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너의 음악에서 바이올린, 베이스, 관악기의 울림이 나의 가슴 속으로 밀려들어와 내 영혼을 통하여 각기 화려한 빛으로 반해 내 눈앞에 있었다.” 이 문장으로 칸딘스키를 표현할 수 있다. 칸딘스키는 1866년 12월 16일 모스크바에서 출생한 러시아의 화가이자 판화 제작자, 예술 이론가이다. 피카소, 마티스와 더불어 20세기의 중요한 예술가 중의 하나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초기 추상미술의 주요 인물 중 한 명으로 순수한 색과 추상적인 형상들로 이루어진 작품을 창조하는 데 초점을 두었다.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1, 2관에서 박스넷이 주최하고 글로벌교육컨텐츠가 주관한 <칸딘스키&음악을 그리는 사람들>이라는 전시회를 개최한다. 일시는 2020년 1월 1일부터 3월 9일까지이고 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이다. 관람 종료 시간 1시간 전까지 입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유의하는 것이 좋다. 요금은 홈페이지를 참조하여 찾아볼 수 있다. 이곳에서 칸딘스키의 다양한 작품들과 더불어 김소장 실험실, 스팍스에디션, 오순미 등 다양한 예술가들의 작품 또한 만나볼 수 있다. 전시해설은 어플리케이션 큐피커를 사용하여 유료로 진행되고 있다. 그리고 교육프로그램인 <오감으로 느끼는 칸딘스키>를 통해 칸딘스키가 직접 음악을 만든다면 어떨까? 혹은 칸딘스키가 생각한 빛과 색은 무엇일까? 라는 두 가지의 의문을 해소할 수 있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4기 이수미기자]
<칸딘스키&음악을 그리는 사람들>은 총 9개의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부분은 <3D Media Art>이다. 이곳에서는 칸딘스키가 활용했던 점, 선, 면의 기본 요소가 우주 공간에서 표현된다는 상상을 전제로 한 3D 미디어아트가 펼쳐진다.
두 번째 부분은 <칸딘스키&추상회화>이다. 이 곳에 방문한 관람객들은 추상에 대한 이해와 1900년대 칸딘스키의 작업실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세 번째 부분은 <칸딘스키 미디어 전시관>이다. 이곳에서는 디지털 캔버스를 통해 칸딘스키가 완벽 추상으로 향하는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이미지 촬영=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4기 이수미기자]
네 번째 부분은 <공감각의 확장>이다. <공감각의 확장>의 김소장 실험실에서는 칸딘스키가 구상한 무대 디자인을 재해석했다. 칸딘스키는 1928년 독일 데사우 프리드리히 극장에서 회화, 음악, 무용의 각각의 예술을 무대라는 공간을 통해 총체 예술을 구현하였다. <공감각적 확장>의 또 다른 작품은 오순미의 작품으로 눈앞의 모든 형태를 끝없이 반복해 보여주며 칸딘스키의 컬러를 담는 빛의 공간이 된다. 칸딘스키에 따르면 색채는 물리적인 감각을 자극시키기도 하지만 동시에 정신적인 동요를 불러일으키는 심리적인 효과를 제공한다고 한다. 오순미의 빛의 공간을 직접 걸어 들어가 바쁜 일상을 잠시 뒤로 하고 깊이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진다면 더 유익할 것이다.
다섯 번째 부분은 <1관 미디어룸>이다. 유유진 예술감독이 기획한 1관 미디어룸에서는 음악과 무용이 미술과 하나로 융합된 미디어아트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여섯 번째 부분은 <음악을 그리는 사람들>이다. 100년 전 칸딘스키를 통해 쇤데르크, 바그너의 클래식 음악이 추상 회화의 발전과정에 미친 영향을 찾아보고 우리 주변에 존재하는 음악과 미술 사이의 접점을 알아본다면 작품을 더 효율적으로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지 촬영=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4기 이수미기자]
일곱 번째 부분으로는 <예술에 U+5G를 더하다>이다. LG U+는 관람객들에게 새로운 방식으로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세상에 없는 갤러리’를 오픈하였다. 예술 작품을 앱으로 비추고 360도 돌려보고 확대하면 멈춰있던 작품들이 살아 움직이며 그림을 그냥 눈으로 볼 때와 확연히 다른 느낌이 들 것이다.
여덟 번째 부분은 <K-POP 공모전>이다. 이번 전시는 전 세계로 뻗어나 가는 K-POP에 주목하며 K-POP의 음악을 추상적 이미지로 표현하는 것을 주제로 현재 국내에서 활동 중인 일러스트레이터들이 참여하고 있다.
마지막 아홉 번째 부분은 <미디어콘서트>이다. 미디어콘서트 <빛의 멜로디>를 통해 미술과 음악이 하나로 어우러진 장면을 볼 수 있다. 예술감독 유유진은 뉴미디어 영상제작자 ‘모션플랜’과 협연해 웅장하고 신비한 음악의 선율에 맞게 움직이는 빛의 점, 선, 면의 미디어파사드를 제작했다. 4개의 섹션 중 첫 번째와 마지막 부분에는 유진 박의 즉흥연주가 더해졌다.
‘칸딘스키’라는 화가는 우리들이 많이 들어봤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 화가에 대해 잘 알고 있지는 않다.
이곳에 방문하여 칸딘스키의 작품들을 관람하고 몸소 체험해보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칸딘스키를 포함하여 음악을 그림으로 표현한 여러 작품들이 우리 마음의 쉼터가 되어줄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4기 이수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