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왕의 애민사상을 엿볼 수 있는 음식, 설렁탕

by 4기박예은기자 posted Mar 23, 2017 Views 1831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 토지와 곡물은 고대 농경사회에서 국가와 민생의 근본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매우 중요한 가치였다. 그래서 선조들은 토지의 신인 국사신과 곡물의 신인 국직신, 두 신에게 제사를 드리기 위해 만든 장소가 있는데 그 이름을 사직단이라고 했다.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사직단은 조선시대에 만들어졌으며 현재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그 가치를 널리 펼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기능을 하는 곳으로 조선시대보다 훨씬 앞선 신라시대 때 만들어진 곳이 있는데 바로 선농단이다. 사직단에 비해 많이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선농단만이 가지고 있는 특징과 가치가 있다.


?

?img1490260737832.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박예은기자]


? 선농단은 백성들에게 농사의 소중함을 알리는 선농제를 지냈던 제단이 있는 곳이다. 선농제는 중국 고대 전설에서 농사를 관장했던 제신농씨와 후직씨에게 지내는 제사이다. 위의 사진에서 왼쪽에 위치한?제신농씨는 불과 태양, 농업, 의약의 신이자 차의 시조이며, 사진에서 오른쪽에 위치한 후직씨는 오곡의 신이다. 이것은 신라 때부터 비롯되었다고 하는데 조선시대에도 이를 계승하였으며, 1476(성종 7)에는 관경대를 선농단 남쪽에 쌓고 친경의례를 거행하였다. 선농단의 가장 특징 대표적인 것이 바로 '친경의례'이다.


? 친경의례는 일정한 절차에 따라 거행되는 의식으로 먼저 왕이 선농단에서 제사를 올리고 나서 적전으로 나아가 친히 밭을 갈았다. 그다음 왕은 관경대에 올라 세자, 대신, 백성들이 순서대로 적전을 갈고 뿌리는 모습을 관람하였다. 친경 후에 왕은 백성들에게 잔치를 베풀었는데 이때 먹었던 음식이 설렁탕이다.

17-03-22-22-44-49-283_deco.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박예은기자]


? 선농단에서 내린 국밥이라 하여 '선농탕'이라고 부르던 것이 오늘날의 설렁탕의 유래이다. 설렁탕은 문무백관 백성들이 제물로 올렸던 것을 요리하여 함께 나누어 먹던 풍습에서 전래되는데 여러 사람에게 골고루 나누어주기 위해 귀한 고기로 국물을 내어 밥을 말아 먹도록 것이다.


? 왕은 백성에게 모범을 보이고 그들의 고충을 이해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직접 농기구를 잡고 농사를 짓는 친경 의식을 거행하였다. 따라서 친경 조정 중신에서부터 서민에 이르기까지 함께 나누어 먹었던 설렁탕이야말로, 백성을 위로하고 그들과 기꺼이 함께 하고자 하는 왕의 애민사상을 엿볼 있는 음식이다. 이러한 친경의례는 대한제국 말기까지 계속되었으나, 1908(융희 2) 선농단의 신위를 선잠단과 함께 사직단에 모시면서 사라졌다. 현재 선농단 안에는 선농제를 올렸던 외에도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향나무가 있는데, 나무는 선농단이 세워질 심어졌다고 한다.

?

? 서울시 동대문구에 위치한 선농단 역사문화관에서는 선농단과 선농제에 대하여 자세히 배울 있도록 많은 전시물과 체험의 장이 마련되어있어 누구나 배우고 체험할 있다. 여태 친숙하게만 느껴졌던 설렁탕, 그리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생소하다고 느낄 있는 선농단과 친경의례. 우리도 자취를 느껴보자.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경제부=4 박예은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최민규기자 2017.03.23 22:52
    우리의 원기를 회복시켜주는 음식인 설렁탕에 이렇게 깊은 뜻이 숨어있는 줄 몰랐네요.. 그리고 원래 이름이 선농탕이라는 것도 새롭게 알아갑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 ?
    4기박예은기자 2017.03.24 08:55
    네!! 댓글감사합니다^^~
  • ?
    4기김유경기자 2017.03.25 18:41
    설렁탕에 이런 뜻이 담겨 있다니, 자주 먹던 음식이지만 처음 알게된 사실에 설렁탕이 조금 더 새롭게 느껴지는 것 같아요!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973706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039218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465750
에너지자립 공공건축물, 에너지드림센터 2019.03.04 박정현 15107
2019 삼성 갤럭시 S10 이전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까...? 8 file 2019.03.04 최수혁 16908
제40회 전국 만해백일장, 3·1운동 100주년 맞아 성황리에 마무리 file 2019.03.05 정다운 17544
[K리그1] K리그 우승팀 전북, FA컵 우승팀 대구와 무승부 file 2019.03.06 박민석 15671
광주, 3.1절 100주년 기념행사 '그날의 함성이 울려퍼지다' 1 file 2019.03.06 조햇살 17980
지금까지 이런 웃음은 없었다, 이것은 영화인가 개그인가? 1 2019.03.06 조유진 14686
3.1운동 100주년! 새로운 100년을 여는 천인평화원탁회의 file 2019.03.07 김아랑 14064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유기동물 행복 찾는 사람들 입양 캠페인 2 file 2019.03.08 정수민 17959
최북단 동해바다와 금강산이 함께 숨 쉬는 곳, 고성 통일 전망타워 방문기 file 2019.03.08 진시우 16507
아름다운 빛의 향연, 빛의 벙커 file 2019.03.08 조은빈 20931
롯데월드타워는 어떻게 지어졌을까? file 2019.03.11 봉하연 19838
MBN Y 포럼 2019, 청년들의 꿈과 열정을 두드린 시간 file 2019.03.12 이승하 15777
3.1운동 100주년, 해외의 항일 독립운동의 흔적을 쫓아서 '이준 열사 기념관' file 2019.03.12 장선우 15572
함께 만든 100년 함께 만드는 미래 file 2019.03.13 이서진 22319
하루에 한 발자국씩 「열두 발자국」 file 2019.03.13 황엘림 18914
음악PD 정재일의 특별한 나라 사랑 file 2019.03.13 장혜원 18548
아름다운 예술의 나라, 프랑스 탐방기 file 2019.03.13 10기송은지기자 19801
국제기구를 더 알아보자 file 2019.03.14 장혜원 20760
시베리아 횡단 열차 타봤니? 1 file 2019.03.15 정지우 23453
몇 년은 기다려야 한다면서 계속 뜨는 슈퍼문.. 그 이유는? file 2019.03.18 백광렬 19995
항공우주에 미친 청년들, '꿈의 엔진을 만들다!' file 2019.03.18 김채현 19623
미네랄 오일의 누명, 석유 추출물 화장품의 진실 file 2019.03.18 임현애 20881
3.1운동 100주년, 경상남도 시민과 함께하는 기념식과 만세운동 개최 1 file 2019.03.19 이지현 18149
서울역사박물관 '딜쿠샤와 호박목걸이 展'을 다녀오다 file 2019.03.20 이도은 21920
2019 K리그 개막전이 열리다 file 2019.03.20 박상은 19570
채식으로부터 오는 모든 것 file 2019.03.20 김지현 19219
3.1운동 100주년, 나라사랑 걷기대회 file 2019.03.22 김기혁 18510
SKY캐슬 예서는 '이기적 유전자'를 이해하지 못했다? 2 file 2019.03.22 이연우 41845
치열했던 무안고와 천안신당고의 접전… '2019 대한핸드볼협회장배 전국 중·고등 선수권 대회' file 2019.03.25 배시현 24977
위로받고 싶은 당신에게, <보노보노처럼 살다니 다행이야> 1 file 2019.03.25 최가온 18857
국제기구 진출, 외교부를 전적으로 믿으시면 됩니다 2019.03.25 신여진 21347
청주에 울려 퍼지다. 만세의 함성 file 2019.03.26 양희진 17704
오사카 꼭 가야할 곳 TOP3 2 file 2019.03.26 하늘 19554
'창원NC파크 마산구장' 드디어 개장 file 2019.03.26 민서윤 20912
'관중 친화적' MLB급의 창원NC파크 2019.03.26 백휘민 21424
가족과의 봄나들이, 불암산나비정원 file 2019.03.26 장윤서 19478
통일, 그게 뭐에요? file 2019.03.27 김주혁 18448
'밀어서 잠금해제' 아닌 초음파로 바로 하자 file 2019.03.27 나어현 20058
[2019 세계 뇌주간] 창의성의 비밀, 뇌과학은 알고 있다 2019.03.27 김규린 24042
높아지는 축구 열기, 한국 축구의 봄날이 오다 1 file 2019.03.28 이준영 20861
복잡한 사회에 심플한 삶, '미니멀라이프' file 2019.03.28 김현정 19474
2019 세계 뇌주간 행사 '뇌로 떠나는 여행' 광주 개최 file 2019.03.28 유수진 19076
매화마을과 화개장터, 꽃축제로 봄을 알리다 file 2019.03.29 천서윤 20695
1년 365일 자원봉사하기 좋은 날 2 file 2019.03.29 김수현 20017
Tom Plate(톰 플레이트)-리콴유와의 대화(Conversations With Lee Kuan Yew) file 2019.04.01 홍도현 20624
설레는 봄, 추억 만들기 file 2019.04.01 이시현 17858
서울시립과학관에서 만나는 과학 file 2019.04.01 봉하연 20353
새로운 팬덤 문화의 시작, '아미피디아' 4 file 2019.04.03 김여진 2232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