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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헌법재판소 탄핵이 확정되면 거대한 축제를 열고 싶다. (촛불집회 무대감독 윤소라감독을 만나다)

by 4기장민수기자 posted Jan 18, 2017 Views 10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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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10월부터 토요일마다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는 촛불집회는 박근혜퇴진비상국민행동(이하 퇴진행동’) 주최측 추산으로 연인원 1천만 명을 돌파했다고 한다엄청난 규모와 함께 이 집회의 또 다른 특징은 광화문 광장 한가운데 대형무대를 설치하고, 수십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대형공연이 펼쳐진다는 것이다.  전설적인 록그룹 비틀즈는 5만 명 이상의 청중에 둘러싸여 공연을 한 후에 청중의 소리가 너무 웅장해서 내 목소리와 악기소리가 들리지 않았다.”라고 토로한 바가 있다그런데 광화문광장을 가득 메운, 수십만 명의 청중을 향한 무대란 도대체 어떻게 만들어질까그 무대를 창조하는 지휘하는 윤소라 무대감독을 만나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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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장민수기자]


원래 어떤 일을 하시는 분이며, 집회에는 어떻게 참여하게 되었나?

원래는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었고, 현재는 총연출 1명과 조연출 3명으로 구성된 4명의 프로젝트 팀을 구성하고 있다. 뜻있는 개인들이 모여 세월호 100일을 준비했고, 이후 4,16연대에서도 저희 프로젝트 팀이 행사에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요청하셔서 200, 1주기, 500, 1000일 공연을 연출한 것이 계기가 돼, 그래서 퇴진행동에서도 2차 국민행동의 날부터 저희 연출 팀을 불러주셨다연출 팀 소속이고, 아티스트 관리, 공연진행을 하고 있다.  범국민대회에서는 출연진, 공연 팀 섭외를 맡고 있고, 퇴진행동이라는 큰 단체에서 기획을 하면 세부적인 연출 안, 특히 공연에 관련된 부분을 짜는 연출 팀 안에서 총 연출과 조연출 즉, 무대감독, 영상감독 및 시설감독 3명이 있으며, 본인이 무대감독이다.

 

대의 의의는?

시민 분들께는 TV에서 꾸준히 봐오던 아티스트들과 함께했을 때 저분들도 함께하는구나’, ‘내가 틀린 곳에 온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드릴 수 있는 것이다.  결국 시민 분들이 동질감을 느끼게 되어 한 분이라도 더 나오셔서 같이 합창하시고 함성을 질러달라고 이야기를 전달할 수 있겠다.  우리가 아직 너무나도 화가 나있고, 바꿔야 한다는 것을 전달하기 위해서 시민 분들을 불러모을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다.

 

전국민이 관심을 갖는 행사인 촛불집회의 무대와 평소의 무대와 크게 다른 점은?

첫 번째로는 분위기를 잘 파악해야 한다.  시민들의 분위기를 총 연출이 빨리 파악을 해야 한다는 거다.  발언시간이 길어지거나 사람들이 지루하다고 느낄 때 총연출이 메인 콘솔에서 관객들과 무대를 살피면서 말씀의 길이를 짧게 해달라고 요청을 하거나, 분위기에 따라 공연의 순서를 바꾸기도 한다.  두 번째는 열려있는 공간이다 보니까 취객이나 탄핵가결을 반대하는 세력들이 와서 훼방을 놓는 경우가 있어 재빨리 조치를 취해야 한다.

 

훼방을 놓는다는 것은 어떤 경우인지?

처음 탄핵반대집회를 광화문에서 가까운 곳에서 했을 때 세종대왕상, 이순신장군상 앞에 있는 영상과 스피커의 라인들을 자른 적이 있다.  세월호 집회 때는 전기를 공급하는 발전차의 라인을 자른 적도 있다.  무대 앞에서 소리를 지르는 경우도 많다.  이런 경우 퇴진행동에서 조치를 취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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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장민수기자]


무대를 위해 필요한 장비나 비용은?

전기 공급을 위해 200kw 발전차를 12차 범국민행동의 날 기준으로 3 대를 사용한다.  인원이 100만이 넘어가는 경우에는 더 많이 사용한다.  예산으로는 스크린이 2개가 설치된 오늘(114)기준으로 7~8천만 원정도 선이다.  이는 시민 분들의 후원금, 촛불집회 때의 모금함, 그리고 여러 단체에서 보내주시는 후원금으로 마련하게 된다.  영상, 조명, 음향을 관리하시는 분들도 다른 행사에 비해서 보수 적게 받으시기 때문에 집회의 무대를 만들 수 있었다.

 

섭외과정에서 힘들었던 점은?

아티스트 분들께 연락을 드렸을 때 아티스트 본인은 참여의사가 있으나 소속사에서는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제의를 거절하는 경우가 한 두 차례가 있었다.  또 초청하고 싶은 아티스트들이 있으나 과거의 언행 등에 논란이 되었던 분들을 초대하면 다른 단체에서 항의가 있을 까봐 고민하는 경우가 있다.  반면 홍보의 장으로 생각하는 아티스트 분들도 있어서 다 고려해서 섭외를 한다.

 

행사를 진행하면서 힘든 점은? 힘든 일이 있을 때 보람을 느끼는 경우는?

여러 사람들을 만나는 일이라서 사람들과 소통이 되지 않을 때 힘들었다.  보람을 느끼는 때는 세월호 유가족 분들을 2년 동안 뵙게 되면서 유가족 분들이 무대를 진행하는 친구로 알아봐주셔서 먼저 와서 인사해주시고, 손을 꼭 잡으시고, 먹을 것도 챙겨주실 때 행복을 느낀다.

 

언제까지 이 무대를 이어나갈 것인지?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이 확정되는 날까지 할 생각이다.  탄핵이 확정되면 여태까지 나오셨던 아티스트들을 연락해서 하루 종일 공연을 하고자 한다(웃음).  설 연휴만 한 번 쉬고 계속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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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장민수기자]


최근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에 대한 생각은?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는 지원을 받는 사람들에게 타격이 크다고 이야기를 들었다.  연극하시는 분들이 가장 많은 피해를 입었다고 한다.  연극은 조금이라도 지원을 받아야 공연을 할 수 있는데 지원을 받지 못하니까 공연을 할 수 없는 경우가 있더라.  연극하시는 분들뿐만 아니라 미술가, 시인, 소설가들이 피해를 많이 입었다고 한다.  나 같은 무대연출가들은 크게 타격을 받는 것은 없다.  그렇지만 블랙리스트가 창작의 자유를 억압해서 많이 안타깝다고 느낀다.  블랙리스트가 공개된 후 이순신 동상 쪽에서 블랙극장이라고 새로 만들어졌는데 블랙리스트로 인해서 극장에서 공연을 할 수 없었던 작품들을 1 12일부터 블랙극장에서 공연을 하고 있다.  그들이 광장에 나와서 공연을 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에 안타깝다.

 

향후 계획은?

계속해서 무대감독 일을 할 것이다.  범국민행동의 날의 무대나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무대를 계속하겠지만, 이외에는 지역축제나 기업 컨퍼런스에 참여해서 무대를 기획할 것이다. 매니지먼트 일도 계속해서 할 계획이다.


 인터뷰당일은 이전의 집회와는 달리 체감온도 영하12도로 매우 추웠다. 또한 박종철 30주기에 대한 추모식과 정원스님의 발인이 겹쳐서 행사가 매우 복잡했다.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윤소라감독은 본집회 전에 인터뷰에 응해주었고, 모든 질문에 대해 성심성의껏 열정적으로 본인의 생각을 전달해주었다. 청소년 기자에 대한 편견 없이 인터뷰에 응해준 윤소라 무대감독에게 감사를 표한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4기 장민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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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기김서영기자 2017.01.18 16:03
    연극하시는 분들이 재일 많이 피해을 입은것에대해 처음알게 되었어요 !! 좋은정보 많이 알아갑니다!<br>좋은 기사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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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기최기영기자 2017.01.18 19:46

    좋은 기사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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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기최기영기자 2017.01.18 19:46
    좋은 기사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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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기오경서기자 2017.01.20 09:13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거의 봉사정신을 가지고 무대를 기획하시는 윤소라 감독님 정말 존경합니다. 웅장한 촛불집회 공연들은 감독님 같은 분들이 뒤에서 열심히 뛰고 계셨기에 이루어졌다는 소중한 사실을 잘 알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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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기정진하기자 2017.01.20 12:14
    저도 10월달에 촛불집회를 참가한적이 있었는데요. 꾸준히 참가하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한다는게 너무 아쉬웠어요. 그때에도 사람들이 질서있게 행동하셨고 문제가 생기면 신속히 행동하는 모습들이 정말 자랑스러웠습니다. 후원금을 받아 진행한다니 저도 후원하고 싶네요! 힘드시겠지만 조금 더 수고해주세요. 저희가 지금은 할 수 있는것이 몇 없지만 할 수 있을만큼 보태고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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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기이하영기자 2017.01.20 18:44

    촛불집회 뒷편에서 묵묵히 일하고 계시는 윤소라감독님을 만나뵐 수 있게돼서 의미있었습니다:) 촛불집회에 참석하면서도?관심갖지 못할 뻔했습니다!?좋은기사 잘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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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기김혜진기자 2017.01.21 01:46
    기사를 통해 블랙극장에 대해 처음알게 되었네요 ! 꼭 가보고 싶어요 :) 많은 사람들이 모여 어수선한 광장에서 무대를 꾸민다는 것이 정말 힘들텐데 봉사정신을 가지고 하는 윤소라 무대감독님을 포함한 여러 감독님들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체감온도가 영하 12도나 되는 추운날, 기자님도 취재하신다고 고생하셨습니다. 좋은 기사 잘 읽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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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기정지용기자 2017.01.21 10:05
    무대감독 정말 멋있는 직업인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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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기김민준기자 2017.01.21 15:56
    매체를 통해서 촛불집회의 앞면만을 볼 수 있었는 데 이 기사를 통해서 촛불집회 진행을 위해 노력하시는 분들의 뒷면도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장민수 기자분도 추우셨을 텐데 나가셔서 인터뷰하시느라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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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기양민석기자 2017.01.22 21:46
    기사 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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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기서지은기자 2017.01.23 17:07
    어딜 가든 이렇게 우리도 모르는 사이 도움을 주시는 분들이 많기에 촛불집회도 잘 진행되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저도 감독님을 본받아서 더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요!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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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기박미소기자 2017.01.24 14:12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봉사 정신을 가지고 무대 연출을 하시는 윤소라 감독님, 그리고 취재하신 장민수기자님 너무 멋지세요. 존경합니다! 그래도 윤소라 감독님같은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아직까지 서 있을 수 있는 것 같아요. 블랙극장이라는 건 모르고 있었는데, 기사를 보며 처음 알게 되었네요. 저도 꼭 가보고 싶어요. :)
    좋은 기사 너무 잘 보고 갑니다.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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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기방혜경기자 2017.02.06 22:50
    열악한 환경에서도 최선을 다해 나라에 맞서 앞장서 싸워주시는 분인것 같아요! 이분에 대한 정보를 이곳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어요! 좋은 정보주셔서 감사합니다~
  • ?
    4기이건학기자 2017.02.12 22:23
    기사 잘 읽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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