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문화&라이프

뻐카충, 오나전 짜증나!

by 유진 posted Jul 27, 2014 Views 2445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청소년의 언어문화에 관한 나의 생각 - <뻐카충, 오나전 짜증나!>


4명의 친구에게 카톡을 보냈다. [. 뻐카충, 오나전 짜증나지 않냐? 그리고 그들의 반응을 요악해 보자면 다음과 같다.


a. 뻐카충 뻐킹 피카추 오 나의 전진

b. 네 말투 왜 그래?

c. (읽씹)

d.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x100


가장 먼저 A뻐카충오나전을 아예 들어보지도 못한 눈치였다. 위의 제시한 답변 말고도 A는 스스로의 상상력을 펼쳐 많은 예상 답변들을 내놓았다. B의 답변은 사실 필자의 자체 검열과 언어 순화가 절실히 필요했다. 내가 쓴 단어들에게서 깊은 반감을 느꼈는지 몇 시간 정도를 줄임말과 오타로 답장을 일관했다. C는 말 그대로 내 메시지를 읽씹했다. 읽씹이란, 읽고 씹다의 준말로 카카오 톡이나 문자를 확인하고 나서도 일부러 답장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쉽게 말하자면 가볍게 무시한 것이다. 마지막 D의 경우에는 C와 다를 바가 없다. 답장을 하고 안 하고의 차이일 뿐, 내 단어 선택을 비웃은 건 똑같을 테니까 말이다.

어른들은 말한다. 청소년의 은어 사용은 올바른 한글 사용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청소년 언어문화에 대해 목소리를 높인다. 뻐카충, 오나전을 검색해 봐도 이와 관련된 기사만 수십 개가 나온다. 하지만 이런 어른들에게 청소년들은 묻고 싶다. 뻐카충이, 오나전이, 파덜어택(아버지(파더·father)에게 혼난다(어택·attack)’는 의미로 사용되는 신조어.)이 대체 뭐예요? 우리는 우리도 모르게, 모든 말을 줄여서 쓰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 요즘 아이들이 되어있던 것이다.

어른들의 시선이 마냥 비뚤어졌다는 뜻은 아니다. 그렇다고 청소년의 입장을 두둔하고자 하는 것은 더욱 아니다. 여전히 어른들이 모르는 청소년의 언어가 존재한다. 그렇기 때문에 청소년의 은어 사용에 문제점이 아예 없다고 할 수 없다. 단지 은어 사용을 비판하기 위한 은어가 많다는 점을, 필자는 말하고 싶은 것이다. 청소년의 입장에서도 어른들의 메시지를 볼 때 이해할 수 없는 말들이 분명 존재한다. 모든 집단에게는 그들만의 은어가 있다. 그것은 언어의 일부고, 또 하나의 문화다. 은어가 가지고 있는 역기능만큼, 순기능도 크게 작용하기 마련이다.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도, 무작정 비판하고 배척하는 것도 올바른 태도와는 거리가 멀다.

한 단계 나아가자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대화’다. 흔히들 말하는 요즘 아이들과 어른들 간에는 소통이 부족하다. 언어문화의 한계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생각을 들어봐야 한다. 먼 주제라고 생각될 수도 있겠지만, 사실 소통의 부재로부터 발생된 이야기나 마찬가지라고 필자는 생각한다. 소통과 대화, 그리 어려운 것은 아니지 않은가. 모두에게는 던지고 싶은 많은 질문들이 있다. 모두들 각자의 마음을 열고, 그 질문들을 하나둘씩 던져보는 것은 어떨까.

P.S. 참고로 - 답장은 필수이자 예의다. 부디 읽씹 하는 일은 없길 바란다!



고양예술고등학교 2학년

이유진 기자

luzin524@naver.com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리움미술관, 마우리치오 카텔란의 국내 첫 개인전 file 2023.03.30 박우진 903550
[포토]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시 초요컨트리클럽(CC) file 2023.03.22 조영채 989866
[PICK] 요즘 떠오르는 힐링수업, ‘플라워 클래스’ 2 file 2021.08.27 조민주 1431678
번화가의 미니 영화관...석촌 ‘라이크 어 시네마’ 가보니 file 2024.06.27 최유진 468
[포토] '스튜디오 지브리' 타카하타 이사오 전시회 열려 file 2024.06.27 장서윤 470
"도자기 빚어요"...경기 이천서 도자기축제 열려 file 2024.06.27 홍소명 492
일본 교토의 관광 명소, 아라시야마에 가다 file 2024.06.27 김도희 514
[포토] 통영의 아름다운 풍경 명소, 북포루와 여항산 file 2024.06.24 정민기 662
리움미술관에서 열린 필립 파레노 '보이스' 전시회 file 2024.06.24 안수진 1353
[포토] 경기 수원 화성행궁 광장서 연등축제 열려 file 2024.05.30 이수미 2893
전주국제영화제, 장편영화 '여름이 지나가면' 선보여 file 2024.06.12 이지은 3904
[포토] 아시아 최대 테마파크, 일본 도쿄 디즈니랜드 file 2024.05.18 장서윤 4605
실내에서 접하는 자연과 숲...성수동 '섬세이 테라리움' file 2024.05.18 최유진 4657
서울 송파서 빵 페스티벌 '전국 빵지자랑' 열려 file 2024.05.18 김현우 4667
[포토] 벚꽃 개화에 북적인 석촌호수..."봄꽃 감상해요" file 2024.04.04 김민곤 4774
[포토] 의령 리치리치 축제, 성황리에 개최 file 2023.11.08 정채원 4885
[포토] 서울 중랑 신내동 거리에 그려진 옹기 벽화 file 2023.12.30 이지민 4908
서울의 풍경 담은 미디어아트 전시 ‘딜라이트 서울’ file 2024.05.18 김진영 4982
[포토] 창원시, 해양누리공원서 마산 국화축제 선보여 2023.12.24 문정호 5020
각국 주한대사 참가한 '양재플라워 페스타'...한국춘란 경매 큰 호응 file 2023.11.22 박도현 5165
[포토] 부산 벡스코서 '메디부산 2023 시민건강 박람회' 개최돼 file 2023.11.05 남다현 5206
[포토] 제주 서귀포 왈종미술관에서 바라본 제주 바다 2023.11.30 장서윤 5219
전북도립미술관서 현대미술 '그러모은 풍경'전 열려 file 2024.01.22 진요한 5223
[포토] 지역 특색 돋보인 '천안흥타령춤축제', 천안종합운동장서 열려 2023.11.05 한세인 5232
생동감 넘치는 작품...뮤지엄웨이브서 '팝 스트리트 66' 열려 file 2024.03.28 심지용 5320
[포토] 제주현대미술관, 작가들 신작 모아 '지속된 순간들' 전시 file 2023.11.05 박유빈 5335
[포토] SSG랜더스 김태훈 좌완투수 은퇴식 열려 file 2023.11.30 차태의 5373
[포토] 충북 보은군 문화예술회관서 전국문해한마당 개최돼 file 2023.11.24 배하영 5443
[포토] 경북 구미시, 금오산 벚꽃페스티벌 개최 file 2024.03.28 오은별 5457
[포토] 27회 부평풍물대축제...풍성한 볼거리 선보여 2023.09.30 박도현 5471
"인공지능 시대 열릴까"...코엑스 월드IT쇼에 가다 file 2024.05.07 박민석 5480
[포토] 용인시 에버랜드 숲속 동물원의 '카피바라' file 2024.03.21 천혜련 5505
[포토] 갤러리광화, 미디어아트 전시회 '딜라이트 서울' 개최 2024.04.22 최다미 5529
[포토] 동두천시 별자리 과학축제서 불꽃놀이 행사 마련돼 file 2023.12.04 김하진 5575
울산 글로벌 ODA 포럼, 공업과 환경의 조화 대책 논의했다 file 2023.12.07 최해인 5619
[포토] 키스해링 뱅크시 작품,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에 전시돼 1 file 2023.11.20 홍채정 5630
[포토] 독특하고 아름다운 여행지, 일본 교토 file 2023.08.09 이도연 5657
[포토] 순천만 정원박람회의 습지에 핀 가을 꽃..."아름답네" file 2023.11.30 천혜련 5738
[포토]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 지속 가능한 도시건축 선보여 2023.11.07 박예찬 5743
그라운드시소 서촌, 아날로그 감성 ‘문도 멘도’ 전시 선보여 file 2024.03.21 김진영 5759
팀보타, 송도 트리플스트릿서 식물 테마 전시회 선보여 file 2023.10.23 이호민 5781
[포토] 부산 해운대구, '해운대 빛 축제' 선보여 file 2024.02.08 김보민 5786
일제강점기 시절 파괴된 광화문 앞 경복궁 월대 복원돼 file 2023.11.27 이유찬 5793
[포토] 작은 숲이 주는 신비감...송도 팀보타 탐화림 전시회 file 2023.11.13 최민정 5806
청년의날 축제, 여의도공원서 성황리 마무리 file 2023.09.30 박도현 5830
치약 시장에 부는 프리미엄 바람...그릿메이드 치약 직접 써보니 "부드럽네" file 2023.08.22 홍혜린 5858
팝아트 그래피티 전시 '팝 스트리트 66' 뮤지엄웨이브서 열려 file 2024.02.08 조영채 5936
부산 신세계 센텀시티몰서 '청년 아트페어' 개최돼 file 2024.01.06 남다현 5965
수원 스타필드의 명소 '별마당도서관' 가보니 file 2024.03.30 김우혁 5981
[포토] 천주교 수원교구, 생명사랑 마라톤 걷기 대회 개최 file 2023.10.28 최지안 5988
주홍콩 한국문화원, 홍콩 현지서 한국 문화 알린다 file 2023.11.03 안소담 600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98 Next
/ 98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