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강요에 못 이겨 했던 그 일을 역사에 남겨두어야 한다."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학순 할머니
지난 10월 22일 충주예성여자고등학교(이하 예성여고) 1학년 7반 학생들이 학교 내외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돕기 캠페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7월달부터 직접 평화의 소녀상의 의미를 알아보고 피해 할머니 진술, '위안부'의 역사와 실태 등을 알아봄으로써 캠페인을 계획하기 시작했다. 이후 학생들은 우리의 아픈 역사를 잊지 않는 취지로 평화의 소녀상 그림이 그려져 있는 전자파 차단 스티커를 제작하고, 학교 내외에서 학생들이 직접 판매와 홍보를 하여 남은 수익금을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9기 김지은기자]
캠페인을 진행한 학생들은 전자파 차단 스티커와 그 배경지를 직접 그리고 캠페인 취지를 알리기 위한 팸플릿을 제작하는 등 재능기부를 하였고, 학급 회의마다 모여 캠페인 활동 진행에 대한 의견을 내는 등 오랜 준비 기간을 걸쳤다. 마침내 10월 22일부터 판매가 시작되었다.
반응은 뜨거웠다. 예성여고 학생을 비롯한 선생님, 학부모 등 나이와 직업을 불문하고 많은 관심을 가졌고, 200개 가량의 전자파 차단 스티커가 들어있던 박스는 이틀 만에 바닥이 보이기 시작했다. 이후에도 계속해서 판매 의사를 밝히는 학생들이 예약을 하는 등 끊임없는 관심이 이어졌다.
캠페인을 진행하는 학생들은 이 일들에 뿌듯해하며 "많은 걱정에도 불구하고 기부할 수 있는 수익금이 생각보다 많아서 감사하다."라고 감사함을 드러내는 등 심정을 밝혔다.
[이미지 제공= 충주예성여자고등학교 김경선 선생님,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현재까지도 진행되고 있는 이 캠페인의 수익금은 모두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돕기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예성여고 학생들이 주최한 이 캠페인은 학생들이 계획하고 사람들에게 우리의 역사를 알리며 현재 사회의 실태를 알리는 등 자발적인 참여를 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 앞으로도 학생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우리 사회에 관심을 갖고 이러한 활동에 참여하기를 바라는 바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9기 김지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