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성추문의 케이시 애플렉, 우리는 그저 그를 축하해야 하는가?

by 4기기자한지나 posted Feb 27, 2017 Views 1647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KakaoTalk_20170227_195601173.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4기 한지나기자]



89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26LA 돌비 극장에서 열렸다. 이번 남우주연상은 맨체스터 바이 더 씨에서 리 역을 맡아 연기한 케이시 애플렉이 차지했다. 겉보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 보인다. 울먹이며 수상 소감을 전했고 같은 영화로 각본상을 받은 케네스 로너건은 재차 강조하며 케이시 애플렉을 칭찬했다.


하지만 모두가 모른척하고 묵인하는 사실이 있다. 케이시 애플렉은 자신이 제작하고 감독한 영화 촬영 기간에 촬영진 중 유일한 여성이었던 촬영감독을 성추행하고 사내 왕따를 선동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심지어 그는 당시 유부남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케이시 애플렉은 영화계에서 승승장구하며 인생 최고의 연기를 펼쳤다는 평을 받으며 각종 상을 휩쓸고 있다. 성추행은 그저 그의 사생활이고 우리는 그의 연기만을 객관적으로 바라봐야 할까? 하지만 그와 관련된 몇 가지 이야기를 짚고 넘어가고 싶다.


우선, 케이시 애플렉은 할리우드 최고의 배우라 말할 수 있는 밴 애플렉의 동생이자 맷 데이먼의 절친인 백인 남성이다. 사실 몇몇은 이 글을 읽으며 어떻게 이런 사건이 묵인될 수 있는지에 대해 의아해 할 것이다. 바로 이것이 사건이 묵인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다. 소위 말해 할리우드계에서 최고의 인맥을 가지고 있다 말할 수 있는 사람이다. 그렇기에 그 누구도 쉽사리 이 사건에 대해 목소리를 키울 수 없는 것이다. 또 케이시 애플렉은 백인 남성이다. 만약 케이시 애플랙이 동양인이나 흑인이었다면 계속 좋은 커리어를 유지할 수 있었을까? 만약 그가 여성이었다면 그랬다면 아마 전개는 다르게 흘러갔을 것이다.


두 번째로, 케이시 애플렉의 성추행은 단지 그의 사생활이 아닌 직장 내 성추행이며 영화계의 암울한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일부 사람들은 그의 성추행과는 상관없이 그의 연기는 뛰어났고 상을 받을 가치가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의 성추행은 그저 연기와 상관없다고 보기에는 힘들다. 영화를 제작하며 일어났던 일이며 이는 영화계에서 여성으로서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힘겨운지를 단편적으로 보여준다. 케이시 애플렉의 피해자였던 여성은 그저 말단 스태프가 아니었다. 뛰어난 프로듀서이자 촬영감독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성에게 성추행을 당하며 심지어는 함께 제작한 영화의 엔딩 크레딧에서 이름마저 빠져버린 유치하고도 잔혹한 일을 당해야만 했다.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전년도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브리 라슨이 케이시 애플렉에게 트로피를 건넸다. 브리 라슨은 작년 개봉작이었던 에서 성폭력 피해자 연기로 여우주연상을 가져갔다. 성폭력 피해자를 연기했던 여성이 성폭력 가해자인 남성에게 상을 건네는 기이한 상황을 보며 많은 생각이 스쳤다. 물론 케이시 애플렉의 연기를 폄하하려는 의도는 없다. 그저 모두가 그의 수상을 축하해 줄 수만은 없다는 사실에 대해 적어보고 싶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문화부=4기 한지나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 ?
    4기오경서기자 2017.03.05 22:09
    영화 맨체스터바이더씨에서 놀라운 연기력을 보여준건 인정하는데, 현실에서 그런 추악한 짓을 저지른 케이시 애플렉은 남우주연상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해요. 이번 아카데미 시상식은 작품상 번복 해프닝도 그렇고 문제가 정말 많았다고 느낍니다~ 좋은 기사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073312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121640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535037
탄소 중립을 위한 사람들의 실천, 실시간 현황 file 2021.06.14 지주희 14292
빅 벤, 4년을 기다려야 할 종소리 file 2017.09.26 정현서 14291
조선일보 뉴스상식 시험 지난 25일 개최 1 2017.03.31 김동민 14287
공정무역, 과연 안전하고 공정한가? file 2021.02.23 원규리 14286
뜨거운 올림픽의 열기. 식어가는 민족의 열기 4 file 2016.08.21 한종현 14283
'코로나 시대' 설 명절 선물로 나마네카드 각광..."가족사진 담아 선물했어요" file 2021.02.10 디지털이슈팀 14282
매년 3월 22일은? 1 file 2017.03.21 박승미 14281
중저가형의 반란 1 file 2020.05.02 오경언 14279
방탄소년단, 언택트(untact) 공연의 시작을 열다! 전 세계 방방곡곡 방방콘! file 2020.05.02 이현경 14277
앞으로 올 미래시대에 자리 잡을 3D 프린터 1 2018.08.23 강민성 14275
우리나라의 첫 번째 관문의 화려한 변신 file 2020.11.09 이혁재 14273
봄나들이는 과학관으로 1 file 2017.03.28 정예림 14272
<죽지 않는 인간들의 밤>, 어디까지 가나 지켜보는 재미 file 2020.10.28 이준표 14270
어르신들의 쉼과 힘, 안나의 집을 아시나요? file 2018.11.26 오다혜 14270
HI! 프리스틴 꽃길만 걷자! 프리스틴 file 2017.03.30 정민석 14270
광복 72주년 기념 해방 거리 재현 행사 '사람의 나라' file 2017.08.17 박규리 14268
2021년 새해를 여는 국내와 해외 기업들의 협업 컬렉션! file 2021.01.27 권유경 14262
대통령의 숨결이 느껴지는 곳, 대통령기록관 2020.01.28 이다원 14262
수도권매립지, 공원으로 재탄생하다! 2017 환경사랑 걷기대회 개최 2 file 2017.10.24 허지원 14259
빅브라더는 소설 속에서만 살지 않는다 file 2021.02.26 문서현 14258
대전 청소년 WECAN 센터 동아리 발대식, 청소년의 꿈과 희망을 향해! 1 file 2017.02.19 박지은 14245
'제 98회 3.1절 기념식' 강원대학교에서 열려 2 2017.03.14 유찬민 14241
2021 도쿄하계올림픽과 패럴림픽 개최 혹은 취소, 정답은? file 2021.01.25 박수영 14239
물 만난 물고기, 정보화 사회 속 코로나 2021.01.05 한나킴아벌레 14239
'날아오르다' 대구 위안부 기림일 행사 file 2017.09.12 윤성식 14238
블락비와 함께한 "BEEUTIFUL" 했던 3시간 4 file 2017.02.20 박하연 14228
가짜가 더 비싼 신발 세상 file 2021.08.04 류태영 14221
연등회,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file 2021.01.20 김서진 14216
지구를 구하는 대학생 봉사단 ASEZ를 만나다 1 file 2020.12.29 송다은 14215
우리의 노력으로 빛을 낼 '경기도형 그린뉴딜' 2020.10.19 최윤서 14211
레알 마드리드 VS 아탈란타 BC , '수비가 다 했다' file 2021.03.03 이동욱 14206
소년을 구한 용감한 보더콜리 2 file 2020.09.08 조은우 14203
뿌연 하늘과의 작별은 언제쯤? file 2017.04.25 김용준 14203
스마트한 세상, 스마트한 가격, KITAS 2017 file 2017.08.16 권서현 14199
청년 수당, 본격 시행되다 file 2017.05.24 송다원 14197
윤상현 감독의 신작, 사냥의 시간 넷플릭스 독점 공개 file 2020.05.18 정호영 14196
3.1운동 100주년! 새로운 100년을 여는 천인평화원탁회의 file 2019.03.07 김아랑 14196
중학생들이 모여 만드는 봉사의 소리 '맴맴' file 2017.03.22 임해윤 14196
모두가 함께 하는 스마트 디바이스 쇼 현장 file 2017.08.25 김주은 14193
어깨동무가 필요한 장애와 비장애-함께 사는 세상- file 2017.05.25 김주영 14192
제로 콜라의 달콤한 비밀 1 file 2021.09.27 김하은 14191
SNS 형 독서 기록 어플 텍스처 알아보기 file 2022.01.26 김승원 14186
탄산음료, 그것의 진실은? file 2020.11.06 김해승 14184
생명을 살리는 치안드론 file 2018.11.05 손준서 14182
인류의 위대한 재산 file 2017.07.26 김하은 14181
서울시 최초 청소년 과학관! 요즘 여기 핫하다며? 2017.08.24 황재명 14179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가 바꾼 영화관의 풍경, 앞으로는? 4 file 2020.08.14 이준표 14176
당신은 '난민 수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1 file 2020.12.10 김하은 1417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3 74 75 76 77 78 79 80 81 82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