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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라이프

도시 속 숨쉬는 역사; 단종과 정순왕후의 사랑이야기 part 1

by 3기최원영기자 posted Aug 25, 2016 Views 2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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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이란 무엇인가. 아마 대다수는 '여행'이라는 단어를 듣자마자 꽤나 편한 마음으로 각자의 이상에 도피 혹은 도달해 있을 것이다. 날 좋은 날, 비행기를 타고는 파란 하늘과 하얀 구름 위를 둥둥 떠서 가는, 자신의 원 위치에선 멀어진 곳에 도착해 즐기는 여유로움. 흔히들 이것을 여행이라고 한다.


  그러나 나는 여행이라는 것의 고정관념을 깨부숴주고 싶다. 날이 좋으면 좋은 대로, 흐리면 흐린 대로, 두 발이 땅에서 떨어지지 않은 채, 내가 사는 곳 바로 옆이라도 나아갈 수 있다면, 그게 여행 아니겠는가. 납득이 될 수도 안 될 수도 있는, 조금은 특별하지 않지만 특별한 나의 여행기를 소개하려고 한다.


  내 여행의 시작은 길거리에 아무렇지 않게 놓여져있는 비석들의 글자였다. 평소에는 나 역시 눈길조차도 주지 않은 채 지나치는 것들이었다. 그러나 가끔씩 발걸음을 멈춰보면 놀라울 정도로 대단한 역사적 장소였던 곳들이 주위에 넘쳐났고, 찾아보다 보니 내가 사는 곳 근처에는 동일한 인물들의 이야기가 남아있었다. 그것은 바로 조선 제6대 왕이자 문종의 아들, 세종대왕의 손자로 어린 나이에 즉위하여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겼던, 비운의 왕으로 남아있는 여럿 중 하나인 단종과 그의 부인 정순왕후의 이야기였다. 나는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기며 그들의 사랑을 따라가보았다.

여행지 완.png

IMG_1850.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최원영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자주동샘>


  자주동샘은 단종비 송씨가 비단을 빨면 자주색 물감이 들었다는 슬픈 전설이 어려있는 샘이다.


IMG_1882.JP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3기 최원영기자,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원각사>


  원각사는 영월로 귀양간 단종을 애절하게 기다리며 그의 넋을 천도하는 도량이다.



  지하철 6호선 창신역 2번 출구로 나오면 창신쌍용아파트 1단지가 보이는데 이를 지나 2단지 쪽으로 간다. 2단지 입구에 단지 위쪽으로 향하는 계단이 있고 이를 따라 쭉 가다보면 단지 안쪽으로 원각사 건물이 보인다. 그리고 원각사 바로 옆으로 비우당 건물과 자주동샘 표석이 위치한다. 즉, 두 곳은 지금 누군가의 거주지 바로 옆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잊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글을 쓰는 까닭은 단 하나, 우리 주변에 숨겨져 있는 역사적 것들을 보고 지나치는 것이 아닌, 우리가 보다 더 관심을 기울여 그들을 만나길 하는 바람이다. 다음에 작성할 2편에서는 마저 남은 장소들과, 이 여행의 의미에 대해 마저 이야기하도록 하겠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3기 최원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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