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SNS, 관계 형성의 투명한 벽

by 3기최원영기자 posted Apr 23, 2016 Views 1666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DSC05559-1.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최원영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새학년, 새학기, 새로운 반과 새로운 친구들. 설렘과 두려움이 동시에 공존하는 단어들이다. 3, 몇날며칠을 웅크려있었던 차가웠던 날들이 따뜻함에 깨어날 때쯤, 어쩌면 우리는 더욱 추위를 타는지도 모르겠다.


익숙했던 것들에서 벗어나 알지 못했던 낯선 것들 속으로 파고드는 시간은 분명히 누구에게나 어렵고 아프다. 학기 초, 옛 친구들과 나누는 대부분의 대화는 적응할 수가 없다,’ ‘친구가 없다,’ 등 앓는 소리로 넘쳐난다. 필자는 초등학교부터 해서 지금까지 총 열한 번의 새학기를 겪었고, 어느덧 그 시간들이 조금은 체화되었다. 낯선 게 당연하고, 두려운 게 당연한 시점이고, 내가 어색해하는 그 누군가도, 같이 호흡하는 그 공기의 어색함에 짓눌려있을 테니까 말이다.


그러나, 예전과는 다른 한 가지가 있다. 바로 함께하게 되는 방법의 변화다. 비약적인 기술의 발달은 우리가 타인과 닿을 수 있는 기회를 넓혀놓았다. 그것은 동시에,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만큼의 부분이 좁아졌다는 것이다.


흔히들 반톡이라고 부르는 메신저의 단체 채팅방에서는 이런저런 공지사항들이 오가고, 페이스북과 같은 SNS에 있는 글들만이 다음 날, 친구들과의 대화를 이어주며, 친분은 얼굴을 맞대며 나누어지는 게 아닌, 활자 속에 가려져있는 서로에게서부터 쌓아지기 때문이다.


더 이상 메신저와 소셜 네트워크에 의존하지 않고서는 관계가 형성될 수 없는 시대에 도래하였다. 시공간을 가리지 않고 함께할 수 있다는 접근성을 내세우는 새로운 소통의 수단들은, 되려 기회조차 주지 않은 채로 유리장벽을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그에 대한 해결책은 사실 잘 모르겠다. 필자 역시도 교감의 매개체라는 이유로 아직까지도 카카오톡과 페이스북 등을 손에 쥔 채로 지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것에서부터 오는 단절감과 소외의 크기가 커져나간다는 것을 누구보다 뼈져리게 느끼고 있는 사람으로서, 순수하게 같은 공간 안에 있는 시간들로 관계가 형성되었던 시간이 그리워질 뿐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3기 최원영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3기이소연기자 2016.05.26 00:48
    와 기사가 너무 좋아요 ㅠㅠ! 저도 친목도모를 위해 sns를 시작했다가 좋아요 숫자에 집착하는 제 모습이 싫어져서 얼마전 그만뒀어요 :) 생각보다 그렇게 불편하지도 않고, 잃어버렸던 자존감을 찾은느낌이라 한결 가벼워진 기분으로 살고있습니다 ㅋㅋ 기사 잘읽고 갑니다 !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062765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114685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528887
없어져야 할 강제 결혼식, 알라 카추 file 2021.04.26 이수미 16482
나를 알려라 : PR 문화 3 file 2016.03.06 이민재 16483
논란의 중심에 선 생리대, 그 해결책은? 1 file 2017.09.21 주은비 16483
놀자 페스티벌에서 놀자!! file 2016.05.24 김보현 16485
드디어 발표된 월드컵 엔트리, 이제는 비난보단 응원해줘야 할 때 1 file 2018.05.16 이건 16488
위안부 소녀상을 태우고 달리는 151번 버스를 아시나요? 5 file 2017.08.25 이준형 16489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막 1 file 2018.02.21 문지원 16490
우리가 직접 부모를 고르는 시대, ‘페인트’ 2 file 2019.10.29 송이림 16490
'Blind Belief'에 대하여 file 2016.07.24 한지수 16491
게임과 만화마니아들은 다모여라~!. "코믹월드" 7 file 2017.02.21 전현동 16493
진정한 '孝'의 의미 2 file 2016.05.06 한지수 16495
넓고 푸른 세상 속, 어우러져 살아가는 대한민국 - 2016주한외국대사관의 날, 한국 문화의 날 file 2016.11.06 민원영 16499
신기한 방송체험, 상암MBC월드 file 2017.09.14 김동연 16501
새로 등장한 신조어 '혐핫' file 2018.04.03 박정빈 16503
전 세계가 주목, 인천에서 시작한 오버워치 월드컵 1 2018.08.31 이유리 16505
소프트웨어, 체험하면서 배워요! '2018 광주SW 체험축전' file 2018.11.12 손민경 16505
10대의 화이트데이는 '별 의미없는 날…'이다? file 2017.03.17 권나규 16509
2018년 KBO리그, 기아타이거즈는 올해도 우승할 수 있을까? file 2018.05.23 서민경 16509
두산베어스 또 한번 정상에 서다 1 file 2016.11.04 김나림 16510
마음의 양식, 독서 1 file 2018.12.07 서인하 16511
문화의 날이 열리는 그 곳 1 file 2016.08.12 박지우 16514
[공지]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콘텐츠 업데이트 일자 안내 4 file 2017.01.06 온라인뉴스팀 16516
우리의 아픈 역사가 있는 곳, 서대문형무소를 다녀오다 6 file 2017.02.23 한유진 16517
나눔의 집, '꽃보다 아름다운 할머니님들을 위한 효잔치' 행사 열어 2018.05.16 엄수빈 16521
누구나 쉽게 참여하는 식량문제와 환경문제 캠페인 1 file 2017.04.29 4기기자전하은 16522
캄프 누에서 열린 골 잔치 4 file 2017.01.15 최민규 16523
'요즘 핫하지 말입니다'...'태양의 후예'의 이모저모 file 2016.03.21 이채은 16526
왜 우리에겐 페미니스트 선생님이 필요할까. 3 2017.09.20 박수지 16528
거리 위 작은 상담소, 아라메 카페를 아시나요? 1 file 2017.11.08 김은민 16531
국제청소년교류캠프... 이번 강원도 평창에서 열리다. file 2017.10.30 김예진 16533
우리의 삶을 사랑하는 법, 영화로 배우다 1 file 2016.05.12 황지연 16539
내 상사가 유튜버라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2 file 2020.06.15 류혜성 16540
시원함 전에 안전을 먼저 확인하자. 2 file 2017.06.08 김나림 16544
주관적인 KITAS 2017 TOP3 2017.08.30 권윤주 16544
잊지 못할 또 하나의 아픈 우리 역사, 제주 4.3 사건 1 file 2018.02.27 강진현 16544
2017 롤챔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막을 내리다. file 2017.04.24 조윤지 16546
투타 균형 류중일의 LG, 안정적 2위 수성 가능할까 file 2018.06.27 이준수 16549
[MBN Y Forum] 불가능을 잊고 즐겼던 2017 MBN Y Forum 2 file 2017.03.04 박수연 16550
3월 서울코믹스와 다가오는 5월 부산,서울 코믹스 file 2017.04.16 조민재 16550
'포켓몬 고'안전불감증, 이대로 괜찮은가 7 file 2017.03.01 성유진 16551
MBN Y 포럼 2019, '비정규직 없는 회사' 만든 국내 첫 여성 유통 기업 대표 1 file 2019.02.11 허기범 16551
삼성갤럭시 프로게임단, 2016 선발전의 기적을 다시 써내다 2017.11.21 유혜원 16553
나눔의 가치를 알리는 청소년들, 남양주시 청소년 자원봉사 홍보단! 1 file 2017.02.22 정현지 16555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한 랜섬웨어, 랜섬웨어가 뭐길래? file 2017.05.26 박건령 16555
소프트웨어, 체험하면서 배워요! '2018 광주SW 체험축전' file 2018.11.02 손민경 16556
일본인이 기억하는 시인 윤동주 2 file 2020.12.09 유승호 16558
2018 평창올림픽, 경기에 대한 해외 반응은? file 2018.03.05 김세현 16560
2018 평창 동계올림픽 - 스키점프에 관한 거의 모든 것 2018.03.02 김종원 1656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6 47 48 49 50 51 52 53 54 55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