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제비 가족의 탄생, 그들이 하늘로 날아오르기까지...

by 15기정수민기자 posted Jul 25, 2018 Views 1548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1.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6기 정수민기자]


 지난 5월 말, 남양주에 위치한 S 수상스키장에 두 마리의 제비가 날아와 천정에 달린 형광등 위로 집을 짓기 시작했다. 그리고 약 20일 정도가 지난 후, 제비 둥지에서 세 개의 알이 부화하였고, 그 후로 3~4일 후 나머지 알이 깨지고 두 마리의 새끼가 세상 밖으로 나왔다. 6월 중순을 넘어서면서 새끼들은 눈이 아직 돌출되지 않은 상태였고, 막이 덮여있는 모습이었다. 그래도 어미가 꾸준히 먹이를 물어오면, 새끼들은 입을 쫙쫙 벌리며 열심히 먹이를 삼켰다. 6월 말이 가까워오자, 새끼들은 몸에 털이 조금씩 삐죽거리며 나오기 시작했고, 작은 눈동자가 보이게 눈을 떴다. 그리고 하루가 다르게 더 힘차게 둥지 밖으로 몸을 내밀며 입을 벌려 어미의 먹이를 한 번이라도 더 먹으려고 몸부림을 쳤다. 확실히 하루라도 더 빨리 나온 새끼의 힘이 더 강해 보인다. 제비는 하루에 400번 이상의 먹이를 물어다 준다고 하는데, 새벽 5시경부터 어두워질 저녁 8시 정도까지 어미는 쉬지 않고 먹이 사냥을 하고 이를 물어와 새끼들에게 바쳤다.


 새끼들의 몸집이 더 커질수록 물어오는 먹잇감도 더 커졌다. 한 번은 고추잠자리를 물어와 새끼 입에 넣는 모습도 관찰이 되었다. 7월 초, 새끼들의 모습에 변화가 또 일어났다. 얼굴 색깔이 붉어졌다. 그리고 몸에 깃털이 제법 덮여 진한 검은 색상을 띄웠다. 새끼들은 옹기종기 작은 둥지에 앉아 얼굴을 빼꼼히 내민다. 7월 둘째 주 경, 둥지 안이 좁은지 제법 몸집이 커진 새끼들은 둥지 가장자리에 앉는다. 그러다가 자칫 떨어질 뻔했을 때에는 발로 둥지를 꽉 붙들고 날갯짓을 펄럭이며 떨어지려는 순간을 모면한다.


 7월 11일, 그동안 둥지에서 연습한 날갯짓으로 드디어 하늘로 날기 시작했다. 그러나 멀리는 가지 않고, 둥지 근처에 있는 긴 줄 위에 엄마 아빠와 함께 식구들이 나란히 앉아 있는다. 새벽부터 일어나 하루 종일 그곳에서 놀며 즐기다가 저녁 7시경 즈음 다시 둥지로 들어가 밤을 보낸다. 둥지가 이제는 많이 좁아진 탓에 새끼들은 몸을 서로 포개어 자는데 어미도 끝까지 그들을 지키느라 새끼들 위에서 잠을 잔다.


 7월 14일, 이 제비 가족 외에 다른 가족이 놀러 왔다. 그 날 그들은 무슨 회의라고 한 마냥 다음 날 7월 15일, 더 이상의 제비 가족의 모습은 그 어디에서도 볼 수가 없었다. 밤에도 그동안 지내왔던 둥지의 모습은 그냥 텅 빈 모습이었을 뿐이다. 제비들은 한곳에 모여 다 같이 떠난다고 한다. 그동안 우리는 알 수 없는 제비들만의 계획은 정말 철두철미했다.

이렇게 한 달 반 정도의 시간 동안 새로운 제비 가족이 탄생되었고, 긴 여정을 위해 그들은 하늘 높이 날아가 버렸다.  


 제비는 음력 9월 9일 중양절에 강남으로 갔다가 3월 3일 삼짇날에 우리나라로 돌아오는 여름 철새이다. 흥부와 놀부 이야기에 나올 정도로 예전에는 매우 흔하게 볼 수 있었던 새이지만 이제는 예전처럼 쉽게 제비를 찾을 수 없다. 인간과 공존하며 사는 새이기 때문에 처마를 찾아다니며 집을 짓는 이들에게 높은 빌딩과 환경오염은 치명적일 것이다. 우리가 조금 더 눈을 뜨고 인식을 개선하여 이 세상이 인간들에게만 편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 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6기 정수민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8기윤지원기자 2018.08.01 10:49
    제비는 흥부와 놀부에서 밖에 못봤는데 , 제비에 대해 더 알아봐야겠어요 기사 잘 보고가요 !!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075737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123415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537069
탄산음료, 그것의 진실은? file 2020.11.06 김해승 14194
공항동, 도시재생으로 다시 날 수 있을까? file 2020.11.09 김서영 13836
코로나19가 우리에게 준 숙제… 분리수거, 재활용 file 2020.11.09 허다솔 16734
'에브리타임' 익명성 개선 인식은 어떠한가? file 2020.11.09 석종희 24596
우리나라의 첫 번째 관문의 화려한 변신 file 2020.11.09 이혁재 14285
2020 한독청년포럼 개최 file 2020.11.09 최준서 12672
"친구 생일템·기념일템, 나만의카드로 선물할까" 아이오로라 '나만의 카드' SNS서 인기 file 2020.11.10 디지털이슈팀 14910
[포토]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이재준 고양시장 인터뷰 진행 file 2020.11.10 디지털이슈팀 282423
다시 회색빛으로 물드는 하늘 2 file 2020.11.11 이진서 14149
코로나바이러스가 만들어 낸 재앙, 층간 소음 2020.11.12 이수미 13489
우리들의 생활 속 AI · IoT file 2020.11.13 정시언 19289
게임으로 배우는 유전자의 원리! file 2020.11.13 박선주 17763
한전 서포터즈 8기 수도권 A: KEPCONTACT 행사 file 2020.11.16 권유경 13398
"빼빼로 데이요? 에이~ 당연히 알죠, 개천절이요? 글쎄요.. 모르겠어요" file 2020.11.17 김지윤 13578
‘네고왕’이 쏘아 올린 '스킨푸드' file 2020.11.19 정유정 15617
트롯계의 떠오르는 샛별, 정동원의 발자취! file 2020.11.23 권나원 16028
손톱 물어뜯기 이젠 그만! 2 file 2020.11.24 윤현서 15041
국민 예능 1박2일, <Feel the Rhythm of Korea> 마지막 주자로 나선다 file 2020.11.24 김진영 14620
‘멜론뮤직어워드 2020‘ 온라인으로 열린다! file 2020.11.24 유채연 16822
'빅데이터 활용'과 '개인정보보호' 그 사이 데이터 3법 file 2020.11.24 김은비 12685
이제는 우리도 당원입니다! 더불어민주당 청소년 예비당원 입당원식 개최 5 file 2020.11.25 김찬영 28039
통계로 알아보는 낙태죄 폐지 file 2020.11.25 김자영 15055
독보적 콘텐츠로 팬들과 소통한다! 세븐틴의 ‘고잉 세븐틴’ file 2020.11.25 김민결 14939
영재 발굴단 출연했던 천재 바둑소녀 1년 자격정지 file 2020.11.25 최준우 13195
프로야구의 9번째 심장. NC 다이노스의 창단 첫 우승! file 2020.11.25 김민채 13675
제1회 인천리빙디자인페어 2020.11.25 김경현 13597
유엔 창설 75주년, 우리가 원하는 미래, 우리가 필요로 하는 유엔 1 2020.11.25 박성재 18880
열세였던 팀을 구해낸 무리뉴, 승리의 핵심은 무엇이었나 file 2020.11.26 황동언 16512
방탄소년단, 그래미 어워드 노미네이트… 또 새 역사를 쓰다 2 file 2020.11.26 심희진 13067
영화 관람 환경이 바뀐다, OTT 서비스의 발전 2020.11.26 이준표 14726
점차 감소하는 시청률, 왜 그런 것인가 2020.11.26 박혜림 15379
'나도 혹시 유해한 반려동물 용품을 사용하고 있는건 아니겠지?' 1 2020.11.26 김태은 15364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IT 기업의 재택근무 file 2020.11.26 류현우 14398
코로나와 한국사회, 대학생의 시선으로 본다면? file 2020.11.27 양서현 14542
중국 콘텐츠의 ‘동북공정’, 이대로 괜찮은가요? 1 file 2020.11.27 김송희 17872
배달 앱으로 시킨 음식, 과연 믿을 수 있을까? file 2020.11.27 이수미 15752
우리의 소리를 찾아서, '범이 내려 온다' 1 2020.11.27 전채윤 17889
우려하던 일이 실제로..‘비상걸린 콘서트장’ file 2020.11.27 이서영 14683
조 바이든의 직접 쓴 유일한 자서전 2020.11.27 김상현 13695
대한민국의 새로운 산업을 꿈꾸다...“물산업 혁신 창업 대전” 첫 개최 2020.11.30 이호성 14730
역사에 관심 있는 중·고등학생들이여, 이곳으로 모여라! file 2020.11.30 황지우 15359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일본인의 의견을 묻다 1 file 2020.11.30 오은빈 16110
가깝지만 가까워질 수 없는 존재, 가공식품 1 file 2020.11.30 김나래 13608
11월 11일, 빼빼로 대신 묵념은 어떨까? 2 file 2020.11.30 신재호 13399
2020년 연말은 NCT 가 책임진다! 1 file 2020.11.30 홍지원 15003
논란 많은 선거인단 제도, 왜 바뀌지 않을까? 1 2020.11.30 이유진 17846
지하철 이용, 과연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할까? 1 file 2020.11.30 김시은 16254
전 세계를 위협하는 코로나19? 1 file 2020.12.03 박정은 1341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