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당사자인가, 연대인가? 인권운동의 딜레마

by 8기김어진기자 posted Dec 26, 2018 Views 15293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f3bea52f68b1276625ba4ba9b0e04ab5.pn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8기 김어진기자]


  최근 들어 사회적 약자들의 권리를 찾으려는 인권운동이 늘고, 이에 따라 인권에 대한 관심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긍정적인 현상임은 틀림없다. 그렇다면 사회적 약자의 권리를 되찾기 위한 운동은 그 당사자인 사회적 약자만이 참여할 수 있는 것일까?


  흑인 인권운동가이자 종교 지도자였던 말콤 엑스는 한 백인 여성이 '저와 같은 백인이 당신의 활동을 돕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뭐가 있을까요?'라고 묻자 'Nothing.', '없다'라고 답했다고 한다. 이렇게 말콤처럼 어떤 사회운동가들은 당사자의 권리를 찾는 일에 상대적으로 강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 개입하거나 주도하여 운동을 펼쳐나가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원점으로 돌아가는 일이라고 이야기한다. 즉, 당사자가 직접 얻어내지 못한 권리는 진정한 권리가 아니라는 뜻이다. 그러나 또 다른 편에서는 연대야말로 인권운동을 비롯한 모든 사회운동의 핵심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여기서 말하는 연대는 약자끼리의 통합과 공감을 넘어선 사회 전체의 통합과 공감을 뜻한다. 연대를 통해 사회적 약자들의 목소리가 더욱 커질 수 있고, 결국에는 모두 힘을 합쳐 사회문제와 구조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연대의 중요성과 당사자의 힘으로 얻어낸 권리의 가치 간의 딜레마는 쉽게 해소될 수 없는 문제임은 틀림없다. 이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페미니즘 운동에서도 쉽게 사례를 엿볼 수 있다. 일부 운동가들은 남성의 연대와 참여를 통한 여성의 인권 신장은 의미 없는 일이며, 남성은 현재 진행되는 그 어떠한 페미니즘 운동에 개입할 자격이 없다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그와 반대로 사회적으로 강자의 위치에 놓인 남성들의 깨어있는 의식과 능동적인 인권 운동 참여가 더욱 여성 인권 신장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보고 운동을 진행하는 경우도 다수 있어 이 두 운동권 간의 갈등도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답이 없는 딜레마 속에서 우리는 각자, 혹은 함께 수많은 고민을 거듭하고 직접 행동하여 결과적으로 다양한 사회의 문제들을 해결하고 구조적 폭력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능동적으로 찾아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8기 김어진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387800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558459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772629
난민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과 청와대의 답변 file 2018.08.09 이수지 10707
날개 꺾인 나비들의 몸부림, 그리고 두 국가의 외면 7 file 2016.02.25 최은지 17293
날로 심해지는 중국 내 반(反) 사드운동. 새 정부가 해결할 수 있을까? file 2017.03.22 장진향 10894
날로 커지는 중국의 영향력, 중국어 자격증 HSK 전격 해부 file 2019.05.30 장윤서 14538
날마다 변화하는 “매미나방의 피습” file 2019.08.05 김선우 13147
남북 24시간 소통,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식 1 file 2018.09.18 정한솔 9735
남북 경제협력주, 안전한 걸까? 2 file 2018.05.25 오명석 11594
남북 경헙의 미래 성공 or 실패 file 2019.03.28 김의성 14095
남북 정상의 신년사에 담긴 의미는? file 2018.01.12 정성욱 11810
남북정상, 한반도 평화시대 선언.."올해 종전선언·평화협정 전환 추진" file 2018.04.27 디지털이슈팀 13388
남북정상회담, 그 효과와 발전방향은? 2 file 2018.10.01 김도경 12103
남북한 정치 차이 과연? 2019.03.27 최가원 18473
남아공 육상영웅 세메냐: 영광 뒤에 숨겨진 성별 논란 1 file 2018.06.14 박성우 12328
남이섬, 친일 재산인가 1 2017.09.28 문세연 14110
납치범이 드라마를 보여준다고? 3 file 2020.02.26 안효빈 11817
내 손 안의 판도라... 스마트기기 14 file 2016.02.13 한종현 17291
내가 다니는 학교에 확진자가 나온다면? 6 file 2020.12.24 김진현 19542
내가 하면 로맨스, 네가 하면 스캔들? 4 file 2017.01.25 김민정 17316
내가한흡연은 나만의 것이 아니다. 2014.07.29 박지원 23539
내년 3월부터 금융소비자보호법 시행, 그 함의는 무엇인가? file 2020.10.22 정지후 9174
내전의 시련 속에서 한줄기 희망 시라아 민간구조대 ‘한얀 헬멧’ file 2016.08.24 노태인 15160
네티즌 충격, 인천 초등생 살인사건의 전말 1 file 2017.07.21 이다빈 25032
노동계의 사각지대. 비정규직 그들의 외침.... 7 file 2017.09.14 서호연 11440
노동인권을 다룬 만화, '송곳'을 통해 알아보는 노동3권 1 file 2017.09.11 신동경 13648
노동자들의 파업, 비난 아닌 연대의 시선으로 1 file 2020.01.23 박효빈 11704
노란 물결이 일렁이는 4월 16일 file 2017.04.16 이지연 12186
노랑나비, 위안부 할머님들을 위해 날다. 1 file 2016.03.24 강민지 20888
노로 바이러스, 너의 정체가 궁금하다! file 2018.04.23 박기상 10467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8주기,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가. file 2017.05.25 임재우 13377
노인 복지 정책, 어떻게 얼마나 변했는가? file 2018.07.26 장서진 12078
노인 자살, 도대체 왜? file 2019.05.23 진찬희 12526
노인 지하철 무임승차, 과연 경제적으로 합당한가? file 2017.11.20 김진모 13310
노점상, 생계를 위한 불법? 1 file 2016.03.24 김현승 18511
노트르담 대성당 화재, 재건 해야 하나? file 2019.05.10 유예원 13253
노트르담 대성당의 붕괴 file 2019.05.14 양재성 11525
노트르담 대성장 화재, 그리고 한 달 file 2019.05.21 최예주 11706
노화? 제대로 알고 방지하자! 1 2019.01.08 이지은 12635
논란 많은 한국의 페미니즘, 왜? 5 file 2018.08.23 김성백 13452
논란 속 국정화 교과서... 시범학교 신청마감 1 file 2017.02.21 김리아 16583
논란 속의 '페미니즘' 1 2018.04.18 이가영 12687
논란의 기안84... 이번에도 여성 혐오 논란 2 file 2020.08.19 김민결 9682
논란의 정답은 외인사로 끝나지 않는다.; file 2017.06.25 김유진 9292
논란의 중심 배달의민족 file 2020.04.27 박채니 9050
논란의 중심인 국적법, 도대체 뭐길래? file 2021.05.24 서호영 8639
농산물이 일으킨 수출의 문 file 2020.10.05 김남주 9181
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헌법에, 1천만 명 서명운동 2017.11.21 강승필 11767
농정원, 코로나19 전후 명절 선물 트렌드 변화 분석 결과 발표 file 2022.08.31 이지원 7029
누가 영웅을 쓰러뜨리려 하는가 3 file 2017.05.02 김수민 1076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