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수원 하늘을 잠식한 까마귀 구름

by 4기사회부이지윤기자 posted Feb 23, 2017 Views 1480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hhhhh.jpg

[사진촬영=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사회부 4기 이지윤 기자]





수원을 통하여 남하하는 까마귀떼의 움직임이 더디다. 매해 겨울 시베리아에서 우리나라로 무리 지어 이동하는 철새인 떼까마귀는 보통 중부지방에서 며칠간 머문 뒤, 남부지방으로 이동하여 겨울을 난다. 해마다 12월 초에 수원을 거치며 잠시 머물던 까마귀떼가 올해는 두 달이 넘어가는 현재까지 이동하지 않는 것이다. 수원시청 주변의 큰 도로와 인계동 일대의 번화가는 까마귀 배설물에 뒤덮인 지 오래다. 수원시 내 전깃줄 위를 차지한 까마귀들은 그 밑을 하얀 배설물로 수놓는 것을 일상으로 삼고 있다. 거리에 세워져 있는 자동차 역시 종종 배설물로 뒤덮여 차주의 당황을 끌어내기도 한다.


수원시청 홈페이지 내 민원 게시판은 12월 초부터 입춘이 지난 현재까지 까마귀로 인한 민원이 끊이지 않는 모습이다. 까마귀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을 요청하기 위해 민원 게시판에 글을 작성한 한 시민은 ‘이제 까마귀 배설물 때문에 악취까지 난다’며 1월 13일경 실시한 방역 작업과 배설물 처리를 위한 청소인력 투입이 전부였던 까마귀 사태에 대한 수원시의 미적지근한 대응방안을 ‘청소 이외엔 다른 대책은 고민 안 하고 계시나 봐요? 책상 앞에서만 건의사항에 대해 생각하시는 건 아닌가요.’ 라고 질타했다.


까마귀가 이토록 오랫동안 도심 속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은 몹시 이례적인 상황이며, 최근 김포, 평택 등 도시개발로 인하여 휴식지가 줄어들어 전깃줄 등 쉴 곳이 있는 도심지역에서 휴식하는 것으로 보인다. 주변에 먹이활동을 할 수 있는 농경지가 적어 다른 서식지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정확한 이동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탓에 수원시는 난항을 겪고 있다 까마귀가 이동하는 것은 자연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까마귀를 쫓아내는 등의 인위적인 조치가 어려운 실정이다. 그런 이유로 시 자체에서는 AI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예방을 위해 실시한 한 차례의 방역작업과 지속한 청소작업 이외에 이 자연적인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다른 뾰족한 방안을 찾지 못하는 것이다.


떼까마귀는 한번 정한 월동지를 다음 해에도 다시 찾을 가능성이 높다. 단편적으로 보았을 때, 올해 수원시의 대처방안에는 모자람이 없었다. 사상 최초의 자연현상과 AI 조류인플루엔자가 맞물린 상황에서 수원시는 AI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날카로워지기 이전에 까마귀 배설물이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해 ‘음성’ 반응을 나타내었다는 검사 결과를 발표하였으며 이에 그치지 않고 방역작업까지 마쳐 시민들의 불안을 잠재웠다. 또한, 도로를 덮은 배설물 청소를 게을리하지 않아 시민들은 적어도 저녁 즈음 까마귀떼가 새로이 배설하기 이전에는 쾌적하게 거리를 누빌 수 있었다.


하지만 만약 이러한 현상이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그치지 않고 계속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까마귀로 인한 시민의 불안과 불편을 동반한 우려된 목소리가 매해 반복되는 것은 분명 유쾌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짧게 그치는 해결방안으로는 만족스러운 시민복지를 이룩할 수 없다. 따라서 수원시는 이번 사태를 통하여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한 까마귀의 도심지 점령 사태에 대한 대비 및 지속적인 해결방안을 전문가의 의견, 또는 자체적인 해결책 논의를 통하여 고안해 내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사회부_4기 이지윤 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834737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892585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323925
드림스프링스, 청소년의 꿈을 응원합니다! 1 file 2017.02.27 김보경 548389
[PICK] 삼성전자의 3세대 폴더블 Z Filp 3를 살펴보다 2 file 2021.08.25 김승원 468181
[PICK] 혼자가 더 편한 이들에게 건네는 공감과 위로, 영화 <혼자 사는 사람들> 1 file 2021.08.26 한수민 467101
최초의 유화 애니메이션, <러빙 빈센트> file 2017.11.28 신현민 405466
[포토]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이재준 고양시장 인터뷰 진행 file 2020.11.10 디지털이슈팀 280599
[PICK] KBO 역사상 최대 위기, 팬들의 마음은 이미 돌아섰다 file 2021.07.26 지주희 255681
애니메이션 속 숨겨진 명대사 5 file 2020.04.28 권빈 243388
베이킹 속에 숨어있는 과학 원리 file 2018.02.01 정용환 214206
여자배구 대표팀, 2021 VNL 참가 18인 명단 공개...도쿄올림픽 향한 첫걸음 1 file 2021.04.12 김하은 191939
[PICK]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과 화이자 백신 R&D 사업본부, 코로나 백신에 대해 이야기하다 1 file 2021.06.18 이주연 169565
[PICK] '대통령 특별사절 1호 가수' 방탄소년단, "사명감 갖고 긍정과 희망 에너지 전하고파" file 2021.07.26 김수인 168645
[PICK] 쓰레기로 만든 신발 나이키 레디메이드 블레이저 file 2021.07.27 류태영 167993
[PICK] 가까워지는 코로나 종식, 문화생활 시작될까 1 file 2021.06.28 이소현 158823
[PICK] 남자농구 대표팀, 4승 2패로 아시아컵 본선 진출 확정 file 2021.06.28 윤서원 156999
“이게 한국?”...내셔널지오그래픽에 한국인들이 뿔난 이유 file 2021.07.27 박지훈 138752
청소년기자단봉사회, ‘시각장애인·정보소외계층 위한 기사녹음 봉사활동’ 운영 file 2018.10.31 디지털이슈팀 108754
서초구를 뒤흔들다. 2017 서초구 서리풀 페스티벌 file 2017.09.27 김서영 106405
'신흥 강자'로 불리던 게임들이 유독 한국에서 부진한 이유는? 1 file 2020.09.21 김상혁 90259
프랑스의 깊은 맛, 대표 음식 Top 3 file 2017.10.18 박미진 84290
내가 직접 만들어서 팔아요. 2017.06.30 박승미 84094
청소년들에게 일상이 되어버린 비속어 1 file 2017.03.20 김재윤 83821
녹색교육센터, 2022년 글쓰기로 마음을 키우는 숲놀이터 '글꽃숲' 글 모음집 발간 file 2023.01.02 이지원 82996
공룡 대멸종, 그 원인은 무엇일까? file 2018.06.21 최수영 73999
필환경이 트렌드로 주목되다, 이 변화에 기여한 자들은? file 2020.04.13 남지영 65092
순우리말 간판, 돌아오다. 11 2017.02.22 장나은 58220
FTA의 장점과 단점 file 2017.10.09 최현정 51799
마케팅의 기본, 분석법을 배우자!! file 2016.06.04 김성현 50107
엄마! 소고기는 왜 돼지고기보다 비싸요? 3 file 2019.09.02 김도현 49930
10대들이 받고 싶어 하는 선물은? file 2020.01.03 이채희 48929
청소년 아이돌 팬덤 문화의 양면성 2017.07.29 정혜원 48678
블루투스는 왜 한 개만 연결이 가능할까? file 2021.05.27 장은솔 46160
대기 중 이산화탄소로 망가져가는 해양을 살릴 수 있는 기술들 1 file 2020.12.31 이지민 45973
자극적인 콘텐츠 속 블루오션, '무자극 컨텐츠 연구소' file 2017.08.01 김재윤 45718
성격 유형에 따른 MBTI, 나는 어떤 유형일까? 7 file 2020.07.03 윤소영 45357
'탈석탄'을 위한 온라인 엽서 쓰기 4 file 2021.05.24 김태희 45067
세계의 의식주①: 다양한 전통의상 2018.01.30 김민지 44283
청소년들의 새로운 문화공간, '청소년 클럽' 5 file 2018.03.02 박건목 42893
세계로 나가는 자랑스런 한국의 맛! <제12회 전주국제발효식품 엑스포> 1 file 2014.10.23 최다혜 42254
10대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패션 브랜드 '키르시(KIRSH)' 9 file 2019.04.12 김세린 42012
원숭이와 친해져볼까?! 에버랜드 '몽키밸리 리얼대탐험' file 2015.06.07 김민정 41486
서울시 교육감과 함께한 명덕여고 학생자치법정 1 file 2015.08.11 심희주 41247
새로운 기자단 tong, 시작을 알리다 4 file 2015.07.28 김혜빈 41082
SKY캐슬 예서는 '이기적 유전자'를 이해하지 못했다? 2 file 2019.03.22 이연우 41070
사람을 이해하는 하나의 방법, MBTI 1 file 2020.01.03 조은비 41031
[곰이 문 화과자] ' 2월 ' 문화행사 A to Z 19 file 2016.02.11 박서연 3964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