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남아공 육상영웅 세메냐: 영광 뒤에 숨겨진 성별 논란

by 7기박성우기자 posted Jun 14, 2018 Views 1232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남자 육상에 우사인 볼트가 있다면, 여자 육상에는 세메냐가 있다. 2016년 리우 올림픽 육상 여자 800m에서 2위와 무려 121이나 차이나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두며 금메달은 딴 선수는 바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육상영웅 캐스터 세메냐이다. 하지만 세메냐가 남성 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기 때문에 불공평하다는 불만이 제기되면서 성별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실제로 신체검사 실시 후 세메냐는 다른 여성 선수들과 비교해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약 3배 정도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 이러한 사례들에 대한 방안으로 2011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일정 기준 이상일 경우 여성 종목 출전을 금지시키는 규정을 만들었지만, 스포츠중재재판소(CAS)가 근거 부족을 이유로 일시 정지 명령을 내렸다.


세메냐는 어떻게 성별 논란을 극복하고 이번 올림픽 육상 여자 경기에 출전할 수 있었을까? 우선 세메냐는 생물학적 성 판별이 어려운 안드로겐 무감응 증후군을 앓고 있다.

또한 성판별 검사 결과 그녀의 몸에서 난소와 자궁이 아닌 고환이 발견되었다. 내부 생식기는 남성의 특징을 지닌 것이 맞지만, 서울아산병원 소아·청소년 비뇨기과에서 근무하는 김건석 의사의 메디컬 칼럼에 의하면 세메냐의 신체 상태는 남성가성반음양의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남성가성반음양은 고환이 만들어졌지만 생식기를 만들 때 이상이 생겨 여성의 외부 생식기가 발달한 경우를 말한다. 많은 언론에서 세메냐를 양성자라고 표현했지만 난소와 정소를 모두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정확하지 않은 표현이다. 세메냐는 고환까지 만들어졌지만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받아들이는 수용체가 비정상이므로 생식기가 여성화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최종적인 외음부 신체 상태가 중요시되어 세메냐는 의학적으로 여성으로 판정되었다.

semenya.PNG 

[이미지 제작=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7기 박성우 기자]


여전히 논란은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고, 여러 반박이 아직까지 제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세메냐가 높은 테스토스테론 수치 덕분에 근육량이나 운동능력에 있어서 유리하다는 의견이 나왔지만, 테스토스테론을 받아들이는 수용체에 이상이 있기 때문에 세메냐의 근육 발달은 남성 호르몬이 아닌 운동을 통한 노력의 산물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이다. 또한 세메냐가 동료 여자 육상 선수와 결혼한 사실을 근거로 그녀에 성별에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도 있지만, 세메냐는 의학적으로 여성일 뿐 아니라 스스로를 여성으로 생각하며 동성애 결혼을 한 것이다. 이제부터는 그녀의 신체 상태가 아닌 성별 논란에 가려져 빛을 보지 못한 금메달을 향한 세메냐의 피나는 노력에 주목해야 하지 않을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7기 박성우 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8기심재민기자 2018.07.06 18:38
    옛날에 동독에서 여성 투포환 선수에게 테스토스테론을 주입해 문제가 된적이 있었죠.
    기사 잘 읽었습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379883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549097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765662
MBC 노조 파업 철회.. KBS는? 4 file 2017.11.24 고주연 12346
지진여파로 수능시험 11월 23일 일주일 연기 1 file 2017.11.22 김도연 12334
시간이 멈추어 있는 항구 - 목포신항만 세월호 거치장소 1 file 2017.08.07 이준석 12328
5·18 그 날의 광주, 드러나는 진실 file 2017.10.31 정선아 12325
남아공 육상영웅 세메냐: 영광 뒤에 숨겨진 성별 논란 1 file 2018.06.14 박성우 12321
살색이 아닙니다. 살구색입니다. 3 2018.09.28 박시현 12317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중증 외상분야 지원 확대 청원에 대한 태도 밝혀 file 2018.01.24 문세연 12313
국가를 이끄는 힘! 정치구조와 정부 비교, “한국과 중국의 정치구조” file 2021.10.29 권나연 12312
Marketing Taste Test - 블라인드 시음 1 file 2018.06.11 조찬미 12309
헌팅턴 무도병이란? 1 file 2020.08.11 이한나 12307
탄핵 판결을 내린 헌법재판관 8명을 고소한 우종창, 그는 누구인가? 1 2017.04.02 김민정 12307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이제는 대책을 세워야 한다. 1 file 2018.03.02 이단규 12282
다시 도마 오른 소년법, 이번에는 바뀔까? file 2020.04.06 한규원 12280
경제를 움직이는 빨대효과 file 2019.02.19 김해인 12280
2017.03.10. 박근혜 정부는 죽었다 file 2017.03.12 최은희 12273
평화, 새로운 시작 2 file 2018.05.21 김혜민 12268
청주시 기록적 폭우, 사후 대책은 어떻게? 25일까지 수해피해신고 마감! 1 file 2017.07.24 조영지 12268
세월호 참사 3주년 기억식 2 file 2017.04.16 최다영 12267
다음, 카카오톡에 이어 이제는 네이버까지... file 2019.06.26 이채린 12266
서울대 본관 점거 153일째, 물대포로 농성 해산...해산되기까지 과정 file 2017.03.15 최문봉 12261
뒤늦게 알게된 요양원 건설 소식, 주민들의 반발 file 2018.02.26 하태윤 12259
코로나19의 한복판에 선 디즈니월드의 재개장 file 2020.09.21 염보라 12258
LG에너지솔루션, 엘앤에프와 1조원대 공급계약 체결 후 테슬라와도 `NCMA 양극재 배터리' 계약체결 2020.12.21 송성준 12257
혁신학교, 시스템을 체계화 해야... file 2017.03.19 김영민 12255
재정 운영의 투명성이 중요한 이유 1 file 2017.09.19 양현서 12253
한국 첫 WTO 사무총장 후보 유명희, 1차 선거 통과 file 2020.09.23 차예원 12245
포항 지진 피해 연이어 속출... 보상은? file 2017.11.21 김주연 12239
힘의 가치 2017.10.10 최지원 12234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5천 돌파... 다른국가는? 3 file 2020.03.04 빙도운 12233
많은 곳에 위안부소녀상이 세워져있지만 모르는 사람이 훨씬 더 많아... 왜? 3 file 2017.08.30 이혜승 12231
한반도 평화 물꼬 튼 '평창 동계올림픽' 1 file 2018.05.02 이선철 12224
의료기기법, 누구를 위한 법인가? file 2018.02.22 홍수빈 12217
가장 치열한 전쟁, 종자전쟁 2017.12.26 황혜령 12213
달걀 가격 4000원대로 하락...농가들은 울상 file 2017.10.11 김주연 12209
바이든을 지지한 "너희가 멍청한 거야", 전 민주당 소속 여성 리더가 말하다 1 file 2020.11.03 김태환 12204
'다사다난'했던 2017년, 가장 '빛났던' 청와대 청원 게시판 2 2018.01.02 전세연 12204
'자율주행 자동차' 무인화 시대 다가오다 file 2019.02.28 이승민 12203
중국, 우리는 안된다더니 중국판 사드 배치 1 file 2017.08.22 이호섭 12193
프랑스 파리와 미국 LA, 2024년과 2028년 하계 올림픽의 무대가 되다! 1 file 2017.08.07 이수연 12189
피로 물든 광주, 진실은 어디에? file 2019.05.24 안서경 12179
아직 해결하지 못한 숙제, 소년법 2 2018.04.16 성채영 12174
성동구 평화의 소녀상 지킴이 플래시몹 1 file 2017.08.16 황수현 12172
늘어나는 평화의 소녀상에 관하여 5 file 2017.05.16 정수빈 12172
무더위 속 할머니들의 외침 2 file 2018.08.17 곽승준 12171
노란 물결이 일렁이는 4월 16일 file 2017.04.16 이지연 12167
빈곤과 가난은 옛이야기일까? 1 file 2018.07.04 박상미 12164
악성 댓글, 이대로 괜찮을까? 2 file 2020.01.13 조연우 12160
함께 지켜나가요, 소녀들의 평화 file 2017.04.16 김효림 1215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