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K 시험은 1992년부터
시행된 중국어 능력 시험이다. 汉语水平考试 (Hànyǔ
Shuǐpíng Kǎoshì, 한어 수평 시험)에서 초성을 따온 것으로, 총 1급(초급)부터 6급(고급)까지 나누어져 있다. 취업, 승진, 대학 입시 등에 공인자격으로 쓰려면 최소 HSK 4급에 응시해야
한다.
시험은 IBT(컴퓨터 시험)와 PBT(종이 시험)로 나누어지며, 자신의 기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중어중문학과에 진학을 희망할 때 일부 대학에서는 PBT 시험만을 공인자격으로 인정하기도 한다.
HSK 시험은 총 3개 영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듣기(听力), 독해(阅读), 작문(作文) 각각 100점 만점이며, 시험 응시의 총점은 300점이다. 응시자는 총점 180점 이상을 받아야 시험에 합격할 수 있으나, 영역별 점수 제한은 없다. 시험은 듣기, 독해, 작문 순서로 진행되며 기초 실력을 확인하는 HSK 1급과 2급은 작문 영역이 없다. 2010년에 HSK가 대폭 개정되어 현재 시험은 新 HSK(신 HSK)라고 부른다. 개편 전 HSK는 총 11단계로 나누어졌으며 회화(口语)도 존재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6기 김수임기자]
지난 11월 22일(일),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HSK 시험이 개최되었다. 전염병 확산 문제로 인해 약 11개월 만에 치러진 시험이다. 한 달에 한 번꼴로 있는 시험이지만 칭다오에서는 10월까지의 모든 시험이 취소된 상태라 사실상 코로나19가 발발한 이후 첫 시험이었다. 시험은 칭다오의 신도시 황도우의 한 대학에서 개최되었다.
이번 시험은 우여곡절이 많았다. HSK 시험은 9시부터 시험이 시작되기 때문에 사전에 시험장에 입실한 상태여야 한다. 그러나 대학 측에서는 학교 입장을 위해 신분증 제시를 요구하였고 중국 신분증이 없는 외국인들은 입장을 하지 못했다. 외국인의 경우 여권을 제시하면 입장할 수 있는 게 규정인데 뜻밖의 말에 응시자들은 모두 난처한 상황이었다.
문제 해결은 신속히 진행되지 못했다. 결국 일부 응시자들이 입구에서 입장을 하지 못해 시험에 늦는 일이 발생하였다. 마지막 학생이 입실하였을 때는 이미 듣기 50문항 중 12번 문항이 지나간 상태였다. 4급, 5급, 6급은 원칙상 듣기를 한 번만 들려주지만, 대학과 시험 관계자의 착오로 인해 발생한 일이기에 듣기 지문을 다시 들려주었다.
이번 HKS 6급 시험에 응시한 고등학생 김 모 군은 ‘이번 시험은 아수라장이었다. 입실하는 것부터가 시험이었다. 분위기가 너무 산만해서 시험에 제대로 몰입할 수 없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난이도도 꽤 높았다. 비싼 응시료를 날린 것 같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한편, 다음 HSK 시험은 12월 6일에 개최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6기 김수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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