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한국인의 '벙어리 영어', 그 시발점은 어디인가

by 4기신유정기자 posted Jul 25, 2017 Views 1816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그림1.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신유정기자]


 세계 최고의 대학이라 불리는 하버드 생들도 어려워하는 영어 문제를 풀어내는 일반 학생들이 가득하지만 실생활에 쓰이는 쉬운 영어는 어려워하는 나라실제로 외국인을 만나면 실수할까 두려워하며 말 한마디 제대로 하지 못하는 벙어리 영어는 현재 우리나라 영어의 문제점을 그대로 보여주는 현상이다.

이런 벙어리 영어는 문법 위주의 교육과 실생활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 고급 어휘들을 무조건적으로 암기해야만 문제를 풀 수 있는 구조 등이 원인으로 꼽히는데이런 우리 영어교육의 문제점은 어디서부터 시작된 것일까?

청나라 관리의 통역으로 조미수호통상조약 (1882)’을 맺은 후 미국과 교류하며 신문물을 접하게 된 조선은 영어교육의 필요성에 대해 인지하게 되었다특히최초의 근대식 공립 교육기관인 육영공원은 조선이 높은 수준의 영어 교육을 실시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데육영공원에서는 해외 명문대 출신의 원어민 교사를 채용하고 모든 과목을 영어로 말하고 읽고 쓰는 교이 영문 영어의 원칙을 세워 조선인들이 높은 회화 수준을 가지게 하였다.

또한 그 시기 조선에서는 신분의 높고 낮음을 구별하지 않고 심지어 여자까지도 영어 교육에 힘을 쏟았으며 해외에서는 이런 조선인들을 동양에서 가장 뛰어난 어학자라고 칭하기도 했다이렇게 조선에서 영어교육을 받은 젊은 관리들은 선진문물을 수용해 조선의 개화를 이끌기도 하였다.

그러나 1905년 을사늑약이 체결되고 외교권이 박탈되고 일제 통감부가 설치되었으며 일제에 의한 대대적인 교육제도 개편이 이루어졌다이 과정에서 일본인 교사가 영어를 가르치게 되면서 제대로 된 회화는 익힐 수 없게 되었고 영어를 일본어로 번역하는데 초점이 맞춰진 문법과 독해 수업은 뛰어났던 조선학생들의 영어 실력을 빠르게 퇴보시켰다.

이런 수업방식은 일제로부터 해방한 지금까지도 계속 이어지고 있으며 이는 한국의 벙어리 영어를 고착시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그러나 우리는 이렇게 우리의 영어교육을 퇴보시킨 일본을 탓할 것만이 아니라 이러한 일본의 잔재를 버리고 새로이 우리에게 맞는 교육 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그렇게 한다면 우리는 옛날조선인들이 지녔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4기 신유정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6기이희원기자 2017.07.26 01:25
    현재의 영어 교육 제도가 일제의 잔재라는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되었습니다. 이 기사를 읽으며 일본이 제국 주의 시절 심어 놓은 여러 가지 것들이 아직도 우리 나라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들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기자님의 말씀대로 이제는 그 교육 제도를 바꿔 다시 최고의 어학자라는 명성을 되찾을 때가 온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실제 영어권 국가에서 쓸 수 있는 실용적인 영어를 배울 날이 빨리 왔으면 합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933411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014101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449547
방탄소년단, 특별한 졸업식에 참여하다 4 file 2020.05.12 김도연 16967
봄의 불청객, 꽃가루 알레르기 1 2020.05.12 윤혜림 14201
'2020 법무부 웹툰공모전' file 2020.05.11 이채원 22103
생태교란종 "붉은귀거북" 무더기 발견 file 2020.05.11 김은준 17286
5월 1일, 세계 각국의 근로자를 기념하는 근로자의 날 file 2020.05.08 송윤슬 13518
소품으로 우리 집 예쁘게 꾸미기 꿀팁! 1 file 2020.05.08 차예원 20879
가장 많이 하는 PC게임 "롤" 혹시 내 자녀도? file 2020.05.06 신준영 21045
현실을 직시하라, 박서련 장편소설 '마르타의 일' 1 file 2020.05.04 김가원 18844
기억해야 할 날들 file 2020.05.04 최윤서 14519
전 세계 아미와 함께하는 방방콘 file 2020.05.04 최민주 15169
코로나바이러스의 이면 file 2020.05.04 주미지 14663
코로나바이러스가 가져온 새로운 변화, OTT 서비스 file 2020.05.04 유해나 16590
우리 동네에 공용 냉장고가 있다고? 중국 내 무인화 기기 사용 4 file 2020.05.02 김수임 17158
코로나19가 가져다준 ‘안방 관극,’ 뮤지컬 생중계 1 file 2020.05.02 송다연 14587
세계 1000만 명을 감동시킨 온라인 '오페라의 유령' 2020.05.02 이중호 13699
방탄소년단, 언택트(untact) 공연의 시작을 열다! 전 세계 방방곡곡 방방콘! file 2020.05.02 이현경 13983
중저가형의 반란 1 file 2020.05.02 오경언 14078
'컨테이젼' 코로나바이러스 속 우리의 모습 2 file 2020.04.29 이수연 14443
급식 우유를 아이스크림으로? 2 file 2020.04.29 유규빈 14806
2020년 한국에게 필요한 조언_고전으로 살펴보기 file 2020.04.29 임효주 13926
좋아하는 사람과 '절대 같이 보면 안되는 영화' 추천 file 2020.04.29 조은솔 16116
4월 22일, 지구의 날 50주년을 맞이하다 2 file 2020.04.29 정세현 12654
우리나라 자부심들의 융합, IT와 K-POP의 조화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추다 2020.04.29 최유진 19484
많은 연령대의 음악 장르가 되고 있는 '트로트' 1 file 2020.04.29 윤예솔 14393
손 소독제, 뭐가 좋을까? 2 file 2020.04.28 김기용 14438
집에서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손 세정제 file 2020.04.28 최윤서 14641
꽃놀이를 위한 최고의 축제 '네이처파크 플라워 페스티벌 2020' file 2020.04.28 류혜성 13799
애니메이션 속 숨겨진 명대사 5 file 2020.04.28 권빈 243996
소확행, 키우면서 느끼는 행복, 스타듀밸리 3 file 2020.04.28 이유진 21187
네덜란드 튤립축제 취소, 온라인 투어로 체험 2 file 2020.04.27 김민수 13442
세계여행을 계획한다면? 『세계여행 플랜북』 2 file 2020.04.27 고정연 16043
미래 사회의 밝은 미래, 신재생 에너지 1 file 2020.04.27 우선윤 14241
4월 유성우 못 봤어... 5월 유성우 기다려 5 file 2020.04.27 김지현 17831
코로나19가 만들어낸 팬 콘텐츠, 방방콘 1 file 2020.04.27 정서윤 14416
'코로나19' 고군분투 의료진들에게 전하는 감사의 메시지 1 file 2020.04.27 김언진 11925
해시태그(#)로 전하는 존경, 하나 되는 대한민국 2 file 2020.04.27 김묘정 14983
돌아온 컨셉 장인, (여자)아이들 1 file 2020.04.27 김민결 13108
안전하게 집에서 쇼핑하기, 온라인 쇼핑몰 file 2020.04.24 이도현 11918
대한민국은 지금 트로트 열풍 file 2020.04.24 이승주 14377
젊은 층이 주목하는 문화의 발상지, 대학로 1 file 2020.04.24 유태현 12630
콘서트의 새로운 방식, 온라인 콘서트 file 2020.04.24 전지영 15332
지구를 위한 하루, 지구의 날 file 2020.04.24 최준우 13205
'2020 여성폭력방지 콘텐츠 공모전' 6 file 2020.04.23 이채원 22707
밖에 못 나가는 지금, 책으로 여행 떠나기 2 file 2020.04.22 송준휘 14276
날짜에 갇혀있는 세월호 참사에 필요한 새로운 형태의 추모 file 2020.04.21 위성현 13359
신인 보이그룹 크래비티의 데뷔 3 file 2020.04.20 천수정 16178
10년 차 걸그룹의 화력...음원차트 올킬 3 file 2020.04.20 조기원 13528
2020년 온라인 과학축제 1 file 2020.04.17 서영빈 1729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