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감이 익어간다고요?

by 4기백준채기자 posted Nov 14, 2017 Views 1622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가을이 그 끝을 모르게 깊어가는 중이다. 시골길을 걸어가다 슬슬 쌀쌀해지는 날씨에 맑은 가을 하늘을 바라보면 무언가 붉은빛이 눈에 들어온다. 홍시가 나무에 매달린 채 익어가는 중이다. 익어가는 홍시를 바라보며, 왜 가을이면 과일이 익는지 알아보도록 하자.


 KakaoTalk_20171113_110925879.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백준채기자]


  감나무는 심은 뒤 약 8년간 준비의 시간을 갖는다. 접목할 경우 종에 따라 4~6년이 걸리기도 한다. 제대로 된 열매를 맺기까지 충분히 생장하고 내실을 튼튼히 한다. 8년 차 되는 해 5~6, 감나무는 꽃을 피우고, 비로소 열매를 맺는다. 열매 역시 열심히 자라다가 9~10월이 되어서야 수확을 하게 된다. 열매가 생기고 익기까지, 어떤 생리학적 과정이 있는지 조금 알아보도록 하자.

 

  흔히 알려진 과일을 성숙시키는 식물호르몬은 에틸렌이다. 에틸렌은 열매에서 엽록소를 파괴하고 세포벽을 분해하는데, 특히 세포벽의 주 구성성분 중 하나인 펙틴을 분해하는 효소의 활성을 증가시킨다. 대부분 과일이 익으면 물렁물렁해지는 이유가 이것이다. 또한, 줄기의 생장을 억제하는데, 열매로 모든 양분을 투자하기 위해서이다.

 

  하지만 열매가 생기게 하는 것은 에틸렌의 역할이 아니다. 주로 옥신의 작용이 많은 열매가 맺히게 한다. 이후에 더욱 열매를 크게 생장시키는 데에는 지베레린이 큰 역할을 한다. 포도를 예시로 들자면 지베레린을 첨가할 경우 열매와 열매 사이의 마디의 길이가 길어지게 되고, 보다 열매가 크게 자라게 된다. 실제로 씨 없는 포도가 탐스럽게 맺히게 하는 방법이 지베레린을 첨가하는 것이다.

 

  어린 과일은 빠르게 발달한다. 이런 과일에서 많이 생성되는 것이 유리산인데, 말산이나 시트르산, 타르타르산 등이 대표적인 예이다. 또한 다량의 타닌을 포함하고 있는데, 타닌은 대표적인 식물 독소로서 주로 떫거나 쓴 맛을 가지는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덜 익은 과일은 대개 시큼하고 떫은 것이다. 이러한 타닌은 과일이 성숙하면서 점차 분해된다.

 

  과일이 성숙하면서 과일이 기존에 가지고 있던 녹말이 다량 분해되며 포도당 또는 과당 등의 달콤한 맛을 지닌 물질로 된다. 또한, 많은 당이 과일의 내부로 이동한다. 성숙한 과일은 점점 형형색색의 색소를 합성하며 특유의 색깔을 띠게 되고, 특유의 향을 내는 물질 역시 합성한다. 비로소 우리가 아는 맛있는 열매가 되는 것이다.

 

  감이 주렁주렁 매달려 빨갛게 익어가는 요즘. 과일나무가 그런 맛있고 아름다운 열매를 맺기 위해서 들인 노력에 대하여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것이 어떨까.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IT·과학부=4기 백준채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5기정다윤기자 2017.11.20 01:39
    사진속 감이 넘 탐나는걸요?
    아시는 분께서 주셨다며 엄마가 감 한봉지를 들고 오셨는데 단단하니 떫어보이더라고요.
    그래서 햇볕이 잘드는 베란다에 널어놓았더니 말랑한 홍시가 되더라고요.
    맛나게 뱃속에 넣어두었습니다^^
    좋은 정보의 기사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980795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044316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469258
서로 도우며 사는 사회. 사회적 경제 기업가를 꿈꾸다 file 2019.08.21 추세영 16266
날개 부러진 나비를 수술해준 누리꾼 2018.09.03 8기임예빈기자 16266
대학교 신입생 OT, 술 먹으러 가는 곳 아닌가요? 1 file 2017.03.20 이윤지 16266
부산 제2회 가정·학생폭력 역할극 발표대회 9팀 경연 2 file 2016.06.25 노태인 16264
서울대학교와 함께하는 공학도의 꿈, 공(工)드림 캠프 2 file 2017.02.26 최승연 16263
청소년들이여, 자신의 주장을 펼쳐라! - 청소년을 위한 자기주장발표대회 열려 file 2017.05.27 장서연 16260
마스크 귀걸이 자르기?…우리의 작은 노력으로 지키는 생태계 2 2021.11.22 정지운 16258
[KS특집 1. SK와이번스] 6년 만의 한국시리즈, 8년 만의 우승 이끌 수 있을까 1 file 2018.11.07 정승호 16258
다문화 어린이와 함께하는 예능 발표회 보셨나요? 4 file 2016.03.12 이서연 16257
한국 영화산업, 세계로 나아가나 2017.08.11 김정환 16256
2017년 강릉단오제(5/27~6/3) 성황리 폐막 file 2017.06.07 김동근 16255
즐겨라, 안산의 축제! 안산 거리극 축제 성황리에 마무리 2017.05.14 정다빈 16254
[인터뷰] 우리의 소원은 통일? 1 file 2017.03.18 조은가은 16253
다양한 교육법, 어디까지 알고 있나요? file 2016.06.25 지예슬 16252
우리는 언론을 얼마나 믿어야 하는가? ‘PMC: 더 벙커’를 통해서 file 2019.01.18 강재욱 16250
대한민국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 아쉬운 은메달... 남자와 믹스 더블은 아쉽게 예선 탈락... 2 2018.03.06 문준형 16250
2017 판교 자율주행모터쇼 개막 1 2017.11.20 조한빈 16250
한국 프로야구, 겨울잠에서 깨다! 2 file 2017.03.30 김지헌 16250
아름다운 장미꽃들의 축제 1 file 2016.05.22 신경민 16250
잠원나루축제 개최 file 2017.10.16 정수민 16243
사지 마세요, 입양하세요 1 file 2016.07.30 이나은 16243
비트코인, 편리함 뒤에 가려진 진실 1 file 2017.02.28 이수빈 16241
'화장 왜 하니?'에 대한 시대별 답변과 화장법 file 2020.06.03 조은솔 16240
나눔 히어로즈가 되어주세요. 4 file 2017.02.16 윤하은 16239
‘제21회 한국 결정성장 콘테스트’ 설명회 서울대에서 열려 1 file 2017.04.05 진다희 16237
"주거빈곤아동 생활환경 함께 개선해요" 초록우산어린이재단, 나눔실천리더 발족 file 2019.02.26 디지털이슈팀 16235
신인 보이그룹 크래비티의 데뷔 3 file 2020.04.20 천수정 16233
지속가능개발목표를 이행하기 위해 대한민국의 청년들이 나서다 file 2018.10.01 김예림 16231
아시아 최대 재테크 박람회, 서울 머니쇼가 개최되다. file 2017.08.24 배정은 16230
보육원의 식사, 건강할까? 1 file 2017.07.11 유지예 16230
한국인 유일의 단독 방북 취재, 진천규 기자 file 2019.02.21 오유민 16228
e스포츠 아시안게임에 나서다 4 2018.08.20 김창훈 16228
배운 것을 나누고 소통하는 화합과 학습의 공간, 온천마을 도서관에서 file 2018.03.30 이지형 16226
"기억합니까?" 당진청소년 평화나비 Festa 2017.09.22 김마음 16226
가자, 축제의 현장으로! 뜨거운 여름, 뜨거운 축제 2 file 2017.05.19 염가은 16224
스트리밍, 음반 시장을 바꾸다 1 file 2016.05.21 권용욱 16224
평창 동계올림픽, 그 화제의 현장 속으로 2 2018.02.28 안효진 16223
해미읍성에서 597년 전 조선을 만나다. '서산해미읍성축제' 2018.10.22 손민기 16221
감이 익어간다고요? 1 file 2017.11.14 백준채 16221
K-Beauty로 세계를 물들이다! ‘2017 오송 화장품 뷰티 산업엑스포’ file 2017.09.26 김다빈 16221
구민들을 위한 "2017 중랑 북 페스티벌" 1 file 2017.10.27 이지현 16220
5월, 청소년의 달을 맞이하여 별별유스 개최! file 2017.05.26 신지원 16220
기부자님들, 모발기부는 이렇게! 7 2017.02.13 김승연 16220
화려한 불꽃 뒤에 생각해 보아야할 것들 1 file 2016.07.25 이은아 16218
열세였던 팀을 구해낸 무리뉴, 승리의 핵심은 무엇이었나 file 2020.11.26 황동언 16217
경복궁으로 밤마실 떠나요 file 2017.08.29 정유담 16217
용인, 제1회 청소년어울림마당 '동아리 페스티벌' file 2018.05.24 정수현 16216
드론 교육과 체험의 기회, 2017 드론쇼 코리아 부산서 개최 3 file 2017.01.21 이현승 1621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5 46 47 48 49 50 51 52 53 54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