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살면서 수많은 광고들과 언론 보도 자료들을 마주하게 된다. 최근 언론 보도의 확산과 각종 드라마, 영화 속 PPL로 인해 언론 및 광고 관련 직업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대학교 관련 학과들의 경쟁률 또한 높아지고 있다. 커져가는 관심과 높아지는 경쟁률 사이에서 호기심 가득한 4기 김서진 기자의 도움으로 인하대학교 언론정보학과 교수 겸 광고학 박사인 김상훈 교수님을 뵙게 되었다.
안녕하세요, 교수님!
4기 문화부 김서진, 김유진, 한지민 기자와 함께 16일(월)에 김상훈 교수님과의 만남을 가졌다. 푸근한 인상으로 반갑게 맞이해주시며 첫인사를 나누었다. 짧은 자기소개와 함께 소소한 일상 담소로 서두를 열고 본격적인 인터뷰를 시작하였다.
Q 01. 학과 졸업생들이 가장 많이 진출하는 직업은 무엇인가요?
A 01. 언론정보학과인 만큼 대체로 언론사와 KT, SKT 등의 통신사 계열로 많이 진출합니다. 간혹 방송사로 진출하는 학생도 있으며, 광고 기획 쪽으로는 CJ 헬로비전, 제일기획으로 가기도 합니다. 최근에는 네이버, 구글, (주) 카카오 진출도 꽤 늘었습니다.
Q 02. 현재는 없으나 미래에 새로 생겨날 직업 또는 최근에 새로 생긴 직업이 있나요?
A 02. 인공지능과 관련된 직업이 생겨날 것이며, 코딩과 프로그래밍 관련 직업도 생길 거라 예상합니다. 데이터 분석, 그리고 최근 떠오르는 로봇 관련 직업도 생길 것 같네요.
Q 03. 소위 말하는 '뒷 빽'에 대한 교수님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A 03. 낙하산과 뒷 빽이 없는 사회는 없을 것입니다. 다만 그 정도가 어느 정도이냐의 차이일 뿐이죠. 공부해서 취업하고 연구하기 때문에 학연, 지연 등이 작용하는 것이 일부 있을 수 있지만 개인의 노력 차이라고 생각합니다.
Q 04. 교수님의 인생 가치관이나 신념, 명언이 있나요?
A 04. Work hard and play hard. 일할 때는 열심히 일하고, 놀 때는 열심히 놀아라.
Q 05. 다른 사람들보다 더 뛰어난 광고기획자가 되기 위해 어떠한 재능과 능력이 필요한가요?
A 05. 진부한 이야기 같겠지만 책을 많이 읽으세요.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자신이 경험하지 못한 사고의 깊이와 넓이가 커집니다. 광고라는 것 자체가 사람을 이해하는 일이며, 동기를 부여하여 제작하는 것이기 때문에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덧붙이자면 외국어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고 어느 정도 읽고 쓸 수 있을 정도가 되면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도 넓어집니다.
Q 06. 최근 치열하다 못해 심각한 취업난 때문에 꿈을 포기한 채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는 학생들이 적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런 학생들을 볼 때 어떤 생각을 하시나요?
A 06. 취업난은 갈 수록 심화되고, 직업을 가져도 50대 이후의 직장 생활이 불안합니다. 어떠한 선택을 하던 그 학생의 길입니다. 사람의 성향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이야기하기 어렵지만,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젊을 때 큰 꿈과 목표를 가지고 사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Q 07. 광고와 언론을 전공하신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A 07. 어렸을 때 아버지께서 사업가로 활동하셨기 때문에 사업가에 꿈을 가졌고, 꿈을 이뤘습니다. 그러나, 어느 날 문득 '사업 관련 일은 많이 해봤으니 학교에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연세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졸업 후 텍사스 대학에서 광고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여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당시 광고 쪽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 많지 않았던 이유도 있습니다.
Q 08. 언론인 앞에 '진정한' 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어떤 언론인을 지칭하는 것인지에 대한 교수님의 개인적인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A 08. 진실을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알릴 용기가 있는 사람, 시대에 대한 소명의식이 있는 사람이 진정한 언론인이라 생각됩니다. 독자들에게 혼란을 주지 않고 객관적이고 진실된 기사를 작성하고, 진실로 피해를 보더라도 알리는 사람이 진정한 언론인인 것 같습니다.?
Q 09. 평소 존경하는 언론인 혹은 광고인이 있나요?
A 09. 오바마 대통령을 존경합니다. 언론인은 동양종합식품 대표이사님인 강상훈 회장님을 존경합니다. 두 분 모두 시대에 대한 책임감이 많으신 분들입니다.
Q 10. 마지막으로, 언론과 광고 쪽으로 진로를 생각하는 수많은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또는 조언 부탁드립니다.
A 10.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사람이 되세요. 아까도 언급했지만 책을 많이 읽는 것이 중요합니다.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되는 학생들은 베스트셀러 위주로 읽어도 좋습니다. 베스트셀러는 그 시대 사람들이 가장 공감하는 가치관의 상징이기도 합니다. 타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대화가 잘 통하고 서로 공존할 수 있어야 합니다.
감사합니다, 교수님!
[이미지 제공=4기 김서진 기자]
약 50분가량 짧지도 길지도 않은 인터뷰를 마친 후 건물 밖으로 나와 교수님과 단체 사진을 찍은 후 마무리하였다. 우리 생활과 밀접해 있는 광고와 언론인 만큼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살펴보는 건 어떨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최서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