의 복합적 추상 형식을 꾀하고 있다. 작가의 대표 작품 시리즈로는 <관계> 시리즈, <큐브> 시리즈 등이 있다.

전시를 관람한 한 40대 관람객은 “조각, 회화 등 여러 장르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어서 즐거웠고, 작가에 관련된 영상 시청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영상 시청을 통해 작가의 작품 세계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기획전은 오는 9월 5일까지 청주시립미술관에서 계속된다. 휴관일인 월요일과 공휴일을 제외하고 매주 화~일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추상회화의 대표작가 김재관의 작품들을 통해 추상미술 분야의 매력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4기 대학생기자 지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