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예비 고1, 아무도 알아주지 않은 작지만 거대한 그들의 상처

by 16기문청현기자 posted Dec 24, 2020 Views 2603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2020년은 '코로나'라는 키워드가 모든 것을 집어삼키고, 모든 것을 좌우했다고 봐도 무방하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살던 날은 우리의 기억 속에서 잊힌 지 오래. 코로나는 우리 모두의 삶을 제한시켰고, 또 우리는 그에 적응하려 부단한 노력을 하였다.


그 과정에서 더욱 큰 피해를 본 특정 집단도 분명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자영업자, 고3 수험생 등을 들 수 있겠다. 이들에 비해 월등히 적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상처는 이들에 비해 결코 작다고 할 수 없는, 오히려 어리기 때문에 더 큰 상처를 입었을 가능성이 농후한 '중3' 즉 예비 고1 들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중학교 3학년은 엄연한 '입시생'이다. 고등학교 3학년과는 체감되는 무게감이 다르지만, 어쨌든 그들은 큰 변화를 준비하는 시기에 있는 학생들이다. 특히, 특목고 자사고 등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코로나는 '예측불허한 입시'를 탄생시킨 원흉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과학고, 외고, 국제고, 전국형 자사고 등의 특목고와 자사고들은 면접을 통해 학생을 선발한다. 하지만 올해는 그렇지 않았다. 지역별로, 학교별로 천차만별이었다. 면접을 강행하는 학교도, 서류평가로 대체하는 학교도, 추첨으로 대체하는 학교도 존재했다.


예를 들어, 동탄국제고는 '현장에서 영상을 녹화하는 방식으로 면접을 진행하겠다'고 발표하였다. 올해 동탄국제고의 경쟁률은 작년에 비해 오히려 상승했다. 다른 외고와 국제고들이 대부분 경쟁률이 폭락한 것에 비해 상반되는 결과이다. 이는 동탄국제고가 면접을 강행하겠다는 발표에 의한 결과로 해석된다.


서류평가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말 그대로 '서류'이다. 자기소개서는 대필의 가능성이 없다고 말할 수 없으며, 생활기록부에 기록된 '봉사 시간과 학급 임원 경력' 이러한 것들이 많다고 우수한 학생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 


'풍부한 활동' 학생 개개인의 성향에 따른 차이도 있겠지만, 학교에 의한 차이도 크다. 심지어 고등학교와 다르게, 중학교는 대부분 집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반강제적으로 배정된다.


추첨의 문제점은 무엇인가? 그간 학생들의 노력과 눈물, 열정을 모두 무시하고 오직 운으로 당락을 결정한다는 것이다. 이런 방식으로 합격을 한다 한들, 무슨 의미가 있을까?


이처럼 선발 방식의 차이는 많은 학생에게 엄청난 혼란을 야기하였다. '내가 가고 싶은 학교'보다는, '내가 갈 수 있는 학교'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예비고회전1.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6기 문청현기자]


'예측불허의 입시'는 비단 학생 개인에게만 해당되는 비극이 아니다. 사회, 국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더욱 심각하다. 학교는 우수한 학생을 선발할 권리가 있다. 학생이 우수한 학교를 선택할 권리 역시 존재한다. 


물론 학교의 자율성은 보장된다. 코로나 시국에 현장 면접을 강행하라는 말은 아니다. 다만 학교별로 천차만별인 '비상시 입시 방식'은 사회적 논의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어 보인다. '공정성'과 '상식'을 가장 큰 잣대로 삼은 후 말이다.


대입의 시작은 고등학교 선택이다. 어느 고등학교에 진학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크게 달라진다. 고3 입시생에게 가려진 '중3 입시생' 그들의 상처의 크기는 고3 입시생에 비교될 바는 아닐 것이다. 다만 그들은 더 어리다. 사회가 말하는 '작은 상처', '경험'은 어린 그들의 가슴에는 '크나큰 상처', '실패'로 각인되었을 것이다. 사회와 어른들은 이들의 상처를 보듬어주고, '예측불허한 입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제도를 법제화할 필요가 있다. 


코로나보다 더한 녀석이 없다고 우리는 단정할 수 없다. 미래의 중3들이 또 고3들에게 가려져 사회로부터 그들이 받은 상처를 멸시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할 수 없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6기 문청현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18기김성희기자 2021.01.20 12:53
    정말 공감이 되네요! 고3과 비교가 되지는 않지만 큰 싱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우리나라의 입시 제도도 조금 변화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 ?
    16기문청현기자 2021.01.20 17:20
    좋은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 ?
    18기김성희기자 2021.01.20 12:53
    정말 공감이 되네요! 고3과 비교가 되지는 않지만 큰 싱처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우리나라의 입시 제도도 조금 변화했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041301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101768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518861
[현장취재] '제2회 꿈즈 미디어 페스티벌'으로 본 자유 학기제 9 file 2016.02.21 홍승아 30583
[현장취재 특집] 2016 여수국제청소년축제 그 뜨거웠던 날들.. file 2016.08.19 박성수 15107
[해외특파원 뉴스] 일본, 후쿠오카의 관광지 21 file 2016.02.15 서지민 30912
[해외특파원 뉴스] 뉴질랜드의 설립문서, 와이탕기 조약 13 file 2016.02.06 하정연 23515
[해외특파원 뉴스] Discover India: 인도 탐방기 file 2016.03.20 이지선 14789
[포토뉴스] 서울시, '청소년 흡연예방을 위한 대토론회' 개최 file 2015.12.29 온라인뉴스팀 22981
[포토] 홍대 KT&G 상상마당에서 열린 '지구에 커튼을 쳐 줄게'전 file 2023.05.29 박예찬 8018
[포토] 파르나스 제주, 스트로베리 가든 디저트 선보여 file 2024.03.02 장서윤 7067
[포토] 팀보타의 첫 번째 시리즈 전시 '팀보타 탐화림' file 2023.10.25 박서연 6536
[포토] 팀보타 탐화림, 자연과 서로 공감하는 전시회 file 2023.09.11 이승찬 7120
[포토] 통영의 아름다운 풍경 명소, 북포루와 여항산 file 2024.06.24 정민기 909
[포토] 테디베어의 이야기가 담긴 '제주 테디베어 뮤지엄' 1 file 2023.08.30 장서윤 8637
[포토] 키스해링 뱅크시 작품,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 전시돼 1 file 2023.11.20 홍채정 5920
[포토] 충북 보은군 문화예술회관서 전국문해한마당 개최돼 file 2023.11.24 배하영 5703
[포토] 축사하는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file 2023.12.31 류승희 6386
[포토] 천주교 수원교구, 생명사랑 마라톤 걷기 대회 개최 file 2023.10.28 최지안 6279
[포토] 창원시, 해양누리공원서 마산 국화축제 선보여 2023.12.24 문정호 5275
[포토] 지역 특색 돋보인 '천안흥타령춤축제', 천안종합운동장서 열려 2023.11.05 한세인 5511
[포토] 중국 수도 베이징의 관광명소 '스차하이 호수' file 2024.03.02 손지윤 7070
[포토] 제주현대미술관, 작가들 신작 모아 '지속된 순간들' 전시 file 2023.11.05 박유빈 5623
[포토] 제주 서귀포 왈종미술관에서 바라본 제주 바다 2023.11.30 장서윤 5504
[포토] 전국 곳곳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반짝였다 file 2023.12.27 장서윤 6930
[포토] 전광판 향해 카메라 포즈 취하는 손흥민 선수 file 2023.12.08 김우혁 6326
[포토] 작은 숲이 주는 신비감...송도 팀보타 탐화림 전시회 file 2023.11.13 최민정 6108
[포토] 일상을 감성 여행으로...부산 요시고 사진전 file 2023.07.26 진혜원 9279
[포토] 일본 교토의 헌책방 '게이분샤 이치조지' file 2024.05.07 심지용 6441
[포토] 의령 리치리치 축제, 성황리에 개최 file 2023.11.08 정채원 5051
[포토] 용인시 에버랜드 숲속 동물원의 '카피바라' file 2024.03.21 천혜련 5713
[포토] 영화 ‘화사한 그녀’ 시사회...엄정화 3년만 스크린 복귀 file 2023.10.12 정채원 6793
[포토] 영화 '사나: 저주의 아이' 시사회, CGV 용산서 성료 file 2023.10.05 최휘서 7094
[포토] 여름의 배구 축제 '2023 KOVO컵 프로배구대회' file 2023.08.22 최예원 6505
[포토] 아시아 최대 테마파크, 일본 도쿄 디즈니랜드 file 2024.05.18 장서윤 4763
[포토] 순천만 정원박람회의 습지에 핀 가을 꽃..."아름답네" file 2023.11.30 천혜련 6005
[포토] 송도 트리플스트리트에서 열린 팀보타 탐화림 전시 file 2023.09.30 박서율 6258
[포토] 성북구 뮤지엄웨이브서 열린 티타임 전시회 file 2024.01.06 이주하 6778
[포토] 서울신문, 저출생 해법 찾아 전국 순회포럼 나서 file 2023.12.30 조혜영 6557
[포토] 서울시립미술관 '키키 스미스-자유낙하'전 file 2023.04.11 김진영 8231
[포토]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지속 가능한 도시건축 선보여 2023.11.07 박예찬 5905
[포토] 서울 중랑 신내동 거리에 그려진 옹기 벽화 file 2023.12.30 이지민 5214
[포토]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 빛 축제' 선보여 file 2024.02.08 김보민 6013
[포토] 부산 작가들의 독창적인 작품...'슬픈 나의 젊은 날'전 file 2023.05.03 이성재 7998
[포토] 부산 벡스코서 '메디부산 2023 시민건강 박람회' 개최돼 file 2023.11.05 남다현 5354
[포토] 벚꽃 개화에 북적인 석촌호수..."봄꽃 감상해요" file 2024.04.04 김민곤 4949
[포토] 미국 디즈니월드 불꽃놀이 축제 '해필리 에버 애프터'에 가다 file 2023.08.11 박예찬 9138
[포토] 마이아트뮤지엄, 루트비히 미술관 컬렉션 개최 file 2023.05.29 박우진 8111
[포토] 루드비히 미술관 컬렉션 '피카소와 20세기 거장들'전 file 2023.05.30 조영채 7436
[포토] 롯데월드, 보이그룹 엔하이픈과 협업해 '다크문' 선보여 file 2023.10.28 이지민 730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4 75 76 77 78 79 80 81 82 83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