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urity_login_new.png
cs_new_10.pngside_bottom_02.png
학교소식

0416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그들을 기억하는 방법

by 7기서재은기자 posted May 23, 2018 Views 1151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Extra Form

2014년 4월 16일. 수학여행의 기쁨에 물들었던 아름다움들이 바닷속으로 차갑게 식어갔던 그 날. 사건이 터지고 나서부터 유가족들은 하루하루를 고통 속에서 보내야 했고 가족 잃은 슬픔뿐 아니라 겪지 않아도 되었을 참혹한 고통까지 감내해야만 했다. 그 또렷했던 기억들이 흐릿해질 만큼 시간은 속절없이 흘렀지만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도 흩어져 가는 기억을 붙잡고 일상에서 기억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난 세월호 4주기, 안산 경안고등학교에서 세월호 캠페인을 진행한 송지원 학생을 만났다. 올해 경안 고등학교 1학년 재학생이자 9반 반장인 송지원 학생은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추모하는 의미를 담은 포스트잇을 전시하는 캠페인을 주관하였다.


KakaoTalk_20180520_172138555.jpg

[이미지 제공=안산 경안고등학교 송지원 학생, 저작권자로부터 이미지 사용 허락을 받음]


송지원 학생은 처음엔 그저 반 친구들을 대상으로만 시작했던 일이었지만 다른 반 친구들의 호응으로 인해 별관 계단에 큰 종이를 붙여 모두 참여할 수 있는 형식으로 발전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지금은 더 많은 학생들이 볼 수 있는 본관에도 전시하고 싶다는 계획을 밝혔다.


4월이 오고, 4주기 날짜가 다가올 때만 반짝하는 관심과 추모가 아닌 일상 속에서 늘 기억하기를 바랐기 때문에 늘 우리가 볼 수 있는 계단에 전시를 기획했다고 전하는 모습에서 따듯한 진심이 묻어 나왔다. 송지원 학생은 또한 이 캠페인을 통해 분위기 때문에 추모를 하고, 깊은 생각 없이 세월호 사건을 말했던 학생들이 비난보다는 그들의 상처에 대해 이해하고 하루 반짝이 아닌 마음 한편에 늘 기억하고 일상에서 추모하는 학생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2018년 5월 10일. 차가운 바닷속에서 홀로 버티던 세월호가 온전히 세워졌다. 선체 바닥과 왼쪽 측면에 설치한 L자형 철제 빔 66개와 1만 톤급 해상크레인인 현대 만호를 와이어로 연결하여 94.5도로 돌려 직립시키는 작업을 거친 끝에 영원히 바다에서 잠들어 있을 것만 같았던 세월호가 본래 모습을 드러냈다. 진실 규명의 희망이 바로 선 세월호와 함께 세워지기를 바라는 많은 사람들이 이 뭉클한 순간을 현장에서 함께 지켜보았다.


송지원 학생은 표면적으로만 드러나는 세월호가 아니라 그 안에 담겨있는 슬픔, 비리, 사연들이 모두 드러나야 한다고 말했다. 송지원 학생의 바람대로 이번 세월호 직립이 유가족들에게, 다섯 분의 미수습자들에게, 세월호 참사로 인해 상처받은 모든 사람들에게 큰 위안이 되는 첫 시작이기를 바란다.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 사회부=7기 서재은기자]




Copyright ⓒ 대한민국청소년기자단(www.youthpress.net),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kltw_kyp_adbanner5.png


List of Articles
제목 날짜 이름 조회 수
성균관대학교 경영학회 'SSC'를 소개합니다 file 2023.05.03 변수빈 309395
[PICK] 비대면 시대, 무대를 향한 열정은 계속... 연세대학교 락밴드 ‘소나기’ 1 file 2021.11.08 이성훈 406007
스마트폰 시대 속 사고력의 한줄기 빛, 배화여고 '인문 논술 경시 대회' file 2020.08.13 김근영 11683
청명고, 김유정의 발자취를 따라 자연을 즐기다. file 2017.05.22 마가연 11680
세월호 3주기,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1 file 2017.04.15 김연우 11675
글로벌 가족축제! 세계인과 함께하는 어울마당 file 2017.05.25 이영빈 11662
세상을 향한 10대들의 강력하고도 솔직한 이야기, '고등래퍼' file 2017.03.10 정채영 11661
설렘과 긴장감, '3월 모의고사' 2 file 2017.03.23 안현진 11648
별과 함께한 월요일-경기북과학고등학교에서의 천체관측 1 file 2017.04.17 김나현 11646
충남외고학생들 COM.MA 멘토들을 만나다 file 2017.05.24 소윤지 11602
경기외국어고등학교 학생들의 특별한 수업. '미래 사회와 나의 진로' file 2019.03.28 이하랑 11575
천안불무중, 설레는 스포츠 리그전이 개최되다! file 2018.10.29 노연주 11572
너 너무 딱딱해보여, 인문고전 file 2017.05.20 정선우 11552
최저임금 1만 원 인상, 그 인식을 직접 느껴보다 file 2017.06.24 김효림 11550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하는 '테마 길 걷기' file 2017.10.30 장다연 11545
미국 입양아 가족 방문 행사 file 2017.07.26 양지원 11531
아직 못다 핀 꽃들을 바다가 삼킨 날, 4월 16일. 학성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이 기억하겠습니다. 1 2017.04.23 강태인 11525
0416 흘러가는 세월 속에서 그들을 기억하는 방법 2 file 2018.05.23 서재은 11519
SNL을 소개합니다! file 2019.05.31 김성운 11513
이화여자대학교는 코로나19에 어떻게 대처할까? 2021.01.27 김세현 11509
KH-VANK, 한글을 소리높여 외치다 file 2017.10.26 김세령 11494
명신여고의 문화체험활동 file 2017.09.27 유한나 11472
송양고등학교, 그들이 '위안부' 피해자들을 위로하는 방법 file 2019.08.26 김우리 11471
경북외고의 스물두 번째 이야기를 담은 '솔숲지'를 만나다 2020.02.28 이다원 11465
충북고, 구본권 작가와 함께하는 소통의 장 마련 file 2018.11.12 허기범 11446
지식 나눔 받아 채우자 1 file 2017.03.24 설서윤 11429
그들만의 특별한 강연, TEDx: 언어에 녹아들어있는 차별과 편견 file 2018.10.19 윤세민 11415
전국 유일!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와 함께하는 교원대부고의 정식 탐험 file 2017.07.25 전세희 11412
홍성여자고등학교, 참학력 특공대의 2018년 마지막 활동 현장 file 2018.10.30 박지후 11381
연태미국국제학교 토론/모의UN 동아리 file 2020.03.24 김수진 11376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던 안전 체험의 날 file 2018.08.03 유혜영 11376
학생이 만들어나가는 고등학교, 우성고등학교 학생회 file 2019.12.05 강별하 11372
뜨거운 열정으로 하나 된, 모두의 축제 대일 한마당 2017.05.25 최유정 11372
이화의 선생님, 감사합니다(축제 같았던 스승의 날) file 2017.05.24 이가영 11370
Social Light, '유성이 빛나는 밤에' file 2017.05.20 김민주 11358
모두 이의페스티벌로 놀러오세요! file 2017.10.26 서시연 11345
국립중앙과학관에 가보셨나요? file 2018.12.18 이문주 11341
선배님들, 재수 없으니깐 원하는 대학교로 꺼지세요 file 2018.11.28 이귀환 11340
체육대회 주인은 우리다! file 2019.05.22 김지은 11338
아름다운 숙지인 ; 모두가 주인공이 될 수 있다. file 2017.10.09 정연 11332
직접 유엔 대사가 되어보는 시간, 북일 MUN 개최되다 file 2018.12.06 전승훈 11318
제 8회 송월수학과학축전 개최! file 2017.07.26 손시연 11316
동국대학교 동아리 소개 2021.03.29 김다솜 11311
부산에서 순절한 호국선열의 위패를 모신 곳, 충렬사 file 2018.12.24 강연우 11310
꿈을 이루는 축제, 양청 학술제 file 2019.12.03 이하진 11308
우리도 마음만은 국가대표 2 file 2017.05.24 장서윤 11291
지혜의 바다에서 헤엄치다 file 2018.11.02 김민서 11283
전남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의 꿈과 끼 file 2018.12.26 문선영 11281
제30회 인촌상 교육 부문 홍성대 이사장 선정 file 2017.05.22 윤지현 11264
경기외고의 영상 제작 CAS, COMMA file 2018.11.27 이혜림 1126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Next
/ 35
new_side_09.png
new_side_10.png
new_side_11.png