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계속되는 'ME TOO' 운동, 이대로 괜찮을까?

by 7기윤예진기자 posted Apr 20, 2018 Views 1247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아무도 예상치 못한 폭풍은 서지현 검사가 다른 검사로부터의 성추행 사실을 폭로한 후 시작되었다. 이후 미투운동이 불거지면서 아직까지도 떠들썩하다. 하루 한 번씩 유명 인사들을 더불어 수많은 사람들이 인터넷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고 있다.

성폭력과 성추행을 고발하는 ‘미투운동’이 모든 영역으로 등불처럼 빠르게 번지고 있다. 이에 미투는 대중의 일상 속에서 위로와 용기의 발판이 되면서도 피해자들의 2차적 피해가 일어나고 있다.

여성으로서는 조심스러운 부분이기에 우리는 조금 더 섬세하고 면밀히 바라볼 필요가 있다. 미투 운동은 여성의 폭로 방식을 취하고 있는데 여기서 폭로의 방식이 가지고 오는 위험성에 대해, 그리고 이를 밀접하게 다루는 언론의 태도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


0003977871_001_20180307150152508.jpg

[이미지 제공= 파이낸셜 뉴스,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피해자들의 신상 공개로 미투의 진실과 진정성을 검증하는 분위기가 커지고 있다. 자신의 SNS와 댓글을 통한 고발도 있었지만 신상 공개를 한 피해자의 고발만큼 힘을 얻지 못했다. 실제로 배우 오달수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미투 글이 인터넷상에 올라왔을 때는 그저 "거짓말이다." "말이 되냐."는 반응이 우세했다. 하지만 이후 배우 엄지영 씨가 자신의 얼굴과 실명을 드러내자 분위기는 달라졌다. 오달수 씨는 그제야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처럼 실명을 밝히거나 얼굴을 공개하는 것은 미투 운동에 있어 필수적인 전제 조건처럼 보인다. 만약 피해자의 정체가 드러나지 않을 때, 그 사람의 고발은 요즘 말로 꽃뱀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현재 뉴스의 진행이 그러하다. 피해자와의 인터뷰가 아닌 취조와 비슷한 질문으로 남성 중심의 사고에서 피해자가 아닌 방관자 입장에서 이뤄졌다. 이로 인해 성폭력 피해자들은 가해자를 음해하려는 의도나 금전을 취하려는 목적에 대해 의심받는다. 이는 남성 중심적인 문화 때문이라 볼 수 있다.

요즘 모든 주요 뉴스가 ‘미투’에 집중돼 있는 사실 또한 문제점을 기른다. 바로 미투라는 단어가 너무나도 쉽고 가볍게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초반의 미투는 굉장히 충격적이었다. 하지만 그것이 반복되자 이는 결국 익숨함으로 변해버렸고 하루에 분 단위로 수많은 언론 사이트에 피해자의 고발을 다룬 수십 건의 ‘미투’ 기사들이 올라오자 무거운 주제의 미투는 가벼워지고 있다. 현재 많은 기사들의 미투 보도는 미투의 중요성을 인지해 꼭 다뤄져야 한다는 신념하의 보도라고 보기 어려운 상황이다.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것을 목적으로 보도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든다.

‘미투’를 외치는 여성들의 폭로에 대해 진실 여부를 따지기에 앞서 여성들이 사회에서 일상적으로 겪어온 억압과 피해에 대해 공감하는 분위기가 형성돼야 한다. 또한 모든 미투에 귀 기울여야 한다. 즉, 유명 인사에 대한 고발뿐 아닌 일반인이 고발하는 미투까지 동등하게 주목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앞으로 더 많이 일어날 미투 운동에 대해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7기 윤예진 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8기기자청춘이다! 2018.05.15 21:56

    '미투 운동'이라는 단어가 이제는 정말로 가벼운 단어가 된것 같네요.
    근데 신상을 밝히지 않은 피해자를 꽃뱀처럼 보는게 옳은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무조건 신뢰할 수도 없잖아요. 그 대표적인 예로 중학교 남교사 자살같은 경우도, 단순히 여중생들의 진술 만으로 형사법 위반이 되어 잡혀 결국 자살 한 것이죠. 그 외에도 단순히 넘어지는 여성을 잡아주었음에도 역으로 성추행 범이 되었고, 통화 기록과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여성의 연기만으로도 성추행 범이 된 사례가 있습니다. 이처럼 약간의 접촉만으로도 성추행이라고 밀어붙이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된 시점에서 미투운동도 단순히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사람의 진술만 믿고 처벌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물론 피해자의 신상이 털리는 것이라 않좋지만요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383157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553074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768394
청소년이 직접 만드는 청소년의 권리 2 file 2017.07.25 최지오 12429
솔라페인트, 페인트로 에너지를! file 2019.11.06 최지호 12430
유니클로 광고 논란, 일본 불매운동 재점화 file 2019.11.08 권민서 12430
생리대를 둘러싼 진실게임 2 2017.10.10 제규진 12434
학생참여가 가능한 캐나다 선거 Student Vote Day file 2019.12.30 이소민 12438
상암동 장례식장 건립, 주민들 반대 운동 확산 1 2018.05.03 도예준 12439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한 목소리가 되어 외치는 청소년들. 2 file 2017.08.22 정재은 12446
모든 코로나에 대적할 슈퍼항체를 발견하다 file 2021.08.27 유예원 12453
한국 해군의 경항모에 제기된 의문들과 문제점 file 2021.02.22 하상현 12459
계속되는 'ME TOO' 운동, 이대로 괜찮을까? 1 2018.04.20 윤예진 12471
5G 그것이 알고 싶다 1 file 2019.06.05 봉정근 12476
역전을 노린다! 국민의힘 '추격자들'의 6인 6색 토론 전략 2021.09.30 김희수 12478
중국, 시진핑 특사 빈손 귀국 후 북한에 어떤 조치할까? file 2017.11.28 박현규 12481
'학원 집 학원 집...' 초등학생들의 이야기 file 2018.11.22 박서현 12482
다시 불거진 문단 내 성폭력, 문단계도 '미투' file 2018.02.28 신주희 12487
'연인'을 가장한 '악마'들 3 file 2017.07.29 김나림 12488
술을 판 판매자는 유죄, 술을 산 청소년은 무죄? 1 file 2018.04.27 곽태훈 12490
5대 비리 고위공직 원천 배제 공약 위배 논란, 그것이 알고 싶다. file 2017.05.29 4기박소연기자 12492
인류가 소비하는 제품의 절반 이상에 포함되어있는 그것! file 2019.05.07 김어진 12492
소방관들의 처우, 그들이 마주한 현실 6 2018.03.14 성채영 12494
中 "北, 괌에 미사일 발사시 중립 지켜야"…美 "北 건국일(9월 9일)에 공습하겠다" 1 file 2017.08.16 양승철 12495
우리가 쓰는 하나의 색안경, '빈곤 포르노' 1 file 2018.12.17 이지우 12509
소비자를 유혹하는 악마, 허위광고 2 file 2019.02.28 이채원 12510
인천시민의 필수품 '인천e음카드' file 2019.09.09 하늘 12510
노인 자살, 도대체 왜? file 2019.05.23 진찬희 12517
학생의 눈높이로 학생 비행 바라보다! "청소년 참여 법정" file 2017.10.30 서시연 12519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종료 3 file 2017.11.24 장서연 12521
또다시 시작된 인도의 공기 오염, 한국보다 10배 심각 2 file 2018.11.02 서은재 12526
왜 이렇게 덥지? 3 file 2018.07.30 고다은 12529
낙태를 둘러싼 찬반대립, 무엇이 적절한가 file 2019.03.04 조아현 12529
홍콩 시위, 소녀는 왜 싸늘한 시신으로 돌아왔나 file 2019.10.21 박채원 12539
대구 '평화의소녀상' 희망을 달다 2 file 2017.03.29 김나현 12543
미투운동의 딜레마 file 2018.04.04 정유민 12543
소년법, 폐지 vs 개정 file 2017.10.31 전세연 12548
역사상 첫 대통령 탄핵, 혼란은 이제 끝? 1 file 2017.03.11 김나림 12555
사드 아직 끝나지 않은 3 file 2017.05.30 김도연 12558
숫자를 통해 알아보는 대선 file 2017.04.24 백다미 12560
영국 산업단지서 시신 39구 실린 화물 컨테이너 발견... file 2019.10.31 김지민 12562
단식 투쟁으로 얻은 작지만 큰 희망. 2018.01.15 서호연 12570
아베에게 닥친 커다란 위기, '아키에 스캔들' 2 file 2017.04.11 박우빈 12571
유명 브랜드의 고객 폭행 사건 2 file 2018.05.11 구희운 12585
5000년 함께 한 무궁화, 국화가 아니다? 2 file 2019.03.07 박은서 12587
파리바게뜨 불법파견 문제와 고용노동부 처분 정당성 논란 file 2017.10.17 원종혁 12589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 서버 오류 발생..네티즌들 “나만 안 되나” file 2018.05.18 디지털이슈팀 12599
물가 하락, 디플레이션이라고? file 2019.09.17 박고은 12603
한류의 새로운 패러다임, 한한령 2 file 2017.05.26 유수연 12610
대한민국 공직사회...잇따른 과로사 file 2017.03.17 최시현 12613
강서구 PC방 살인사건, 100만이 분노하다 2 file 2018.10.26 김준수 1261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