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잠자는 숲속의 중력파

by 3기김준영기자 posted Mar 22, 2016 Views 1668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우주 곳곳에서 조용히 잠자고 있던 중력파가 백 년 만에 제 모습을 드러냈다. 1916년, 아인슈타인이 일반 상대성 이론과 함께 중력파를 언급했을 땐 아무도 그 말을 믿지 않았다. 하지만 1974년, J. 테일러와 R. 헐스가 쌍성 펄서의 공전주기로 중력파의 존재를 간접적으로 증명해 내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하고 2016년 02월 12일에 사상 최초로 중력파를 관측했다는 기자회견이 열리게 되어 중력파의 존재가 증명되었다. 그렇다면 중력파의 존재는 무엇이고, 중력파 관측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 걸까?

 

중력파(Gravitational wave)는 말 그대로 중력의 파동이라는 뜻이다. 일반상대성이론에서 아인슈타인은 질량을 가진 물체가 시공간에 영향을 끼친다고 했고, 이때 이 물체의 질량이 일으키는 시공간의 출렁임이 중력파이다. 쉽게 비유하자면, 탱탱한 매트리스 위에 무거운 쇠공을 올려놓았다고 가정하면, 매트리스는 위아래로 진동하다 그 폭이 점점 줄어들며 쇠공을 중심으로 푹 패인 모양을 유지할 것이다. 반대로, 쇠공을 갑자기 들어 올린다면, 이번에도 역시 잠시 동안 출렁거리다 원상태로 돌아갈 것이다. 이때 매트리스의 출렁임을 중력파라고 한다.


우주의 네 가지 힘 중에서 중력은 그 세기가 가장 작다. 지구의 질량마저 우주에서는 미미한 존재이기 때문에, 이번에 중력을 관측한 고급 레이저 간섭계 중력파 관측소, 줄여서 라이고(LIGO)는 지구 밖으로 눈을 돌렸다. 지구에서 13억 광년 떨어진 곳에 있던 두 블랙홀의 충돌을 이용한 것이다. 두 블랙홀은 질량이 각각 태양 질량의 29배, 36배이었는데, 하나로 합쳐지면서 62배가 태양의 질량의 3배만큼 이 사라졌다. 이 사라진 태양의 3배만큼의 질량이 중력파로 관측된 것이다. 하지만, 여기서 놀라운 점은, 이런 어마 무시해 보이는 크기의 질량이 지구에게 영향을 미치는 시간은 단 0.2초라는 것이다. 라이고(LIGO)는 4KM 길이의 기압이 0에 가까운 두 터널을 직교하게 붙이고, 그 끝에 거울을 위치시켰다. 터널의 교차점에서 두 거울에 레이저를 쏘게 되면 다시 반사되어 돌아오게 되는 시간을 이용해 거울 사이의 거리를 구하게 되면 보통은 두 레이저가 상쇄되는데, 이때 0.2초 동안 중력장이 터널의 크기를 변화시켜 두 거울 사이의 거리를 원자핵 속 양성자의 1/1000만큼 변화시킨다. 이 미세한 크기를 잡아내어 중력파를 관측한 것이다.


 그럼 우리 생활과 전혀 관련이 없어 보이는 중력파가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단지 백 년 전 아인슈타인의 이론을 재확인한 것일까?

먼저, 전자기력, 강력, 약력은 IT 기술이나 수소 폭탄, 방사능 붕괴 등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 반면 중력은 그 크기가 너무 작아 상대적으로 그 활용방안이 구체적으로 연구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중력파의 발견을 통해 중력의 세계에 더 깊게 들어가 볼 수 있었기 때문에, 중력파의 분석을 통해 알아낸 것들과 중력의 여러 가지 특징을 이용하면 가까운 미래에 중력을 이용한 기술들이 나올 것이다.

또한, 천체 관측 방법의 진화에서 또 다른 의미를 가진다. 티코 브라헤가 맨눈으로 하늘을 관측할 때부터 갈릴레이와 케플러의 천체 망원경, 그리고 지금의 허블 우주 망원경까지 다양한 망원경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어떠한 물질에도 영향받지 않는 중력파를 이용해 망원경을 만든다면 우리가 지금까진 볼 수 없었던 우주의 새로운 모습을 관측할 수 있을 것이다.


20160322_203922[1].jpg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3기 김준영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온라인뉴스팀 2016.03.22 23:28
    댓글) 3기송채연기자

    중력을 이용한 기술이 나온다니 굉장하네요. 그리고 이 기술을 통해 어떤 제품이 어떤 용도로 활용될지 역시 매우 기대되는 바입니다. 더불어 중력파를 이용해 만든 망원경으로 우리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우주의 새로운 모습을 본다니 미지의 세계인 우주에 한 발 한 발 다가가는 느낌입니다. 정말 유익한 기사 잘 봤어요!


    댓글) 3기김수빈기자

    중력을 이용해서 정말 많은 것을 할 수 있구나 하고 감탄했어요. 우주의 새로운 모습을 볼 수 있다는 것에도 많이 놀랐고요.. 정말 기대되네요!


    댓글) 3기김나림기자

    기술이 점점 발전하더니 이젠 중력을 이용한 기술까지 다달았네요! 그리고 중력파를 이용해 여러가지 분야에 이용된다고 하니 대단한 것 같네요! 많은 곳에 이롭게 쓰였으면 좋겠고 어떤 성과를 이뤄낼지 궁금합니다^^


    댓글) 3기강예린기자

    중력을 이용해서 할 수있는 것들이 정말 많네요!! 기술이 이렇게 까지 발전하다니 놀랍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댓글) 3기김현구기자

    흥미로운 기사, 잘 읽었습니다


    댓글) 3기홍준영기자

    영화 '인터스텔라'에서도 나왔던 내용 아닌가요? 영화를 볼때 사실 어려웠는데 설명을 읽고 보니 조금더 이해가 되는것 같아 고맙습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867590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942493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386729
빙판 위의 호랑이, 팀 '아이스타이거즈' 1 file 2020.02.06 김민결 18362
통일, 그게 뭐에요? file 2019.03.27 김주혁 18350
안 쓰는 헌 옷 기부하여 청각장애 어린이들 도와요 1 file 2016.06.17 이현진 18346
인피니트 호야 주연의 '히야' 예매율 1위 차지!! 6 file 2016.03.09 문근혜 18346
제20대 대통령 선거 file 2021.10.21 고은성 18343
대한민국 U-19 대표팀, 2018 수원 JS컵 2위 1 file 2018.05.08 최은정 18343
청년 실업 대란 속 일본과 한국의 프리터족 file 2018.08.08 이승철 18341
동해안의 꽃, '강릉' 바다 보고 가드래요! 1 2017.12.04 박정민 18338
유엔 창설 75주년, 우리가 원하는 미래, 우리가 필요로 하는 유엔 1 2020.11.25 박성재 18337
해리 포터의 뒤를 이을, '신비한 동물사전' 2 file 2016.11.26 유한나 18337
세상을 바꾸는 도전, 영 메이커! 2 file 2017.03.07 이윤정 18336
쿠팡, ‘쿠팡플레이'로 OTT 시장까지 노린다! 1 file 2020.12.28 유채연 18332
'미드나잇 인 파리' 영화로 보는 도시, 프랑스 파리 4 file 2017.10.19 김수연 18330
희망을 파는 그들, 꿈다리 컴퍼니. 4 file 2017.02.26 박환희 18320
소셜테이너의 방송출연, 과연 문제일까? file 2016.06.25 양소정 18316
1세대부터 3세대까지 변치 않는 팬심 file 2017.09.29 최서은 18312
'제헌절', 성찰의 계기가 되다 file 2019.07.22 최은서 18310
곧 출시 될 AMD RYZEN, PC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몰아올까? file 2017.02.25 홍종현 18303
누구나 알기에, 의미를 잘 분별해서 들어야 할 동요, '우리 집에 왜 왔니' 2 file 2019.07.25 유예원 18296
수원 화성행궁 야간 개장 file 2019.09.16 신승우 18295
세계 문화유산의 도시 수원에서 평창 동계 올림픽 성화봉송이 이루어졌다 1 file 2018.01.22 박선영 18295
수원시 청소년의회에서 청소년도 정치를! file 2019.07.19 임유진 18294
대구 이월드 별빛벚꽃축제 다가오는 3월24일부터 개최 '벚꽃의 향연' 2018.03.12 김성민 18294
미래 산업, 네이버는 무엇을 준비하고 있나 file 2016.03.22 김준영 18293
팬들의 기부행렬, 사회적 이슈로 화제모아 6 file 2017.02.05 최연우 18291
참된 되살림의 현장, 안양 교복은행 나눔장터 3 file 2017.02.18 김효림 18290
소통과 윤리의식이 필요한 4차 혁명 속 유망한 직업, 소프트웨어 아키텍트! file 2017.08.09 박서영 18288
모든게 멈춰버린 놀이공원 용마랜드 2 file 2017.05.16 최유진 18287
Blooming their hooes with you, 희움을 아시나요? 1 file 2017.12.25 서수민 18285
요즘은 '소논문'이 대세?! 1 file 2016.05.22 천예영 18285
다양한 분야의 원서로 즐거운 영어 학습이 가능한 곳 ! ' 영어특성화도서관 '을 아시나요? file 2017.02.28 김채원 18283
"공휴일? 국경일? 두 개 똑같은 거 아니에요?" 이 정도는 알고 쉬어야지! file 2017.10.13 이승연 18282
국회탐방, 어디까지 가봤니? 1 file 2016.08.24 조민성 18281
12월 국산 중형차량 판매량, 중형차의 왕은? 12 file 2018.01.24 김홍렬 18278
한국을 알리다, 영국남자 4 file 2019.02.07 장혜원 18275
요즘 핫한 그의 이름은 '해리안' file 2018.06.18 6기정예진기자 18274
청송한옥민예촌, 옛 저잣거리를 담은 '모樂모樂 장터' 운영 file 2017.10.19 강유진 18274
겨울밤이 아름다운 ‘광양 느랭이골 빛축제‘ 1 file 2019.12.23 조햇살 18273
포켓몬 고, 성공 비결은 캐릭터? 13 file 2017.02.11 장서연 18273
LUSH, 기업이 사회를 움직이는 방법을 제시하다 1 file 2017.07.24 백지웅 18272
우리는 생각이 너무 많은 고등학생 file 2017.03.24 윤민경 18271
다가오는 봄, 다가오는 꽃샘추위! 10 file 2016.02.21 안세빈 18271
대왕카스테라의 시대는 갔다? 이젠 명량핫도그! 3 file 2017.04.25 정혜교 18266
석오 이동녕 선생, 그 발길을 따라서 file 2018.11.21 김단아 18264
'저와 친구가 되어 주실래요?'- 제주 강정마을 (제주 해군기지) 1 file 2017.03.04 김예진 18258
익명 아닌 익명, '학교폭력 실태조사' 9 file 2017.04.08 이예희 18257
대한민국 대표 검색사이트 네이버! 3년만에 새 단장하다! 6 file 2017.03.13 한윤성 18257
동화같은 스위스마을로 떠나보자! file 2016.08.25 손제윤 1825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