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여의도는 얼마나 큰가요?

by 18기박지훈기자 posted Oct 13, 2020 Views 1973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한국 언론에서 가장 많이 언급되는 섬은 어디일까언급 양의 정확한 순위는 알 수 없지만 여의도는 순위권 안에 있다.

 

캡처.PNG

2020년 국내 언론의 '여의도 면적' 사용 사례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6기 박지훈기자]


국회의사당이 자리 잡고 있고각종 방송국기업 본사 등이 밀집해 있는 여의도는 한국 정치경제언론계의 중심지이다그러나 여의도의 언급 양이 그토록 많은 것은 여의도 자체의 가치 때문만은 아니다그 이유는 바로 여의도를 면적의 비교 대상으로 삼는 언론계의 오랜 관습 때문이다사람들에게 잘 알려진 장소이기에 기사에서 몇 제곱킬로미터’ 대신 여의도의 몇 배라는 표현을 사용하면 독자가 면적을 쉽게 가늠할 수 있다는 것이 언론계의 설명이다.그러나 여의도를 면적의 기준으로 삼는 것에는 문제가 있다.

 

<여의도의 정확한 면적>

 여의도는 얼마나 넓습니까?라는 질문의 답은 3개이다. 첫 번째는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여의도동의 면적이다이는 여의도 섬 자체의 면적과 한강 일부밤섬 등의 면적을 모두 더한 것으로약 8.4이다국내 양대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와 다음에서 여의도를 검색하면 이 여의도동의 면적이 가장 상단에 보인다두 번째는 여의도 자체의 면적이다육지와 한강 둔치까지 포함한 면적으로지도에서 파란색 안쪽에 해당한다일반인들이 가장 흔히 떠올리는 여의도의 면적으로약 4.5이다세 번째는 여의 방죽 안쪽 넓이로 순수한 육지의 면적이다약 2.9이다.

 

80년대 후반부터 쓰이기 시작했다고 알려진 여의도 면적은 2011년까지 언론에서 이 세 가지가 혼용되어 쓰였다결국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는 2011년 지적통계 연보에서 여의도의 면적을 2.9로 지정했다. 이후 대다수 언론에서 이를 준수해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몇몇 언론에서는 여의도 면적이 정확히 어느 정도인지 표기하지 않은 채 여의도의 몇 배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여의도를 잘 모르는 독자는 그 면적을 과장 또는 축소해서 받아들이거나기사를 읽는 도중에 여의도의 면적이 얼마인지 검색한 후 복잡한 곱셈을 거쳐야만 그 면적을 가늠할 수 있는 것이다여의도 면적의 162, 7.7배와 같은 큰 수또는 정수배가 아닌 표현으로는 그 면적을 가늠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여의도 면적에서 나아가 여의도 공원 면적(약 23,000)의 몇 배라는 표현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여의도 면적보다도 독자에게 번거로운 검색과 계산을 요구하는 표현이다.

 

<여의도 모르는 지방민>

여의도의 상징성이 크다고 할지라도 지방민들의 눈에는 여의도도 결국 서울에 있는 한 섬일 뿐이다이곳에 가본 경험이 없거나 잠시 관광차 여의도에 방문한 지방민들은 이 섬이 얼마나 큰지 직관적으로 알 수가 없다새만금 간척지(전라북도)한탄강 일대(강원도)장기 미집행 도시계획시설(경상남도)도심공원(인천광역시)바다숲(부산광역시) 등 지역 이슈를 다루는 기사에 여의도 면적을 비교 대상으로 삼는 것은 지방민들의 지역 이해도를 떨어뜨린다.

 

또한, 서울에 거주하더라도 여의도 주변으로 통근통학하는 사람들 또는 여의도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아닌 이들에게는 '여의도의 몇 배'는 와 닿는 표현이 될 수 없다.

 

한편 2007년 문화관광부(현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같은 지방민들을 고려하지 않은 여의도 면적의 몇 배‘ 표현이 서울 중심적 사고를 드러낸다고 지적하며 사용 지양을 권고한 바 있으나 최근까지도 여의도 면적은 빈번히 사용되고 있다.

 

<보다 객관적인 비교 대상 사용해야>

여의도는 대한민국 정치경제방송의 중심지로서 상징성이 높은 지역이다그러나 여의도의 면적을 잘 알지 못하는 독자들이 많은바이를 기사에서 면적의 비교 대상으로 삼는 것은 부적합하다따라서 보다 객관적인 면적 비교 대상의 사용이 필요하다많은 이들이 알고규격이 정해진 축구장(길이 105m, 폭 68m, 면적 7,140)이 하나의 예시가 될 수 있다실제로 적지 않은 언론에서 축구장을 이용해 각종 면적을 나타내고 있기도 한다이 밖에도 남한 면적한반도 면적 등은 대다수 국민이 그 크기를 인지하고 있어 대안이 될 수 있다.

 

기사에서 그래픽 또는 하이퍼링크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기사 길이에 큰 제약이 없는 인터넷 기사의 경우 그래픽과 하이퍼링크로써 면적을 나타내는 것이 효율적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16기 박지훈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951588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025461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456708
청소년이 할수 있는 재능기부 2 file 2016.03.26 이지은 19661
축구 행정가들 여기 모여라! file 2016.10.23 한세빈 19663
J-World, 애니메이션의 힘을 보여주다 1 file 2019.02.27 김현원 19677
설특집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총 정리, MBC 웃고 KBS 울다 4 file 2016.02.25 류보형 19684
환경을 생각하는 텀블러, 리유저블 텀블러 4 file 2019.10.24 박효빈 19684
'질문은 발견' 유스보이스, 청소년의 목소리 지원하는 컨퍼런스 개최 6 file 2016.02.21 서소연 19690
풍성한 거리예술축제 '2019 목포 세계마당 페스티벌' 4 file 2019.10.02 조햇살 19698
한양의 으뜸 궁궐, 경복궁 file 2017.04.22 임상희 19707
대마도에서 '대한민국'을 엿보다. 7 file 2017.01.27 서상겸 19710
봄 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을~; 양재천 벚꽃 축제 현장 속으로! 2 file 2017.04.16 김가빈 19716
니콜라 테슬라, 거의 모든 것을 발명한 남자 file 2017.07.25 김도연 19719
수원 화성에 숨어 있는 과학 1 file 2016.06.25 강기병 19726
성북구청 주최, 설과 발렌타인데이를 맞이하여 공정무역으로 사랑을 나누다 9 file 2016.02.28 김혜연 19732
여의도는 얼마나 큰가요? 2020.10.13 박지훈 19736
군포시 청소년 자원봉사 대축제, '안녕, ReAction' file 2018.10.15 강동형 19739
강북구청의 역사를 위한 노력 file 2018.11.09 한승민 19746
'글로리데이'청춘의 아픔을 그려낸 청춘영화 file 2016.03.25 홍경희 19769
세계인의 튤립 축제,keukenhof 1 file 2019.05.13 최예주 19769
빠르고 편리한 비대면 키오스크, 과연 소외계층에게도 '편리'할까? 2 file 2021.03.25 남서영 19770
아름다운 예술의 나라, 프랑스 탐방기 file 2019.03.13 10기송은지기자 19778
<스스로넷, 청소년 동아리 활동 문화 선도에 앞서가다!> file 2018.04.03 김현재 19783
서울 북 페스티벌, 이번엔 로봇이다!! file 2016.09.03 박성우 19786
외계인과의 소통, '컨택트'의 물리학적 해석 6 file 2017.02.26 유승민 19798
뇌사=죽음? 1 file 2017.04.25 하영서 19798
롯데월드타워는 어떻게 지어졌을까? file 2019.03.11 봉하연 19804
제83회 국어능력인증시험(TOKL) 2017.03.24 노도진 19808
강서학생자치연합 한마당, 우리끼리끼리끼리 Let’s get it get it get it file 2017.09.07 정민규 19825
V 계열 신경작용제란 무엇인가 file 2017.07.19 박서영 19831
앞으로의 미래는 청소년이 앞장선다! 1 file 2019.01.28 심화영 19833
처음으로 부산에서 열린 2016-2017 KCC프로농구 올스타전! 3 file 2017.01.22 김다정 19840
보다 많은 청소년에게 대한민국 유일무이 모의유럽연합대회 참여의 기회를, MEUK 2017 2 file 2017.05.28 박수아 19848
'탁' '찰칵' '서걱' 여러가지 키보드 소리 2 file 2017.03.25 박수연 19862
일본을 덮친 맹독성 불개미 1 file 2017.07.15 박형근 19866
꿈의 나노소재, 그래핀 1 file 2018.08.20 박효민 19867
KBS와 MBC가 파업한 이유. 영화 '공범자들' 2 file 2017.09.11 임하은 19871
일본의 반성 없는 역사 왜곡의 순환으로 몸살 앓고 있는 '평화의 소녀상' 4 file 2020.10.23 김태환 19875
STADIA 혁신인가, 꿈일 뿐인가? 2 file 2019.04.10 방재훈 19880
봄의 향기를 담은 매화마을-‘매곡동’ 6 file 2016.02.23 유성훈 19881
알프스의 꽃, 만년설이 녹아내리다 5 file 2017.09.14 김정환 19881
작지만 큰 나라, 대만 3 file 2016.03.21 조혜온 19882
올림픽의 진정한 의미 file 2016.08.21 박채운 19884
조선의 그린벨트, 성저십리 2 file 2017.03.01 최지민 19886
민족 대명절 설 제대로 알고 보내자 13 file 2016.02.08 김상원 19890
양평 속 하늘, '천사의 집' file 2016.05.24 조혜온 19896
세계 섬유패션산업의 최신 트렌드 한 자리에… '대구국제섬유박람회' 4 file 2016.03.11 이세빈 19910
'프로듀스101'이 불편한 두 가지 이유 10 file 2016.03.27 조수민 19910
논란의 PRODUCE 101 시즌 2, 이대로 괜찮은가? <pt 1. 비정규직 편> 2 file 2017.05.15 박소이 19910
기존의 수학은 잊어라! KYMA 대한청소년수학회 학술대회 개최 12 file 2017.02.09 최기영 1991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