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와인계의 혁명, 빈 퓨전 (Vinfusion)

by 4기이소영기자 posted Mar 20, 2017 Views 1455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라즈베리의 잔향이 코끝을 휘감는","풍부하고 우아한 꽃 향의 끝 맛"


와인을 마시지 못하는 청소년이지만 다들 잡지에서 한 번씩은 이렇게 복잡한 '미사여구'를 보았을 것이다. 비록 와인은 접근성이 뛰어나다 해도, 맥주나 소주를 마시는 것처럼 소박하고 털털하게 마시기는 힘든 것이 사실이다. 외국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라고 한다.


빈 퓨전은 영국의 기술회사인 Cambridge Consultants에서 작년 11월에 발매한 와인 블렌딩 기계이다. 소비자가 기계의 화면을 통해 '깔끔한, 달콤한' 등의 기준을 정하면, 기계의 내부에서 각각 다른 종류의 와인이 적절히 섞여서 소비자에게 제공된다는 특징이 있다. 이 기계의 개발자들은 사람들이 와인을 지역에 따라, 혹은 포도의 종류에 따라 *샘플링하는 대신, 항상 마시던 것만 주문하는 모습을 보고 빈 퓨전을 개발하게 되었다고 한다.


*샘플링(sampling): (전문 용어) 시음하다. 시식하다.


KakaoTalk_20170320_001812921.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이소영기자]


개발진들은 사람들이 '마시던 것만 찾게 되는' 것에 대한 이유로 '와인 주문의 복잡성'을 들었다. 소비자들이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실 때도, 당도를 조절하거나 휘핑크림과 시럽의 종류 등을 고를 수 있지만, 이를 하나하나 고려해 주문하기엔 복잡하니 늘 마시던 것만 주문하게 되는 것과, '끝 맛'과 '포도의 종류' 등 요소를 고려하여 와인을 주문하는 대신 편하게 익숙한 것을 주문하는 것은 같은 맥락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하여 개발진들은 소비자들에게 와인을 고를 때의 '가장 기본적인' 키워드를 조사했다. 조사 결과 '가벼운', '풍부한', '달콤한', '단맛이 없는', '자극적인'이 가장 많은 득표수를 차지했다.


키워드 설정으로 주문의 복잡성을 해소한 뒤엔 소비자들의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켜야 했다. 이에 따라 개발진은 또다시 소비자 조사를 하여 시중의 20가지의 와인을 골라내어 그중에서도 '베이스' 역할을 할 수 있는 4가지의 와인을 골라내었다. 색깔로 따지자면 섞어서 여러 가지의 다른 색을 만들어낼 수 있는 '원색'과 일맥상통한다. 이 4가지의 와인은 각각 'Pinot Noir(피노 누아)'와 칠레의 'Merlot(메를로)', 호주의 'Shiraz(시라즈)', 그리고 프랑스의 'Muscat(머스캣)'이다. 후자는 단맛을 추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이 기계의 작동 원리는 간단하다. 화면엔 3개의 조절막대가 뜨는데, 첫 번 째 막대엔 '가벼운'과 '풍부한'이 양극단에 자리 잡고 있고, 두 번 째엔 '부드러운'과 '그윽한', 그리고 '화한(fiery)', 세 번 째엔 '달콤한'과 '단맛이 없는(dry)'이 자리 잡고 있다고 한다. 소비자들은 자신의 입맛에 따라 각 슬라이더를 조절하여 곧바로 자동으로 블렌딩 되어 나오는 와인을 즐기면 된다.


영국 경제 전문지 'The Economist'는 이 기계는 와인의 대중화에 기여를 할 것이라고 하며, 레스토랑과 바는 빈 퓨전에 입력된 정보를 분석하여 소비자들이 선호할 만한 와인을 비치해 둠으로써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것을 이 기계의 긍정적 효과로 제시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4기 이소영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942448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019777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453181
반지를 끼는 위치에 따라 다른 숨겨진 의미 8 file 2020.04.17 박서현 23695
코로나19가 몰고 온 비대면(Untact) 문화 file 2020.04.17 김지윤 13012
기생충과 더불어 놓칠 수 없는 작품, 1917 1 file 2020.04.17 박유빈 13425
뽀모도로 공부법으로 같이 공부하자! 4 file 2020.04.16 박효빈 16074
위기를 기회로! 학생들을 위한 자기 계발 활동 9 file 2020.04.14 송다은 13832
'2020년 실패박람회 슬로건 아이디어 공모전' file 2020.04.14 이채원 21780
거대한 보온병 하우스, 패시브 하우스가 무엇일까? 6 file 2020.04.13 김서연 16083
스마트폰이 신체의 일부가 된 사람들 6 file 2020.04.13 차예원 24157
반려식물 키우기로 '마음건강' 챙기기 7 file 2020.04.13 진효원 15101
코로나19 확산, 극장->안방, 뒤바뀐 문화생활 2 file 2020.04.13 정현석 13426
필환경이 트렌드로 주목되다, 이 변화에 기여한 자들은? file 2020.04.13 남지영 65220
면역력을 단번에 높여주는 음식, "샐러드" 3 file 2020.04.13 설수안 15370
코로나19 여파 속, 안전하게 도서관 즐기기 7 file 2020.04.10 하늘 15812
페이스북, 윈도우와 맥용 메신저 앱 정식 출시 4 2020.04.08 김정환 18492
만개한 벚꽃과 함께 이 노래 한번 들어볼래? 1 2020.04.08 이다원 13881
하노이의 문화를 엿보는 '이색 카페' 1 file 2020.04.08 정진희 13662
마스크에 대한 서로 다른 생각 2 file 2020.04.03 백진이 15171
샤오미, 3월 27일 신제품 라인업 다수 발표 1 2020.04.01 김정환 26214
코로나19로 인한 전세계 스포츠의 마비 1 file 2020.03.31 이정원 14339
변화되어야 하는 종교 file 2020.03.31 최준우 13144
우리 생활 속 숨어있는 수학 원리 file 2020.03.30 장서윤 24335
코로나19도 막지 못한 봄꽃 축제 3 file 2020.03.30 천수정 12679
코로나19 시대의 슬기로운 독서 생활, 전자 도서관 1 file 2020.03.30 박민아 14074
3월의 끝, 유관순과 함께 3 file 2020.03.30 박병성 14993
'K-좀비', <킹덤>의 귀환 4 file 2020.03.27 조은솔 18573
코로나19 걱정이 없는 세계, '모여봐요 동물의 숲' 9 file 2020.03.27 하건희 18052
한국인들의 도전 정신을 깨운 달고나 커피 2020.03.27 14기이아현기자 14143
남녀 모두가 좋아하는 달고나 커피 file 2020.03.26 윤예솔 14360
'봉준호가 만든 스타' 언어 장벽을 파괴하는 기생충의 그녀 정체는? 2 file 2020.03.25 서예은 13736
코로나19 사태에도 동아리 목표를 보여준 씨밀레의 ‘온라인 캠페인’ file 2020.03.25 조윤혜 25486
화려한 회전목마의 이야기 1 file 2020.03.25 이연우 23500
마음에 와닿는 감성영화 추천! BEST 4! 19 file 2020.03.24 민아영 21263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OTT서비스 1 file 2020.03.23 이서연 15596
손쉽게 만들 수 있는, 요즘 유행하는 홈카페 레시피 9 file 2020.03.19 박효빈 21998
코로나가 불러온 스포츠계 사상 초유의 사태 file 2020.03.18 김민결 14280
효율적인 공부를 위한 준비물부터 유용한 활용법까지! 4 file 2020.03.17 김윤채 17095
영화 '기생충'의 오스카 4관왕 얼마나 대단한 것인가? file 2020.03.13 정호영 13137
면역력을 높이자, 무엇이 면역력에 좋은 식품일까? 4 file 2020.03.12 차예원 17677
2020 프로야구 개막전 잠정 연기, 야구 볼 수 있나요? 7 file 2020.03.11 정다은 33728
전 세계의 축구에도 손을 뻗는 코로나19 file 2020.03.11 엄선웅 15347
영화 '감기', '컨테이젼' 현실이 되다 file 2020.03.09 조은솔 14928
ACL에서 저조한 성적.. 코로나19 영향 크나? 7 file 2020.03.09 조기원 12628
선비의 고장 file 2020.03.06 김혜원 12730
우리를 따스하게 해 줄 책 3권 4 file 2020.03.04 김윤채 15473
제주가 품고 있던 슬픈 역사, 제주 4.3 사건 2 file 2020.03.04 유해나 14441
왜곡된 생리 찾아 삼만 리, “나 생리한다!” 2020.03.02 최은아 17276
올해의 컬러, 클래식 블루 4 file 2020.03.02 천수정 14235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현장에 투입되는 웨어러블 카메라? 3 2020.03.02 김기용 1580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