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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소식

한반도에도 찾아온 캐나다의 영웅, 테리 폭스

by 21기류채연기자 posted Jun 28, 2021 Views 13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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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리 폭스런(Terry Fox Run)은 캐나다는 물론,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수백 국가에서 진행되고 있는 유명한 자선 기부 달라기 대회이다. 아직 우리나라에선 다소 생소한 테리폭스런, 대체 어떻게 시작된 것일까? 


1980년 4월 12일, 캐나다 동쪽 끝 대서양 연안 뉴펀드랜드 주의 세인트존스에서부터 서쪽 끝 브리티시 콜롬비아 주의 태평양 연안 빅토리아까지 하루도 빠짐없이 공식 마라톤 완주거리를 달리겠다는 계획을 세운 한 청년의 모험이 시작되었다. 이 이야기의 주인공은 바로 캐나다의 영웅, 테리 폭스이다.


어릴 때부터 장거리 주자와 농구선수로 활약하며 체육 교사를 꿈꾸던 폭스는, 1977년 골육종(종양 세포에 의하여 뼈 조직이나 풋 뼈 조직에 만들어지는 악성 종양)을 진단받아 오른쪽 다리를 절단하게 되었다. 그러나, 그에게는 이러한 신체적인 결함을 이겨낼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가 남아있었다. 바로 끈기로 무장한 정신이었다. 폭스는 자신이 처한 상황에 굴복하거나 좌절하지 않으며 부단히 노력한 결과 휠체어 농구선수 등 국가 경기에서도 큰 활약을 이어나가 무려 3번이나 우승의 영광을 누렸다.


여러 경기에서 우승의 트로피를 거미 쥔 폭스였지만 그의 도전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았다. 자신과 같은 사람들을 위한 암 연구 기금 마련에 더 기여하겠다는 마음 하나로 지치지 않고 새로운 도전을 이어나갔다. 그는 캐나다를 일주하며 기금을 모아 항암 연구에 보태겠다는 목표 하나만으로 1980년, 사람들의 응원 속에 희망의 마라톤(Marathon of Hope)을 시작하였다. 의족에 쓸려 살갗이 벗겨지고 물집이 잡혀 그의 다리는 엉망이 되었지만, 이 또한 폭스를 말릴 수 없었다. 다리는 쉴 새 없이 아파왔지만 그는 멈추지 않고 매일 목표 거리를 완주하였다. 그러나, 마라톤을 시작한 지 5개월 후인 9월 1일, 폭스는 온타리오 주의 썬더 베이에서 숨이 가빠져 쓰러졌고 이때 암이 폐까지 전이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게 되었다. 안타깝게도 이날 이후 그는 자신의 인생의 마라톤을 이어가지 못하고 1981년 6월 28일, 21세라는 어린 나이로 세상을 떠나게 된다. 


폭스의 도전 정신과 불굴의 의지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겨줬고 캐나다에선 영웅으로 불리게 되었다. 그가 죽은 후, 지금까지도 암 연구기금 마련이란 그의 생전 목표를 실현해 가기 위해 캐나다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도 많은 움직임들이 일어나고 있다. 


또한 캐나다에서 시작되어 세계 곳곳으로 뻗어 나간 테리폭스런(Terry Fox Run)도 매년 개최되고 있다. 이 행사는 걷거나 뛰어 암 투병 중인 사람들에 대한 우리의 의식을 높이기 위해 열리고 있다.


이번엔 좀.jpeg[이미지 제공=Branksome Hall Asia Marketing Team,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한 테리폭스런은 지난 4월, 제주 국제 학교 브랭섬홀아시아에도 안착하였다. 6~11학년 학생들에게는 예년과 달리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학교 캠퍼스 양쪽 측면을 아우르는 두 가지 경로가 제공되었다. 학생들은 자신의 학년에 따라 배정받은 코스에서 걷거나 뛰며 폭스의 정신을 본받아 자신의 한계에 도전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   


제발.jpeg

[이미지 촬영=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19기 류채연기자]


학생들은 달리기 행사뿐만 아니라 기부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기부는 테리폭스런 스티커 판매 수익으로 이루어졌다. 위 스티커에는 “I am running for _____(나는 _____를 위해서 뛴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으며 학생들은 이 스티커의 빈칸을 채워 행사에 참가하였다. 판매 수익은 암 연구를 위해 테리 폭스 재단으로 전달되었다.  


행사에 참여했던 한승희(브랭섬홀아시아 10학년) 양을 만나보았다. 한승희 양은 이날 암 투병 후 돌아가신 친할아버지를 생각하며 10바퀴(약 7km)를 뛰었다. 20도에 육박하는 날씨에 마스크까지 낀 채 달리느라 덥고 힘들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었기에 뿌듯함을 느꼈다고 한다. 또한 한승희 양은 이날 기부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그녀는 암 연구 기금으로 사용된다는 취지를 듣고, 자신의 할아버지와 같으신 암 환자분들께서 조금이라도 덜 아프시고 건강하시길 바라며 기부 활동에 참여하였다고 한다.


폭스는 다리를 다쳐 체육 교사의 꿈을 포기하였으며 마라톤 완주의 꿈도 이루지 못하였다. 좌절할 법한 상황에서 포기하지 않고 자신을 희생하면서까지 다른 환자들을 도우려 했던 한 사람의 인생의 마라톤을 우리가 의미를 가슴속 깊이 새기며 다시 이어가는 것. 이는 폭스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많은 의미를 가져다준다. 살아생전 누군가 이루지 못한 꿈을 우리가 실현하게 해주는 것만큼 가치 있고 의미 있는 건 없지 않을까. 아직 우리나라에선 다소 생소한 테리폭스런이 널리 알려져 이 행사의 의미가 열심히 자신의 꿈을 위해 달리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새로운 원동력이 되기를 바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국제부=19기 류채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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