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WBC 개최국 한국, 1라운드 탈락 확정...한국야구의 현주소는?

by 4기하재우기자 posted Mar 12, 2017 Views 14185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wbc.JPG

[이미지제공= wbc, 저작권자에게 사용 허락을 받음]

공격, 수비, 주루 모두 수준 미달이었다. 쿠바와의 평가전 2연전에서 보여준 모습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었다. 최근 고척돔에서 열린 한국의 1라운드 두 경기를 두고 하는 말이다. 이때까지는 2라운드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이 있었다. 그러나 대만과 네덜란드의 경기에서 네덜란드가 6-5로 승리하며 그 희망조차 지워버렸다.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개최국 한국이 홈에서 한 번 제대로 굴욕을 맛봤다. 6일 오후 서울 고척돔에서 열린 1라운드 1차전 이스라엘과의 개막전에서 한국은 상대 마운드 공략에 실패하며 1-1로 맞선 연장 10회 혈투 끝에 결승점을 내줘 패했다. 김태균(3타수 무안타 1볼넷 2삼진)과 이대호(5타수 무안타 2삼진) 등 중심타선의 침묵이 패배로 이어졌다.

마운드 역시 2점밖에 내주지 않았지만, 볼넷을 9개나 내주며 WBC에서 가장 중요한 투구 수 관리 부문에서 불합격 점을 받았다. 한국은 메이저리그를 경험한 베테랑과 마이너리그에서 빅리그 진입을 노리는 선수들 위주로 팀을 짠 이스라엘보다 객관적 전력상 한 수 위로 여겨졌지만 역시 야구공은 둥글었다. 김인식 대표팀 감독은 경기 후 "우선 제어가 안 돼 볼로 가다 보니 기회를 주게 됐고, 우리 역시 결정적인 기회에서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한 것이 패인"이라고 분석했다.

이 경기의 결과는 뉴욕 타임스가 ‘WBC 최대의 하극상’이라고 표현할 정도로 한국 야구 팬들은 물론 세계 야구 팬들에게까지 큰 충격을 안겨주었다. 이스라엘이 개막 전부터 이번 대회의 복병으로 여겨지긴 했지만, 야구랭킹 세계 3위(2017년 3월 8일 현재 세계소프트볼연맹 기준) 한국이 20위 아래인 이스라엘에 패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 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다음 날인 7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2차전에서 나아진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무기력한 모습으로 5-0이라는 굴욕적인 점수로 패했다. 한국프로야구를 경험한 네덜란드의 베테랑 선발 릭 밴덴헐크는 국내 타자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다. 한국을 초반부터 압박하겠다는 전략이었다. 반면 한국은 사이드암 투수 우규민을 마운드에 올렸다. 네덜란드의 가장 큰 강점은 공수를 겸비한 메이저리그 출신 내야진이었다. 메이저리거에게 사이드암이 익숙지 않은 유형이라는 점을 고려한 김인식 감독이었다. 그러나 선발 맞대결은 밴덴헐크의 완승이었다. 시속 150km를 넘나드는 빠른 공을 무기로 4이닝 2피안타 2볼넷 무실점으로 한국 타선을 압도했다. 반면 우규민은 3과 2/3이닝 6피안타 3탈삼진 3실점으로 부진했다. 1회 말 주릭슨 프로파에게 2점 홈런을 맞는 등 네덜란드의 강타선을 상대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이스라엘전에서 1점을 뽑아내는 데 그쳤던 타선의 무기력 또한 이어져 돌파구를 찾는 데 실패했고, 2패를 안게 되었다. 2013년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1라운드 탈락의 고배를 마신 것이다. 이제는 한국 야구의 현주소를 고찰해볼 때이다. 2000년대 중반까지 프로야구가 침체기에 빠져있었는데, 2006년 WBC,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우승과 2009년 WBC 준우승으로 한국야구는 정점에 올라섰다. 어느덧 800만 관중을 넘어섰다.

그러나 이것은 독이 되고 말았다. 선수단의 규모와 몸집은 날로 커지고 있으나 기량은 퇴보하고 있었다. 선수들의 기본기는 예년만 못했다. 날로 늘어가는 관중들 속에 프로다운 플레이는 없어졌다. 가장 큰 문제는 토종 에이스들이 사라지는 것이었다. 여전히 프로팀 감독들은 성적을 위해 불펜에 의존하는 야구를 했고, 강속구를 던지는 유망주는 불펜으로 마구잡이로 실전에 투입되어 혹사당했다. 자연스럽게 외국인 투수들이 선발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으로 변질했다 리그에서는 3할 타자가 20~30명씩 쏟아져 나오고 있지만, 거품이 상당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타자들은 리그에서 보여줬던 폭발력은 없었다. 지난 2015년에 열렸던 프리미어12에서도 문제점이 확연히 나타났다. 그러나 누구도 대책을 세우지 못했다. 리그만 돌입하면 1~9번까지 누구나 홈런을 칠 수 있는 타자로 변신했기 때문이다. 세계수준에 한참 미달하는 투수 수준, 그리고 자만심이 지금 이 현실을 만든 것이다. ‘준비가 부족했다.’ ‘전력이 약했다.’ 와 같은 추상적인 분석은 시간 낭비다. 철저한 반성과 동시에 지난날 영광을 잊고 한국야구의 미래를 위한 변화와 개혁이 필요하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하재우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최민주기자 2017.03.12 14:07
    좋은 결과를 얻길 바랬는데 안타깝네요ㅠㅠ 다음에는 더욱 더 잘해주길 바랍니다 좋은 기사 잘 읽고 가요~
  • ?
    4기조성민기자 2017.03.12 15:42
    사진은 어떻게 허락받으신거에요? 저랑 비슷한 주제신데
  • ?
    4기김유경기자 2017.03.15 22:44
    투저고타 현상이 어서 개선되어서 향상된 수준으로 이번 시즌을 맞이했으면 좋겠네요. 기대했던 만큼 선수들도 팬들도 아쉬움이 크게 남는 경기였어요.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893008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977903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422805
언택트 시대, 감사편지로 마음을 나누다 file 2021.03.30 강대우 11603
<제6회 전국 감사편지 공모전> 홍보대사 위촉식, 방송인 장성규 효과 기대 file 2021.03.30 박상혁 12306
방송인 장성규, 2년 연속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공모전 홍보대사 임명 및 기부 file 2021.03.30 김가은 12771
제6회 전국 감사편지 공모전에 관하여 file 2021.03.30 최연희 15749
장성규 홍보대사 위촉식 및 기자간담회 1 file 2021.03.30 박연수 21304
제6회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국 감사편지 공모전 개최, 사전 접수 104만 명에 이르러... file 2021.04.01 김수연 11719
전국 감사편지 공모전 참가로 인성 교육하다 file 2021.04.01 양지윤 11920
교육체제가 아닌 교육 제재 2021.04.01 박지은 13216
"소통 줄어가는 요즘, '감사' 담은 편지 한 통 어때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제6회 감사편지 공모전 개최 file 2021.04.01 김도연 11902
편지에 고마움을 담아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국 감사편지 공모전> file 2021.04.01 정예인 14662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2021년 제6회 전국 감사편지 공모전 개최 file 2021.04.01 장혜수 13049
우리 다함께 편지보내고 간식먹어요! file 2021.04.01 우규현 13460
감사편지를 통한 아이들의 인성함양, 제6회 전국 감사편지 공모전 file 2021.04.01 오지수 12251
2021 P4G 정상 회의, 서울에서 개최된다 file 2021.04.02 김태희 13579
'제6회 전국 감사편지 공모전' 감사한 마음을 전해보아요 file 2021.04.02 하늘 14279
설레는 시작, 프로야구 개막 file 2021.04.05 오경언 11350
유튜브 알고리즘이 불러온, 'K-POP 역주행' 변화 file 2021.04.06 김명진 14214
코로나에 빼앗긴 벚꽃 구경, 온라인으로 즐기자 file 2021.04.06 권민주 11823
방송인 장성규의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국 감사편지 공모전> 홍보대사 위촉식 및 기부금 전달식 file 2021.04.09 이수지 10926
장성규-초록우산 어린이재단, 전국 감사편지 공모전 “이번에도 함께할 수 있어 기뻐요” file 2021.04.09 민유정 12229
여자배구 대표팀, 2021 VNL 참가 18인 명단 공개...도쿄올림픽 향한 첫걸음 1 file 2021.04.12 김하은 192149
알아야 산다! 뉴스 리터러시 file 2021.04.12 김수임 11110
KBO, 40번째 시즌을 '팬들의 힘찬 응원'과 함께 시작 file 2021.04.14 이정훈 12223
대구국제마라톤, 비대면으로 달려보자! 1 file 2021.04.15 김민석 14063
쓰레기장이 꽃밭으로 1 2021.04.16 김은지 13265
'전현우+모트리 45점' 전자랜드, 오리온 꺾고 4강 PO 진출 file 2021.04.19 윤서원 11356
도쿄올림픽, 안전하게 치러질 수 있을까? file 2021.04.20 풍은지 13520
세종서 택시 같은 버스 ‘셔클’ 운행 file 2021.04.20 김태림 11728
축구의 판이 바뀌기 시작한다! 유러피안 슈퍼리그 창설 file 2021.04.21 전기혁 15197
당신이 기억하는 '당신의 몸'은? file 2021.04.21 정다빈 11825
K-바이오를 이끄는 주역, 한인 생명 과학자들 ‘K-BioX’에서 모인다 1 file 2021.04.21 이주연 15504
세월호 '#기억은힘이세지' 온라인행진 이루어지다 file 2021.04.22 이은별 12109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예술인들, 무예 24기 file 2021.04.23 최민서 12732
CBDC(중앙은행 디지털화폐)의 경제적 영향과 차후 동향 file 2021.04.26 김수태 12165
4•19혁명과 시인 김수영 file 2021.04.26 박혜진 12963
'알쓸범잡', '웰컴 투 비디오' 손정우 판결은 "무지에서 비롯된 안이함" file 2021.04.26 김수연 11298
특례시가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file 2021.04.26 문서현 11539
애플의 걸작 'M1'프로세서 file 2021.04.26 임승찬 13287
태조어진, 경기전 file 2021.04.26 노윤서 12761
창원서, '전국특례시시장협의회' 개최 file 2021.04.26 김진영 10657
없어져야 할 강제 결혼식, 알라 카추 file 2021.04.26 이수미 16291
〈the Issue: 시대를 관통하는 현대카드 라이브러리 Magazine Collection〉, 매거진으로 시대를 보여주다 file 2021.04.26 권가현 13423
300달러 미만 5G 폰 美 출시, 삼성의 전환점이 될 것인가? file 2021.04.26 양연우 12138
LG 모바일의 몰락을 돌아보며 file 2021.04.26 이준호 12392
빨라지는 개화시기, 이젠 꽃구경도 선착순으로? file 2021.04.27 김시현 13267
심각한 일자리 부족에 고통받는 청년들, 그들을 위한 지원은? 2 file 2021.04.28 김민아 20162
코로나19를 극복하는 템플스테이, 색다른 문화즐기기 file 2021.04.28 윤희주 11654
내 반려동물을 위한 시간 "2021 케이펫페어 부산" file 2021.04.28 김민수 1404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7 78 79 80 81 82 83 84 85 86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