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수원 하늘을 잠식한 까마귀 구름

by 4기사회부이지윤기자 posted Feb 23, 2017 Views 1509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hhhhh.jpg

[사진촬영=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사회부 4기 이지윤 기자]





수원을 통하여 남하하는 까마귀떼의 움직임이 더디다. 매해 겨울 시베리아에서 우리나라로 무리 지어 이동하는 철새인 떼까마귀는 보통 중부지방에서 며칠간 머문 뒤, 남부지방으로 이동하여 겨울을 난다. 해마다 12월 초에 수원을 거치며 잠시 머물던 까마귀떼가 올해는 두 달이 넘어가는 현재까지 이동하지 않는 것이다. 수원시청 주변의 큰 도로와 인계동 일대의 번화가는 까마귀 배설물에 뒤덮인 지 오래다. 수원시 내 전깃줄 위를 차지한 까마귀들은 그 밑을 하얀 배설물로 수놓는 것을 일상으로 삼고 있다. 거리에 세워져 있는 자동차 역시 종종 배설물로 뒤덮여 차주의 당황을 끌어내기도 한다.


수원시청 홈페이지 내 민원 게시판은 12월 초부터 입춘이 지난 현재까지 까마귀로 인한 민원이 끊이지 않는 모습이다. 까마귀에 대한 실질적인 대책을 요청하기 위해 민원 게시판에 글을 작성한 한 시민은 ‘이제 까마귀 배설물 때문에 악취까지 난다’며 1월 13일경 실시한 방역 작업과 배설물 처리를 위한 청소인력 투입이 전부였던 까마귀 사태에 대한 수원시의 미적지근한 대응방안을 ‘청소 이외엔 다른 대책은 고민 안 하고 계시나 봐요? 책상 앞에서만 건의사항에 대해 생각하시는 건 아닌가요.’ 라고 질타했다.


까마귀가 이토록 오랫동안 도심 속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은 몹시 이례적인 상황이며, 최근 김포, 평택 등 도시개발로 인하여 휴식지가 줄어들어 전깃줄 등 쉴 곳이 있는 도심지역에서 휴식하는 것으로 보인다. 주변에 먹이활동을 할 수 있는 농경지가 적어 다른 서식지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정확한 이동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운 탓에 수원시는 난항을 겪고 있다 까마귀가 이동하는 것은 자연적인 현상이기 때문에 까마귀를 쫓아내는 등의 인위적인 조치가 어려운 실정이다. 그런 이유로 시 자체에서는 AI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한 예방을 위해 실시한 한 차례의 방역작업과 지속한 청소작업 이외에 이 자연적인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다른 뾰족한 방안을 찾지 못하는 것이다.


떼까마귀는 한번 정한 월동지를 다음 해에도 다시 찾을 가능성이 높다. 단편적으로 보았을 때, 올해 수원시의 대처방안에는 모자람이 없었다. 사상 최초의 자연현상과 AI 조류인플루엔자가 맞물린 상황에서 수원시는 AI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날카로워지기 이전에 까마귀 배설물이 조류인플루엔자에 대해 ‘음성’ 반응을 나타내었다는 검사 결과를 발표하였으며 이에 그치지 않고 방역작업까지 마쳐 시민들의 불안을 잠재웠다. 또한, 도로를 덮은 배설물 청소를 게을리하지 않아 시민들은 적어도 저녁 즈음 까마귀떼가 새로이 배설하기 이전에는 쾌적하게 거리를 누빌 수 있었다.


하지만 만약 이러한 현상이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그치지 않고 계속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까마귀로 인한 시민의 불안과 불편을 동반한 우려된 목소리가 매해 반복되는 것은 분명 유쾌한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짧게 그치는 해결방안으로는 만족스러운 시민복지를 이룩할 수 없다. 따라서 수원시는 이번 사태를 통하여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한 까마귀의 도심지 점령 사태에 대한 대비 및 지속적인 해결방안을 전문가의 의견, 또는 자체적인 해결책 논의를 통하여 고안해 내어야 할 것이다.




[대한민국 청소년 기자단 사회부_4기 이지윤 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1075726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1123409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537061
추억을 따라 걷다, 도심 속 '추억의 거리' 1 file 2018.02.27 최금비 19532
독도 체험관, 서울에서 독도를 만나다 file 2016.03.21 이소민 19534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아이오로라, 교통카드기능 스마트 학생기자증 도입 위한 업무협약 체결 file 2020.10.12 디지털이슈팀 19534
청소년들의 신분증, 청소년증 1 file 2017.09.12 이다은 19537
김해도서관, 1318 필독서 읽기 참가자 모집! file 2017.03.23 한승민 19543
우리가 아는 일식 정말 개기일식뿐일까 file 2019.06.03 김가영 19544
수학으로 나라를 구하다 file 2018.06.27 노채은 19549
윷놀이, 제기차기, 팽이치기…. 우리도 한국인 8 file 2017.01.31 김세흔 19550
가상증강현실, AR과 VR 4 2017.02.24 한제은 19558
자전거가 타고 싶은 날엔...'피프틴'으로 가자! 4 file 2016.02.25 이상훈 19564
"부모 면접을 시작하겠습니다." 페인트, 이희영 작가를 만나다 3 file 2019.11.27 하늘 19565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 주관, 제2회 전국 청소년모의해킹대회 개최 file 2017.05.24 이정수 19568
수학, 어디에 숨어있을까? 2 file 2017.05.28 신온유 19571
포켓몬스터들의 제 2의 전성기 - 포켓몬go file 2016.07.26 김은형 19572
상상의 꿈 나래를 마음껏 펼쳐라! 아무거나 프로젝트 file 2017.08.21 조윤지 19577
옛 전남도청, 5.18민주평화기념관으로 문 열다 1 file 2018.07.30 조햇살 19577
스마트폰에 구멍이? 삼성전자의 첫 펀치홀 디스플레이 1 file 2019.02.28 홍창우 19584
일반인이 알지 못했던 CPR 지식 1 file 2020.10.12 권태웅 19586
이심전심 수학콘서트로 학생들과 공감한 EBS 2 file 2017.02.20 정윤서 19588
달! 달! 무슨 달! 쟁반같이 둥근 달! 8 file 2016.02.25 조민성 19590
'2017 제주 수학 축전' 개최 1 file 2017.10.19 신온유 19590
수상한 거리에 나타난 음악가들 file 2019.05.22 김현원 19590
'클래식씨-리즈' 롯데와 삼성이 추억을 되살리다 file 2019.06.17 백휘민 19591
‘물오름 달’의 역사가 다시 재현될까? file 2018.07.06 최영서 19592
신림동 입양뜰 바자회 file 2016.12.25 정수민 19593
이런 시를 아시나요? 1 file 2016.03.20 백소예 19595
“your name.” ? Romance, Wish and Culture 6 file 2017.01.22 하은지 19595
계속 발전하는 논산시, 그 끝은 어디인가 file 2017.10.10 윤우경 19595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 사이먼 싱 file 2017.11.08 정승훈 19597
중앙고의 수학여행으로 알아보는, Vietnam 1 file 2018.11.05 권오현 19597
생애주기에 따른 재무설계 - 40대와 50대 file 2017.10.25 박나린 19609
도서관 어디까지 가봤니? 뉴욕 공립 도서관 1 file 2019.02.27 이정연 19614
가족과의 봄나들이, 불암산나비정원 file 2019.03.26 장윤서 19619
문화재청, 경복궁 등 고궁 야간개장 시행한다 9 file 2016.02.23 박정선 19623
스미노 요루의 특이한 데뷔작,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2 file 2017.10.17 이나영 19623
수원에서 하나된 다문화 가족들!!! file 2016.05.22 박성우 19633
치명적인 바이러스의 진화, 인류의 선택은? 2017.03.04 신온유 19640
당신의 도시를 밝혀줄 '2019 서울빛초롱축제' file 2019.11.14 정다운 19644
BJ감스트가 아닌 K리그 홍보대사 감스트, 그의 효과 2 file 2018.04.03 이건 19651
달리는 것만으로 전세계 아동을 살릴 수 있습니다 - 2017 세이브더칠드런 국제어린이마라톤 1 file 2017.05.25 서수민 19652
충치 치료, 때울 필요 없다? 8 file 2017.02.20 김나현 19655
당신의 자취방, 안녕하신가요? 14 file 2017.02.13 원효정 19662
<영화 칼럼> 영화 읽어주는 고양이 세 번째 이야기: 레이디 버드 1 file 2018.08.01 남연우 19664
코엑스에서 만나볼 수 있는 KITAS 2017-스마트 디바이스 쇼 file 2017.09.29 장시현 19682
희망더하기 그 첫번째 이야기- '당신의 희망더하기 캠페인을 아십니까?' file 2016.11.27 최호진 19683
프리미어리그, 또 한번 푸른색으로 물들다 file 2019.05.17 배준희 19693
안쓰는 물건 팔고, 기부도 하고. 일석이조! 재활용장터, '보물섬' 1 file 2016.03.20 문수연 19700
축구 속 브렉시트 2016.07.26 김선기 1970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5 76 77 78 79 80 81 82 83 84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