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6년 교육부가 내놓은 통계자료에 의하면, 현재 우리나라에 거주하고 있는 다문화 가정 학생 수는 약 82,135명으로, 10년 전인 2006년 (9,389명)에 비하면 약 8.7배 증가한 수치이다. 이러한 자료들을 통해 알 수 있는 것과 같이, 해가 갈수록 우리나라에서는 다문화 인구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더 이상 다문화 가정 학생들은 우리 학교에, 또 우리 사회에 낯선 존재가 아니며, 이것이 이 학생들이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어야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다문화 가정을 지원하기 위한 비영리기관이나 정부 차원의 노력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전국에서 외국인 인구 비중이 가장 높은 축에 속하는 안산시에는 다문화가정을 위한 공공기관이나 설비 등이 타 지역에 비해 잘 마련되어 있는 편이다. 그중에서도 다문화가정 학생들을 위한 기관인 이웃사랑안산다문화지역아동센터의 김영지 센터장님과 인터뷰를 진행해 보았다.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이준석기자]
아래는 인터뷰 내용의 전문이다
Q.먼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리겠습니다.
A. 안녕하세요, 이웃사랑안산다문화지역아동센터 센터장 김영지입니다. 센터장을 맡게 된 것은 2017년 1월 12일 자로 사회복지법인 이웃사랑실천회의 발령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2009년부터 지역아동센터에서 사회복지사 일을 했었습니다.
Q. 이웃사랑안산다문화지역아동센터가 어떻게 운영되는지 설명을 해 주신다면?
A. 우선 지역아동센터라는 곳은 원래 운영비와 급식비가 보조금으로 지원이 되어서 운영이 되고, 저희의 경우에는 사회복지법인 이웃사랑실천회에서도 지원금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원봉사자분들과 후원금의 도움으로도 운영을하고 있습니다. 센터에 오는 아동들은 초등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생까지 있고, 주로 주변에서 이야기를 듣고 센터를 찾거나 학교 또는 주민자치센터 측에서 연락을 취해서 센터에 오기도 합니다. 저희가 다문화 지역아동센터인 만큼 저소득층의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센터에 다니고 있습니다.
Q. 아이들을 상대로 어떤 교육이 이루어지는지?
A.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 언어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저희 센터에서는 한글 지도를 따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저희 센터에는 중국에서 온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이중언어 선생님들께서 중국어로 아이들 한글 지도를 해 주시고, 통역도 해 주고 계십니다.
Q. 이 일을 하시면서 가장 힘들다고 느끼시는 부분은?
A. 아이들하고 소통이 잘 안 될 때가 가장 힘듭니다. 언어가 잘 통하지 않을 때도 있고, 같은 나라에서 온 아이들이 본인들끼리 이야기하고 싶으면 모국어로 이야기할 때도 있어서 가끔 곤란하기도 합니다.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되어서 신규로 센터에 오게 된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한국생활이나 학교생활뿐만 아니라 지역아동센터라는 하나의 공동체에도 적응을 해 나가야 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또 종교적인 이유로 먹지 않는 음식이 있는 아이들은 문화적인 부분에서 적응해 나가는 것을 지도하는 부분에 있어서 어려움이 있습니다.
Q. 반대로 어떨 때 가장 보람을 느끼시는지?
A. 지역아동센터를 운영하면서 가장 보람을 느낄 때는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이 처음 왔을 때에 비해 긍정적인 변화를 보일 때인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학교생활도 부적응 상태였는데, 학교 선생님들께서 '이제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고 있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을 때나 선생님들과의 관계가 좋아지면서 본인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보람을 가장 많이 느낍니다.
Q. 어떻게 하면 우리 사회가 다문화 가정 아이들을 사회의 구성원으로 포용할 수 있을지?
A. 얼마 전에 한 책에서 '다문화, 다문화 하는데 그러면 우린 단일문화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내용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저 또한 이 말에 동의합니다. 친구들을 '다문화 가정의 아동'이라고 규정짓는 것보다도, 동등한 입장에서 바라보며 우리 또한 그들의 문화를 배워나가는 태도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문화 가정 아동이 한국에 왔다고 해서 한국 문화에 적응하게 시키는 것보다는 서로가 서로의 문화에 적응하려고 노력하는 자세가 좋을 것 같습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경제부=4기 이준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