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마음의 온도, 언어의 온도

by 13기신수민기자 posted Jul 26, 2019 Views 1983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서점에 발을 내딛고, 우리는 흔히 베스트셀러에 눈길을 준다. 예전과 다르게 최근, 에세이들이 많이 눈에 띈다. '언어의 온도' 만나보았다.


언어의 온도.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1기 신수민기자]


  책은 제목 그대로, 언어에 대한 작가의 경험과 견해를 담았다. 말과 , 그리고 그에 따른 행동까지. 책의 작가는 말을 아껴 글을 쓴다. 쓸모를 다해 버려졌거나, 사라져 가는 것에 대해 기록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가 직접 엿듣고 엿본 것을 기록하기 좋아한다. 언어의 온도도 마찬가지이다. 그가 살아가면서 접했던 상황, , 심지어 지나가는 사람들의 한마디, 한마디까지. 어느 하나 허투루 넘어가지 않고 모두 가슴속에 새겨둔 책에 담았다. 그는 책을 통해 이렇게 말한다. 언어에는 따뜻함과 차가움, 적당한 온기 나름의 온도가 있다고. 세상살이에 지칠 어떤 이는 친구와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고민을 털기도 하고, 어떤 이는 책을 읽으며 작가가 건네는 문장으로 위안을 얻듯, ‘언어 순간 나의 마음을 꽁꽁 얼리기도, 꽁꽁 얼어붙었던 마음을 녹여주기도 한다고.


 언어에는 커다란 힘이 있다. 한마디, 줄이 누군가의 상처를 보듬고 삶의 허기를 달래기도 한다. 더하여 누가, 언제, 어떻게 언어를 전달하느냐에 따라서도 청자가 받아들이는 의미가 달라진다. ‘언어의 온도 나온 구절을 빌려, 한 가지 예를 들어 보겠다.


 "화장실을 깨끗하게 사용해주세요. 이곳을 청소해주시는 분들, 누군가에겐 전부인 사람들입니다."


 작가가 어느 기업에서 글쓰기 강연을 마친 들린 화장실에서 발견한 문구의 마지막 줄이다. 보통의 화장실이라면, "깨끗이 사용해주세요." 혹은 조금 신경 쓰면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습니다."라는 등의 문구를 흔하게 사용한다. 모두 읽는 사람을 주체로 글을 작성한다. 그런데 책에 인용된 글만은 달랐다. 우리가 무심코 지나칠 있는 환경미화원분들을 주체로 글을 작성함으로써 읽는 이로 하여금 아차!’ 하는 생각이 들게끔 했다.


 말을 함부로 하거나, 생각 없이 내뱉는 사람들, 주변에 명씩은 있고, 혹여 사람이 일 수도 있다. 그런 사람들에게, 혹은 그런 나에게 조심스레 '언어의 온도'라는 책을 선물해보는 것은 어떨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11기 신수민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12기최은서기자 2019.08.18 20:50
    이 책을 읽으면 다시 한번 저의 언어생활을 되돌아볼 수 있어서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저도 한번 읽어보겠습니다!
  • ?
    12기박은서기자 2020.07.17 23:13
    이 책을 과거에 감명 깊게 읽었었는데 기자님의 글을 보니 그 때의 기억도 떠오르고 다시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도 듭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책리뷰 등 문학적 기사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834722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892550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323913
집 앞에서 주인들을 기다리는 택배들을 위한 서비스, 택배 픽업 서비스 1 file 2017.04.21 최민영 16284
닭이 벌레인줄 알고 쪼아 먹었던 그림은? 1 file 2017.04.21 홍선의 19463
매주 주말, 경복궁에 특별한 해설사들이 뜬다! 청소년 문화단 file 2017.04.22 박세은 18539
청소년 앱개발 경진대회에 참가하다 4 file 2017.04.22 김민주 17772
이바지할 공, 피 혈, 개 견. 공혈견을 아시나요? 1 2017.04.22 장나은 18354
그 달콤함의 유혹 6 file 2017.04.22 장서윤 14442
한양의 으뜸 궁궐, 경복궁 file 2017.04.22 임상희 19595
함평군 4.8 만세운동 재연통해 애국정신을 기르다 file 2017.04.22 정상아 15221
지구를 지키기 위한 날, 4월 22일 지구의 날 2 file 2017.04.23 최한수 14104
트랜스 젠더 화장실, 미래를 향한 발걸음? 아니면 퇴화된 인권? 3 file 2017.04.23 류혜원 17693
인형뽑기, 대박보단 빈털터리 되기가 더 쉽다? 2 file 2017.04.23 임수연 16130
학교폭력, 다시 한 번 생각해보자. 2 file 2017.04.23 김애란 18804
대전교육청, '제5회 대전학생토론마당' 개최 1 file 2017.04.23 최유라 14987
‘장애인의 날’이 무색한 시각장애인용 점자블록 개선 시급해... 2 file 2017.04.23 박현규 17276
여자> 남자 일수밖에 없다고? 3 file 2017.04.23 김성미 15525
울산광역시 중구 성남 청소년 문화의 집 '수학 창의 꿈터' 프로그램 개최 1 file 2017.04.23 최가연 16638
선동이란 무엇인가 4 file 2017.04.23 임재우 17082
경기도 각 학교 대표들의 허심탄회한 만남 ? 학교민주자치역량함양과정 2 file 2017.04.23 최다영 13596
약, 어떻게 해야 제대로 먹을까? 4 file 2017.04.23 정다소 17548
세계 최대 규모 해킹대회 '코드게이트' 성황리에 마무리 3 file 2017.04.23 김지환 20076
"저희 엄마 좀 살려주세요"···대학에서 일어난 만행 2 file 2017.04.24 서상겸 14738
삼성의 야심작 Galaxy S8 무엇이 문제일까 2017.04.24 임유리 15237
2017 제21회 한국 결정 성장 콘테스트에 대하여 file 2017.04.24 유승민 15183
2017 롤챔스 코리아 스프링 시즌, 막을 내리다. file 2017.04.24 조윤지 16349
꿈의 나노물질, 그래핀 1 file 2017.04.24 주용권 13816
소시지 속 기계발골육, 넌 누구니? 4 file 2017.04.24 김소희 22767
새로운 팬덤문화의 열풍 2 file 2017.04.24 윤선애 14675
국제사회의 리더가 되자, Humanities Research Symposium for Youth! file 2017.04.24 강인주 17182
'2017 함평군 농·축협인 한마음 상생대회' 통해 팀원 간 친목 다지기 file 2017.04.24 정상아 15646
환경도 지키고 우리 몸도 지키는, EM을 아시나요? 1 file 2017.04.24 안나영 15026
한국사회와 유럽사회 2 file 2017.04.24 이시온 16087
'미네랄 불균형'에 대해 아시나요? file 2017.04.24 김예인 18902
청소년의 '피, 땀, 눈물'은 어디로 갔을까 [청소년 아르바이트] 2 file 2017.04.24 이채은 17208
제주도의 꽃, 성산일출봉 1 file 2017.04.24 손재형 15460
봄철 나들이 방해꾼 미세먼지 file 2017.04.24 조희경 14113
대전국립중앙과학관, 과학체험의 장을 열다. file 2017.04.24 김세영 17200
사전투표, 이렇게 한다! file 2017.04.25 이태연 13557
화재 경보, 그는 양치기 소년인가 1 file 2017.04.25 김대홍 16521
빅데이터, 우리 삶과의 연관성 file 2017.04.25 고민경 14652
인형뽑는 기계..? 돈 먹는 기계..? file 2017.04.25 변유빈 16670
중국, 상하이에서 절강으로... 2017.04.25 송경아 14327
누구나 참여가능한 감동 캠페인, 나의눈이 당신에게 약속합니다 EYE PROMISE YOU 2 file 2017.04.25 김혜원 23416
제32회 새얼 백일장 성공리에 마무리 file 2017.04.25 이다은 13926
누가 누구를 조종하는가, '쓰릴미' file 2017.04.25 고다연 15883
도심 속 생태공원을 달리다, 제 14회 태화강 국제 마라톤 대회. 1 2017.04.25 이가현 15250
뇌사=죽음? 1 file 2017.04.25 하영서 19638
대왕카스테라의 시대는 갔다? 이젠 명량핫도그! 3 file 2017.04.25 정혜교 18237
나와 가장 생각이 맞는 대통령 후보는 누구일까? '누드 대통령' 서비스를 통해 알아보자 2017.04.25 홍종현 2121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