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마음의 온도, 언어의 온도

by 13기신수민기자 posted Jul 26, 2019 Views 19926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서점에 발을 내딛고, 우리는 흔히 베스트셀러에 눈길을 준다. 예전과 다르게 최근, 에세이들이 많이 눈에 띈다. '언어의 온도' 만나보았다.


언어의 온도.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1기 신수민기자]


  책은 제목 그대로, 언어에 대한 작가의 경험과 견해를 담았다. 말과 , 그리고 그에 따른 행동까지. 책의 작가는 말을 아껴 글을 쓴다. 쓸모를 다해 버려졌거나,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해 기록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가 직접 엿듣고 엿본 것을 기록하기 좋아한다. 언어의 온도도 마찬가지이다. 그가 살아가면서 접했던 상황, , 심지어 지나가는 사람들의 한마디, 한마디까지. 어느 하나 허투루 넘어가지 않고 모두 가슴속에 새겨둔 책에 담았다. 그는 책을 통해 이렇게 말한다. 언어에는 따뜻함과 차가움, 적당한 온기 나름의 온도가 있다고. 세상살이에 지칠 어떤 이는 친구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고민을 털기도 하고, 어떤 이는 책을 읽으며 작가가 건네는 문장으로 위안을 얻듯, ‘언어 순간 나의 마음을 꽁꽁 얼리기도, 꽁꽁 얼어붙었던 마음을 녹여주기도 한다고.


 언어에는 커다란 힘이 있다. 한마디, 줄이 누군가의 상처를 보듬고 삶의 허기를 달래기도 한다. 더하여 누가, 언제, 어떻게 언어를 전달하느냐에 따라서도 청자가 받아들이는 의미가 달라진다. ‘언어의 온도 나온 구절을 빌려, 한 가지 예를 들어 보겠다.


 "화장실을 깨끗하게 사용해주세요. 이곳을 청소해주시는 분들, 누군가에겐 전부인 사람들입니다."


 작가가 어느 기업에서 글쓰기 강연을 마친 들린 화장실에서 발견한 문구의 마지막 줄이다. 보통의 화장실이라면, "깨끗이 사용해주세요." 혹은 조금 신경 쓰면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습니다."라는 등의 문구를 흔하게 사용한다. 모두 읽는 사람을 주체로 글을 작성한다. 그런데 책에 인용된 글만은 달랐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칠 있는 환경미화원분들을 주체로 글을 작성함으로써 읽는 이로 하여금 아차!’ 하는 생각이 들게끔 했다.


 말을 함부로 하거나, 생각 없이 내뱉는 사람들, 주변에 명씩은 있고, 혹여 사람이 일 수도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혹은 그런 나에게 조심스레 '언어의 온도'라는 책을 선물해보는 것은 어떨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11기 신수민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12기최은서기자 2019.08.18 20:50
    이 책을 읽으면 다시 한번 저의 언어생활을 되돌아볼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저도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 ?
    12기박은서기자 2020.07.17 23:13
    이 책을 과거에 감명 깊게 읽었었는데 기자님의 글을 보니 그 때의 기억도 떠오르고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책리뷰 등 문학적 기사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936648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016261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450904
약촌 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 영화 재심을 만들다!! 4 file 2017.02.22 유주영 15599
내 손으로 만드는 가습기 file 2016.11.26 이지은 15600
광복72주년???빗속에서 열린 겨례의 '2017 서대문독립민주축제' 2017.08.30 문성환 15600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숨겨진 사실, 5.18 최후 항쟁지? 1 file 2017.02.25 홍민서 15601
2017. 서울 노인복지센터 ‘청소년과 어르신이 함께하는 자원봉사학교’ file 2017.09.18 이성재 15601
캄보디아의 아픈 기억, 킬링필드(Killing Fields) file 2020.02.14 윤하은 15608
에어버스의 야심작, A350 file 2017.06.26 신준영 15609
대규모 핸드메이드 페어, '2017 핸드메이드코리아 섬머' file 2017.07.22 이나영 15609
여행에 대한 변화된 생각, ‘현지화’를 꿈꾸는 여행객들 file 2017.03.26 백지웅 15610
우리나라의 문화를 알리기 위한 노력, 청소년 해설학교 2 file 2017.03.19 박지현 15611
결혼, 이혼, 졸혼? 졸혼으로 보는 우리 사회. 4 file 2017.05.21 임하은 15611
우리 동네를 지키는 '영등포 본동 자율방범 현장체험' file 2017.09.04 이지연 15611
'꿈의 학교 카이, 꿈을 찍어 전시하다' file 2017.02.25 민원영 15612
일본군 '위안부' 청소년 단체, '마음을 찾는 아이들'의 새로운 도약 5 file 2017.03.25 김수연 15613
여름을 위한 취미, 컬러링 북 2 file 2017.07.30 임해윤 15613
대중 매체로 기억하는 5월의 그 날, 5.18 민주화운동 file 2016.05.20 임하늘 15614
상하이에서 구글 개발자 그룹 동북아시아 커뮤니티 미팅 개최 1 file 2018.08.30 전병규 15618
자동차의 미래, 전기자동차! 3 file 2017.04.03 권하민 15620
영화 '택시운전사' 흥행의 비결은? 1 2017.08.25 문경은 15620
'와칸다 포에버' 블랙 팬서 채드윅 보스만의 사망 2 file 2020.09.03 이다원 15621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사회봉사센터 공헌 동계 공(工)드림 캠프 개최 1 file 2017.02.25 최민영 15624
제19회 화려한 부천국제만화축제 화제! 3 file 2016.08.21 문근혜 15629
홍역의 끝은 어디인가... file 2019.02.14 김선우 15630
'#셀피 나를_찍는_사람들' 하나의 해쉬태그로부터 예술이 되기까지 file 2017.09.26 오주연 15633
예금자보호를 받지 못하는 금융상품도 있을까? file 2017.07.23 박나린 15634
여자> 남자 일수밖에 없다고? 3 file 2017.04.23 김성미 15635
시중은행 환전 혜택 눈치게임 2017.09.21 이나현 15635
소원을 말해봐!, 연천 평생교육 박람회 file 2017.11.06 이다은 15636
국립 중앙 박물관에 자리 잡은 세 나라의 호랑이들 1 file 2018.02.20 이시현 15638
베일에 싸여있던 THBU 영상제. 그 막을 열다. 4 file 2017.02.12 임승은 15643
MBN Y FORUM 2017, 불가능을 즐겼던 연사들의 이야기 file 2017.02.24 장예진 15644
[ T I F Y ] 청소년들과 지역사회의 융합, 냠냠축제 2 ! file 2016.10.25 황지연 15648
사랑이 꽃 피는 교실 - 지역협동조합 자원봉사 활동 취재 file 2016.07.24 이지은 15654
질보단 양으로, Give and Take 식 청소년의 생일문화 6 file 2017.02.26 전은서 15654
네이버 디자이너 윈도, 패션의 세계로... file 2017.07.26 성유진 15654
왜 이렇게 덥지? 지구가 Burn하고 있다 1 file 2016.07.25 김지민 15658
지금 다시, 헌법 - 민주시민의 필독서 1 file 2017.02.19 홍도현 15662
배우 윤여정, 한국인 최초 오스카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오르다 2021.03.26 박혜진 15663
한사랑마을에 따뜻한 손길을... file 2017.05.17 전인하 15664
2021년 르바란 기간의 인도네시아 file 2021.05.20 김민경 15665
제 4회 Y-kiki 선한음악회 1 file 2017.03.26 정수민 15667
평창 올림픽의 꽃 자원봉사자 면접을 가보다! file 2017.03.19 김채현 15669
거기 당신! 이번 주말에 여긴 어때요? file 2018.04.05 김리나 15672
한 아이가 웃으면 세상이 바뀐다. 1 file 2017.10.02 김다빈 15673
일상 속의 생생한 과학을 찾아봐! file 2017.10.27 공지윤 15674
기대되는, 9월 출시 예정 소형차량, 어떤 제조사의 차량이? 2 file 2017.09.08 김홍렬 15677
도심 속 눈, 아름답지만은 않았습니다. 9 file 2017.01.25 송인준 15684
사소한 것부터의 정성, 조선 왕실의 포장 예술 2 file 2017.08.17 김나림 1568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