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시사포커스

청소년들의 순수한 팬심을 이용하는 엔터테인먼트의 장사술, 이대로?

by 3기이세빈기자 posted Sep 25, 2016 Views 16938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취재지역 702-851 대구 북구 침산로 93 메가박스 대구 (칠성점) (칠성동2가, 스펙트럼시티)

콤보 메뉴의 구성과 가격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이세빈 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영화관에서 빠질 수 없는 팝콘과 콜라. 오늘날 극장에서는 팝콘과 콜라에 사람들을 취향저격하는 상품들을 함께 끼워 파는 다양한 콤보 메뉴들이 등장하고 있다. 각 영화관 브랜드들은 서로 경쟁하듯 활발하게 콤보 메뉴들을 내놓고 있는데, 새로 개봉한 영화의 캐릭터나 이미지를 활용한 상품들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최근 연예계 기획사까지 이러한 마켓팅에 함께 하는 움직임이 드러나고 있다.


 지난 8월, M극장에서는 P콜라업체와 유명 엔터테인먼트 Y기획사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이루어진 콤보 메뉴를 선보였다. 팝콘 L사이즈 1개, 탄산음료 2잔, Y기획사의 아티스트 텀블러 1개와 포토카트 1세트가 구성인 이 콤보세트는 18000원. 팝콘과 탄산음료의 값을 빼보면 약 8000원으로 일반 텀블러의 가격을 고려해보면 그리 손해볼 만한 가격은 아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엄청난 장사술이 숨겨져있다. 


 텀블러와 포토카드에 세겨진 아티스트는 현재 P콜라업체의 광고모델인 Y기획사의 남자아이돌 I그룹이다. 포토카드 1세트에는 I그룹의 멤버들이 각각 한장씩 모두 들어있으나 텀블러는 한 종류당 한 명의 멤버만이 세겨져있다. I그룹 멤버는 모두 7명. 그러나 텀블러는 8종. 즉, 텀블러8종 중 하나는 I그룹의 어떤 멤버도 아닌 Y기획사의 캐릭터가 새겨져있다. 게다가 이 텀블러는 랜덤으로 지급되며, 개봉 후에는 환불 및 교환이 절대 이루어질 수 없다. 이 콤보메뉴를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팬층, 그 중에서도 10대 팬들이 대다수이다. 자신이 좋아하는 I그룹의 멤버가 새겨진 텀블러가 갖고싶어서 이 콤보 메뉴를 샀다가 캐릭터 텀블러가 지급된다면 그것은 큰 낭패일 것이다. 하지만 결과는 되돌릴 수 없으며 원하는 텀블러를 갖기 위해서는 다시 콤보 메뉴를 사는 수밖에 없다.


 심지어 이○○양은 랜덤으로 지급받은 텀블러에 캐릭터가 아닌 I그룹의 멤버가 새겨져있었지만 한 세트를 더 구입했다고 한다. 바로 I그룹 멤버 중 자신이 원하던 멤버가 아닌 다른 멤버가 나왔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다. SNS에서는 이 텀블러를 멤버별로 다 모으기 위해 7명의 멤버가 모두 나올 때 까지 이 콤보세트를 구입하는 사람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이런 사악한 기업의 장사술에 눈살을 찌푸리는 건 이 메뉴를 구매하는 당사자뿐만이 아니었다. 이 콤보 메뉴를 구매하는 10대들의 부모님들도 불만을 보이고 있다. 이○○양의 아버지는 "비용을 지불하고도 자신이 원하는 멤버를 선택할 권리를 박탈당하는 것은 매우 불합리한 판매행위라고 생각한다. 기획사 입장에서도 지금 당장은 수입에 도움이 되겠지만, 이런 상술에 팬들이 실증을 느끼게 되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팬들에게도 외면받는 때가 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함께 전시되어있는 콤보1과 NEW콤보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이세빈 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장사술은 계속되었다. 지난 달에 출시된 이 콤보 메뉴와 똑같이 P콜라업체와 Y기획사의 콜라보레이션으로 이루어졌으나 콤보 메뉴의 상품이 조금 바뀐 NEW 콤보 메뉴가 추가되었다. 기존 콤보 메뉴에서 텀블러는 보틀로, 포토카드 세트는 스탠드 포토세트로 바뀐 것이다. 이번에는 보틀이 7종으로 캐릭터 보틀 없이 모두 I그룹의 멤버들이지만 여전히 랜덤으로 지급되며 또 다시 한정판임을 강조하며 10대들을 유혹하고 있다.


 현재 M극장에서는 지난달 출시된 콤보1과 최근 출시된 NEW 콤보가 동시에 판매되고 있다. 지난 달 M극장은 한정판인 이 콤보 메뉴의 재고에 대해 문의했을 때 매우 소량 남았다며 구매를 재촉하였다. 그러나 한달이 지난 지금 콤보1은 여전히 NEW 콤보와 함께 판매되고 있다.



KakaoTalk_20160925_044200363.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이세빈 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구매를 결정하는 것도 본인의 판단이고 이러한 장사술에 넘어가는 것도 본인의 선택이라고 하지만 아직 물건을 구매함에 있어서 판단이 미성숙한 청소년들, 그저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의 상품이 갖고싶은 10대들의 순수한 팬심을 이용하여 이익을 챙기려는 기업들에게는 과연 아무런 책임이 없는가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3기 이세빈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기자수첩] 일본 애니에 밀린 한국영화...한국영화가 몰락하는 이유 file 2023.04.11 나윤아 372328
[PICK] 'SRT 전라선 투입'... 철도노조 반발 파업 file 2021.11.22 김명현 540221
[단독] 시민단체가 국회 명칭 도용해 ‘청소년 국회’ 운영..‘대한민국청소년의회’ 주의 필요 file 2018.05.31 디지털이슈팀 758639
김영란법에 대해 알아보자 7 file 2016.10.02 천주연 16859
미국 연방수사국(FBI)의 명령을 거부한 애플 7 file 2016.02.20 장채연 16863
77분간의 리얼리티 쇼, 트럼프와 언론의 끝없는 전쟁 2 file 2017.02.19 김윤혁 16866
대한민국 제 20대 총선이 불어온 변화의 폭풍 3 file 2016.04.17 진형준 16875
'혹시'나 '옥시'만은 1 file 2016.05.15 조민성 16888
'위안부' 생존자들의 아픈 역사를 되돌아보다 3 file 2017.02.19 이다빈 16888
언론으로 인한 성범죄 2차 피해, 언론은 성범죄를 어떻게 보도해야 하는가? 8 file 2019.01.11 하영은 16891
학기중? 방학? 학생들의 말못할 한탄 18 file 2017.02.15 김서영 16908
세기의 대결 이세돌과 알파고 2 file 2016.03.13 백승연 16927
경제가 시사하는게 ISSUE - 통일과 합리적 선택 file 2018.10.01 김민우 16931
청소년들의 순수한 팬심을 이용하는 엔터테인먼트의 장사술, 이대로? 2 file 2016.09.25 이세빈 16938
속초에 불어온 ‘포켓몬고’ 열풍 3 file 2016.07.23 김민지 16939
아침밥은 왜 먹어야 하나요? 1 file 2019.11.01 12기우가희기자 16945
우리나라 먹거리의 잔혹사 첫 번째, 우지파동 3 2017.09.04 오동민 16958
역사 국정교과서,우리는 이렇게 생각해요..고등학생이 직접 말하는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정책 2 file 2017.02.21 이채윤 16961
100만원짜리 콘서트 5 file 2016.03.25 장채연 16962
더 빈곤해지는 노인 3 file 2016.11.09 임지민 16962
'합리적인 금리' 라 홍보하는 이자율 27.9% 2 file 2017.02.13 최민주 16972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오마이뉴스 사실왜곡, 명예훼손 도넘어..법적 대응할 것” (공식 입장) file 2018.08.14 디지털이슈팀 16972
이집트 대통령 17년만에 방한 2 file 2016.03.18 이아로 16977
누이 좋고 매부 좋은 '공유 경제' 1 file 2016.03.24 김태경 16990
헌법재판소 앞의 사람들 5 2017.02.15 안유빈 16990
삼성 휘청: 삼성 이재용 부회장 결국 포승줄에 묶이다 file 2017.02.21 송경아 16996
흡연자와 비흡연자, 갈등은 담배 연기를 타고... file 2017.11.29 오태준 17000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전쟁 file 2016.09.24 이민구 17005
개학이 두려운 학생들-'새 학기 증후군' 13 file 2016.02.25 김지율 17052
비추는 대로 봐야하는가, 언론의 신뢰성 문제 3 file 2016.05.25 김영경 17061
당신은 가해자입니까? 아니면 정의로운 신고자입니까? 10 file 2016.02.23 김나현 17077
통제불가 AI... 결국 서울 '상륙' 2 file 2017.02.05 유근탁 17078
4차 민중총궐기, 서울광장에서 진행 5 file 2016.02.27 황지연 17080
공동주택 거주민들을 떨게하는 무시무시한 그 이름 "층간소음" 10 file 2017.02.21 류서윤 17081
카드사의 3개월, 5개월... 할부 거래의 시작은 재봉틀부터? file 2019.04.16 김도현 17087
대보름과 함께 떠오른 민중의 목소리 2 file 2017.02.12 오지은 17116
2월 14일, 달콤함 뒤에 숨겨진 우리 역사 16 file 2017.02.14 안옥주 17137
휴가를 반기지 않는 반려견들 5 file 2016.08.11 임지민 17152
‘포켓몬 고’ 따라 삼만리, 각종 부작용 속출 file 2017.02.08 박현규 17154
'독서실', '스터디카페' 코로나19 방역 거대 구멍 1 file 2020.03.31 박지훈 17156
근로자의날, 일제식 표현이라고? 2 file 2016.03.25 김윤지 17157
벽화, 주민들을 괴롭히고 있진 않습니까? 2 file 2016.03.24 이하린 17161
소셜그래프, 청소년 도박 중독의 시작 file 2019.06.13 양재성 17169
현실로 다가온 미래 기술 file 2019.04.22 박현준 17177
학생 안전의 대가는 交通混雜(교통혼잡) 1 file 2016.04.20 한종현 17204
고속버스 시내버스…. 심지어 통학 버스도 음주운전 기승 6 file 2016.03.26 최희수 17206
대한민국의 조기대선, 후보는? 8 2017.01.31 유태훈 17211
변화해야 할 대학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10 file 2016.02.22 박나영 17212
김정남 암살, 그 이유는? 북한 이대로 괜찮은가 1 2017.03.02 조영지 17216
학생들의 건강, 안녕하십니까 2 file 2016.07.23 김다현 17231
일주일 또 미뤄진 '등교 개학'...개학 현실화 언제? 7 file 2020.05.12 서은진 1723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 56 Next
/ 56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